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돌아오는 차 속에서 영주는 올케가 한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영주는 올케랑 같은 며느리 입장이 되어서 이야길 주고받았다. '언니 난 우리 시어머니랑 그렇게 어울리지 않는 거 같아' '어떤 점이?' '난 언니처럼 시어머니랑 비밀이야기도 하면서 그렇게 보내고 싶은데 우리 ..
[제10회]
그녀가 떨어뜨린 전화기에선..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울렸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은듯..멍하니..서있을 뿐이였다. 왜..불행의 그림자는 그녀를 또 찾아오는건지.. "걸을수..있어? 괜찮지?" "...저..이거 꿈이죠? 그렇죠?" 넋을 잃은 그녀를..
[제6회]
“선생님이 엄마 좀 보재.” 딸애가 툭 던지듯 말했다.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융통성 없는 딸이 무슨 문제라도 일으킨 것인가 걱정이 되었다. “무슨 일 있어?” “아니.” 딸애는 짧게 답하곤 제 방으로 들어갔다. 딸애가 등을 보이면 난 늘 쓸쓸해진다. 내 ..
반편성
봄 방학이 시작 되는날 우린 반편성을 했습니다. 나는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습니다. 어젯 밤 내내 주문을 외듯이 소원을 빌었습니다. 2학년때 너무 친한 내 친구 순이랑 한반이 되게 해 달라고 빌고 또 빌었습니다. 학교에 일찍와서 우린 같이..
1편|작가: 애수|글번호: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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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징그러버라
모처럼 깊은 잠을 잔 것 같다. 새벽녁 물이 째깨 마시고파 일라가 물 한사발을 벌꺽벌꺽 마시고 다시 자려는데 오늘따라 옆구리가 많이 시려븐기라예. 마눌 오늘은 히히^^낸 어슬렁 어슬렁 마눌의 옆으로 달싹누버가손을 뻗었지예. 더듬 더듬 (나는 기가막히게 피아노를 친..
막가파 손님
하루에도 수십명의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대부분은 평범한 손님들이지만 거의 꼴통에 가까운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그야말로 막가파다. 목소리 크면 이긴다고 생각해서인지 일단 소리부터 질러대서 주변 시선을 모으고 심하면 데스크를 탕탕 내려 치거나 상품을 집어 던지고 폭..
다시 일어서는 여자
그녀는 사실 남들이 힘들겠다. 힘들어서 어쩌니? 등등의 위로 비슷한 말을 들을 때만 내가 힘든가 보다.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가끔 진짜 힘든건 앞날에 일어날 미지의 사건들이 더 무섭고 그녀가 아파서 돈을 못 벌까봐 무서운 거다 5년전 남편이 그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
지수...그를 만나다
아까부터 한쪽에서 팔짱을 낀체로 지수를 노려보고 있는 남자 새엄마의 막내동생........ TV를 보는척 쇼파에 앉아있는 지수의 등뒤로 식은땀이 흐른다 이남자가 이집에 어느날 짐을 싸들고 들어선 순간부터 지수의 마음한구석이 불편해졌다 새엄마의 식구들은 지방에 살..
나일론1
내 황당했던 고교시절에 유일하게 남아있는게 있었다 그건 싸구려나일론의 감촉 내가 소개할 그녀는 항상 싸구려 나일론 츄리닝만 입고 다녔다 고2때부터 자율학습을 안하는대신 학교를 잘다니기로한 나는 아침 보충도 안들어서 집에서 오전아홉시쯤에 집에서 나왔다 교복이 항상지저분해..
10편|작가: 그놈참|글번호: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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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소년을 만나다.
덜컹거리는 전철안에서 소연은 핸드백을 열어자꾸만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눈가에 잔주름 몇개가 신경에 거슬렸다. 예전에 없던 잔주름... 세월의 나이인가... 화장을 거의 안하고 다녀도 뽀얗고 탱탱했던 자신의 피부가 그리워졌다. 그리고...그를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