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시계 소리에 나는 눈을 떳다.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이렇게 이부자리를 정리하고는 창문을 열어 젖히고 창밖을 바라본다
'오늘도 오지 않았어? 어젯밤에도 그여자와 같이 지냈을까??정말 나에게 마음이 떠난것일까?? 나는 그사람을 놓아주어야만 하는 것일까??'
이렇게 오늘도 나는 나에게 질문을 하였다
"엄마 안녕히 주무셨어요"
나에 하나밖에 없는 사랑스러운 아들 지민이가 나를 보며 아침인사를 건냈다.
"잘 잤니?? 사랑스러운 내 아들..."
"네 !! 엄마 근데 아빠는 어제도 안 들어오신거예요..오늘은...아빠랑 같이 놀구 싶었는데.."
아침에 이렇게 7살 난 어린아들이 아빠를 찾을때는 얼굴이 굳어지며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응 아빠는 어제도 바쁘셨나봐....오늘은 오실꺼야!! 조금있다 우리 아빠 한테 한번 전화 해볼까??
그럼 가서 손씻고 세수하렴...."
이렇게 아이에게 난 거짓을 말하고는 한다
"지만아 깨끗이 씻고 나오렴..."
"네.."
'그 이의 마음이 정말 나에게서 떠나버렸다면.. 나는 어떡해야?? 하나?? 그사람의몸만 가지고 난 평생살아야 하는 것일까?? 아님 그이를 놓아 주어야 하는것일까?? '
'아~악 ' "지만아..."
무언가 떨어진것일까?? 아님 넘어진것일까? 아이가 소리를 질렀다.
난 순간 아이에 이름을 부르며 욕실앞으로 달려갔다..
"지만아 괜찮니??"
아이는 욕실바닥에 미끄러져 의식을 잃고는 쓰러져 있었다
난 무척이나 겁이 났다 어떡해 해야 할지도 몰랐다.
무작정 전화기를 들고 언니 에게 난 전화를 걸어 지민이의이름만 불렀다
"경아 왜?? 그러는 거야 무슨일 있니.."
" 언니 지민이가?? ....."
"지민이가 왜?? 답답하게 하지 말고 말을 해보렴...."
"지민이가 아파 아니 쓰러졌어...."
"어떡하다가... 병원에 아니 내가 갈께...어서 데리고 나와 있어..."
나는 아들을 품에 안고는 집을 뛰어 나갔다 언니 가 오길 기다리며 나는 떨고 있었다
-2-
아이는 응급실로 옮겨졌고...난 밖에서....초초히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의... 상태를...걱정하며.. 안절부절 하였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겨 난 앉아 있을수도.. 서있을수도 없었다
그져 눈물만 흘리고 있었을 뿐이다
"경아 울지마.. 괜찮을꺼야..."
"언니 우리 지민 이 괜찮을까???"
"그래 괜찮을 꺼야!!! 근데 김서방은 벌써 출근 했니??아님 어제도 집에 안들어 왔니?"
" 언니 그만.. 나 지금 그이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
"그래도.. 김서방은... 지민이라면... 죽고 못사는 사람아니니??"
".........."
그이가 알면 달려 올텐데... 지민이가 아프다면.. 올사람인데..
막상 전화를 하려하니 손이 떨려 못할것만 같았다.
" 김 지민 보호자분....."
아이의이름이 호명되었다....
"네.."
"들어 오세요... 아이가 의식을 찾았어요...."
나는 아이 에게 다가가 아이의 손을 잡았다
" 지민아 괜찮니... 엄마가 미안하단단..."
아이는 나를 보며.. 말을 건냈다.
" 엄마 아빠가 보고싶어요..."
아이가 아빠를 찾았다. 난 그이에게 전화를 걸어야 할것같았다
"지민아.. 아빠가 바쁘셔서..지금 오시지 못할텐데....."
"싫어.. 싫어.. 난 지금 아빠가 보고싶단 말이야 엄마 미워 ?? 왜?? 아빠안불러 주는거야??"
" 아니야 엄마는 아빠가 바쁘신데..... 아니다 엄마가 아빠한테 전화해서 오시라고 할게..."
이제야 아이는나를 더 이상 보채지 않았다
난 떨리는 손으로... 그이에게 전화를 하였다.
'따르릉...따르릉......'
"여보세요....."
"........."
"여보세요"
"...저..... 저예요."
"왜??? "
"저... 지민이가.... 아파서.... 병원에 왔는데... 당신을 많이 찾아요"
"왜?? 지민이가 아픈데.. 어디가?? 거기가 어디야"
"올수있겠어요...."
"올수있겠어요... 라니 내 자식이 아프다는데.......병원어디야??"
".......성모 병원이예요...."
"알았어 갈게...."
이렇게 그이와 나는 지민이의 이야기 만 하고 끝을 내어버렸다.
어제일의 변명도 하지 않은채 그이는 전화를 끊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