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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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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여자....현재의 남자


BY 어둠의딸 2004-07-08

  차츰굳어진 얼굴의 김성주는 비현이 옆에서 보기조차 안타까울 지경이였다.  그의 잘못이 아닌 여동생의 행동으로 지금 현재 성주가 현영에게 비참하게 당하고 있었다.

  "  현영아 그만해라,  그리고 김성주선생, 당신이 미소 오빠라니 세상이 참 좁다고 생각이 드는 군요.  아니 어쩌면 나라는 것 알고 의도적으로 다가 왔을 수도 있겠네... 그런가요? "

  "  일단 앉아서 얘기 하세요.  현영씨는 조금 진정해.  "  신유가 나서서 흥분한 현영이를 말리고 비현은 성주를 마주 보고앉았다.

  " 신유씨 민혁씨 보고 조용한 룸 하나 부탁한다고 말해줘. "  비현의 부탁에 신유가 고개를 끄덕이고 사라졌다.

  " 조금 기다려, 여기서 흥분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야.현영이 진정해라. " 

  조용한 룸으로 안내되고, 현영은 자신앞에 앉아 있는 성주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  성주씨. 당신 오빠 친구였어.  더구나 여동생이 길이 아닌 길을 가는데 오빠라는 사람이 어찌 뻔히 쳐다보고 있어,  당신 여동생 덕분에 오빠죽고 나하고 비현이 죽을만큼 힘들어서 오빠 길일에 못이긴 듯이 미수 받아주는 부모님 보면서 생각했다.  내 조커만 아니라면 미수 우리식구들 한테 인정못받아.  아니 내가 죽였어.  "  이를 악물듯이 얘기를 내뱉는 현영을 보면서 비현은 그런 친구가 안타까웠다.

  " 그만해라.  그리고 신유씨 우리 조용한 룸하나 부탁해요. "  비현의 말에 신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룸으로 들어서자 현영이 성주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섰다. 

  "  성주씨 당신 참 밉다.  현영이 이해하라는 말  못하겠다.  나한테는 세상의 빛과도 같은 사람이였어.  당신도 알거야 현호씨 남한테 힘들게 하는 성격 못 된다는 것 .  그런 사람이 당신 여동생의 자살소동 말리려고 나하고 결혼식날 뛰쳐나가다 교통 사고로 내 앞에서 바람처럼 사라졌어.  세상의 빛이 였던 현호씨 앗아간 사람이 당신 여동생이야. 하지만 성주씨 나 이제 알아.  미수도 힘들었다는 것 하지만 옳지 못한 길을 가는 여동생을 붙잡지 않는 당신도 잘못이야.  그로인해서 지금 현재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아파하고 있는 지 미수가 알까.  어리석은 자신의 이기심으로 한사람이 죽고, 그사람을 태양처럼 바라보기만 하던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사랑을 잃은 나는 힘들면 그만이지만.  세상에 자식 먼저 보내고 맘편한 부모님없어.  더구나 결혼하는 날 가슴에 묻어야 하는 자식이라.  당신 여동생이 아직도 깨우치지 못하고 이는게 무엇인지 알아.. 사랑이 집착으로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거야.. 일방적인 사랑 힘들어.  차라리 바라보기만 했으면 자신 한명만 힘들지... 그리고 아이 있다고 했으면 나 그렇게 무정한 여자 아니였어.   두사람이 어느 순간에 같은 감정이였으니 아이도 가졌을 것인데.  왜 당신 여동생은 이해를 바라지 않고 극단 적인 방법으로 많은 사람에게 상쳐를 준 것인지...당신 남매들 정말 밉다.  "  비현의 말에 성주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여동생이 말하기를 현호의 약혼녀가 자신을 만나주지도 않고 무조건 아이를 지우라 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어리석은 여동새의 자작극이 만들어 낸 결과 일줄이야.  더구나 비현이 친구의 약혼녀 였다니,  자신보다 어리지만 자신이 배우고 존경하는 의사였다.  인간 적인 면이 많아 환자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쳐다보며 슬프할 줄 알고 힘들어 할 줄 아는 자신이 아는 의사중에 단 한사람의 인간적인 의였다.  그래서 존경했다.  의사로서...여자로서...하지만 이제 그런 마음을 한켠으로 접아야하는 것이다.

  "  비현씨,현영씨  내가 대신 사과 한다고 해서 당신들 아픔이 없어 지지 않는 다는 것은 알지만.  감히 용서 하라는 말은 안해요.  하지만 현영씨 내 여동생이 비록 집착이였다 해도 그애가 정말이지 현호를 사랑했다는 것만 알아줘.... 어린나이에 한 사람을 사랑하고 그 것이 집착인지 모르는체 커버린 여동생을 조금은 이해해줘요.  이제 는 그애도 아니까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쳐다보기만 하는 사랑도 있다는 것을 그애 이제는 아니까...."  성주의 낮은 소리에 현영이 울었다.  미수가 불쌍해서가 아니였다.  자시은 이제 까지 어긋난 사랑으로 미수가 오빠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 지만 생각했지  그런 미수가 얼마나 힘들었는 몰랐던 자신의 어리석은 깨달음에 이제는 마음에서 보내주어야 하는 오빠에게 눈물이 났다. 

  "  현영아 이제 시작하자.  과거는 잊어라.  나 민혁씨 사랑해.  과거의 현호씨가 나의 사랑이였듯이 지금은 민혁씨가 현재의 나를 지탱하고 있어.  너도 신유씨 좋아 하잖아.  이제 그만 그 사람 놓아 줘. 힘들거야 우리 옆에 있는 것.  그리고 현여아 난 좋아  미수가 그 사람이랑 꼭 닮은 아들을 낳아 준 것 고맙더라.  어쩌면 부모님에게도 위안이 될 거야...그러니 미수를 오빠 기일에 불렀겠지.  너도 이제 조카 예쁘해줘.  너 같이 예쁜 고모 그애도 세상에 없을 테니."   비현의 말에 현영이 울면서 웃었다.  그런 친구의 얼굴이 현호를 떠나 보내고 난 뒤 처음으로 편안해진 모습이였다.

  " 나도 알아 한편으로는 미수고마워, 하지만 아직은 미수를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비현아 하지만 노력할께, 네 말대로 그애도 나름대로 아팠겠지?  오빠잃고 슬프한 것은 미수도 마찬가지 일테니. 그 마음은 이해를 해야겠지...."  현영이 성주에게 미소를 지었다. 그미소가 어찌나 아파보이는지 성주가 괜시리 가슴이 아팠다.

  " 성주씨. 오늘 술 당신이사. "

  " 어어...이럴수는 없지 나보다 월급도 많이 받는 사람이 사야지... 가난한 인턴이 무슨 돈이 있다고,  과장님 너무해..."  성주의 우스게 소리에 비현과 현영은 소리내어 웃었다. 

  세사람의 모습을 모니터로 지켜보고 있던 민혁은 비현이 약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비현의 뒤에 이어지는 말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현호라는 남자가 세삼고마웠다.  아픈 비현을 자신의 사랑으로 감싸고 그런 비현이 자신을 기대고, 자신을 믿는 다는 것이 고마웠다.  오랫만에 보는 편안한 얼굴을 민혁은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