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회색 하늘은 그 아래 푸릇푸릇 돋아나는 새봄의 기운을 가리지는 못했다. 아무리 세상을 덮은 하늘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춥고 매서운 겨울을 이겨낸 봄은 자신을 감춘 회색 덮개를 뚫고 자랄테니깐. "띠- 띠-" 얼핏 든 잠사이로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전화를 받을까 ..
1편|작가: rladmsdud8|글번호: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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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x월 x 일 첫사랑...듣는것으로도 얼마나 가슴이 시리고 떨리는 말일까. 지금 들어도 왠지 아련하고 풋풋한 그느낌이 너무 신선하기만하다. 그때 그시절... 이렇게하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더라 해서 봉숭아 따다가 정성스레 찧고 백반첨가해서 잎으로 둘둘말고 실로 칭..
폭죽
햇살이 눈부시고 기운차다 하루종일 발바닥이 안보이게 뛰어다녓지만 해지름의 놀거리는 따로잇엇다 강통차기~ 영희 순자 말자 개똥이 다모엿다. 차기만 하면된다. 이윽고 술래 눈에 눈물이고 술래가 술래이기를 포기할때쯤에야 아이들은흩어졋..
1편|작가: 따민|글번호: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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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씀 드립니다.
지켜 봐 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처음 올린글임에 더더욱 부끄럽고 그럼에도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과 또 답글까지 올려주신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좋은 계절, 부디 건강하시고 좋은 나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 분명 그녀가 편집부로 보낸 원고가 활자화 되어 신문에 실린 것이다. 그렇게 결혼 후 아내와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사느라 잊고 살았던 아니, 잊혀졌던 그녀의 이름이 또렷하게 박힌 기사가 5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000. 000......." ..
수취인불명(3)
난 남편에게 묻고 싶었어그 애 어디가 좋아?하지만 난 한번도 그애탓을 해본적이 없어그앤 잘못이 없어.. 내가 정작 묻고 싶었던건나의 모습 어디가 남편을 떠나게 만들었는지그게 알고 싶었어.. 거울을 본다내얼굴일까,,, 작은얼굴 이쁘다 소리도 밉다소리도듣지 못했던 그냥..
ever more (늘..항..
진을 호텔에 두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깃털처럼 가벼울 수가 있으랴마는 정리가 필요하다. 다시 택시를 타고 북부에 내려달라고 말한다. 이기분으로 집으로 돌아가면 한잠도 못잘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밤바다의 바람은 찹고, 소리는 일렁이듯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이렇게 멀..
6편|작가: qordlfghd|글번호: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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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say out (터놓고 말하다) | 4화 impart bed news (흉보를… | 3화 radiant sunset(빛나는 노…
5월의 햇살을 닮은 아이
정말 화창한 봄날이었다 아니 봄날이기 보다 여름에 가까운 날씨다 문득 눈을 떠보니 내 옆엔 아무도 없었다 기사 아저씨께서 "학생 학생 일어나봐" "이학생 한밤중일쎄 그려" 아련하게 들려오는 아저씨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일어났다 "아 ..
1편|작가: 나나|글번호: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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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살기 싫어
그 때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나 보다. 하늘은 팽팽하게 찢어 질듯 높고 맑아 더 짜증스러웠다 . 오래 신어서 낡고 헐거워진 운동화를 질질 끌며 흙 길을 걸어서 갔다. 학교 가을 소풍날 이사를 간다고 엄마는 소풍갔다가 바로 며칠전 한번 후다닥 지나가다 일러준 집으로 ..
1편|작가: 메아리|글번호: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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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저녁이 되자 김밥포장손님이 몰려들어, 가게가 분주했다. 매출이 조금 오르고 아는 단골들이 반갑게 찾아주어, 남편과의 통화내용은 까맣게 잊고있었다. 퇴근을 하고 나서야 남편의 손님이 떠올랐고, 종아리가 당기고 무거웠지만 이상하게도 서둘러 집에 도착했다. 대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