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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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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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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BY 눈꽃요정 2000-12-08

그를 처음 본것은 학교 동아리방이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된 어느날 반가운 마음으로 동아리방을 들어서는데 낯선 얼굴이 보였다.
낯가림을 하는 난 그저 얼굴을 돌려버렸다.
"우진아! 방학 잘 보냈니?"
어색해 하고 있는 날보며 선배하나가 인사를 건네왔다.
"예! 형도 잘 지낸 것 같아보이는데요. 까무잡잡하니 더 악동같아요."
대답을 하며 잠시 그와 눈이 마주쳤지만 못 본 체하고 말았다.
"우진아! 이번학기에 새로 들어온 신입생이야. 너랑 같은 동기이니까 잘 지내렴! 이름은 진 정희!"
그가 사람좋은 웃음을 건네며 손을 내밀었다.
"진 정희라고 합니다. 잘 부탁해요!"
대답대신 고개만 까딱하고 있는 내게
"야! 이거 대단한 인연인것 같은데. 남자애는 여자이름 같고, 여자애는 남자이름 같고. 푸하하~~"
선배가 우습다는 듯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저 그런 선배와 그를 뒤로 한 채 동아리방을 나와버렸다.

그리고 겨울풍경이 완연한 캠퍼스의 강의실 한구석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