여로의 끝 , 그리고 ...
" 서울 댁 ! 서울 댁! 아, 정신좀 차려봐 ! 내 말 들리나. 잉..들리냐고?" " 워메, 이것이 뭔 일이라냐....아까 까정 멀쩡허던 사람이... 지전에 달라붙은 총각혼이 인자 서울 댁 한티 붙었는갑네잉. 이러다 마을서 또 송장 치르는거 아닌가몰러.....
7편|작가: B&H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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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식 2
망자들이 넋이 불려지고,잡귀들 즉 손이 물러난곳은 초례청이된다. 혼례에 앞서 단골네는 종이로 만든 지전춤을 추어 신들을 즐겁게 한다. 그녀의 빠른 춤사위에 풍성하게 역은 지전들이 흥겨웁다. 혼인을 치루기위해 사람없는 한복 두벌이 혼례상앞에 세워진다. 작은 상위엔..
6편|작가: B&H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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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식.
진도 아리랑의 흥취가 채 가시기도 전에,배는 어느새 섬에 다가섰다. 넋의 귀향으로작은 선착장은 금새 잔치집 분위기가 되고, 또한바탕벌어지는 구수한 육자배기 타령은 작은 섬을 들썩거리게한다, 넋이 든 항아리를 두 손에 곧게 받쳐든 단골네를 앞세우고, 마을 사람..
5편|작가: B&H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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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8.26 새벽 수정본]
가랑 비가 내리는 바다 위를 얼마나 흘러들었을까. 배 는 마치 깊은 안개 숲의 한 가운데로 들어선것같다. 사방을 둘러싼 안개 때문일까. 꿈 인지, 생시 인지나는 까무륵 잠이들 듯하다. 망 망 대 해 에 홀로 서 있는듯한 외로움. 가득 찬 안개 저 너머 누군가가..
4편|작가: B&H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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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배
한두 방울씩 내리던 비가 조금 거세어졌다. 바람이 비를 품어 얼굴에 부딧쳐오기때문인가...... 아낙들이 머릿수건을 풀어 자주 얼굴을 훔쳐대는게 보인다. 사내들마저 코를 팽팽풀며, 소매자락으로 얼굴을 문질러댄다. 빗물인지....눈물인지....나 역시 코끝이 시큰..
3편|작가: B&H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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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딩.....딩..딩..... 딩........딩....딩............. 점점 잦아들어가는 소란스러움. 몇칠전부터 마을전체가 부산스럽더니,결국 오늘에야 시작하나보다. 서둘러 몸을 청결히 하고, 정갈한옷에 숄을 하나 걸치고 집을 나선다, 며칠동안 멈추..
2편|작가: B&H1973
조회수: 880
영상...
화들짝놀라 잠에서 깬다. 역시 악몽이었을까..... 반복되는 악몽에 기억나지않는꿈도 악몽으로 으례 짐작하는 마음. 눈가에달라붙은 머리칼을 떼어내어 이마위로 쓸어올려본다. 한웅큼이나 빠져 손안에 쥐어지는 머리칼의 서늘함... 눈물인지...땀인지... 비릿한 소금..
1편|작가: B&H1973
조회수: 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