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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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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사랑해!!!


BY 애수 2003-08-16

 

늦은 밤 술에 잔뜩 취해 제가 전활 했습니다.

" 뭐하니 "

" 밤인데 자구 있지 "

" 술 마셨니? "

" 아니다."

" 혀가 꼬였는데 아니냐."

"그래 아니다."

" 왜 걸었냐. 야밤에 "

" 주정할때가 없어서 했다."

" 그래 해 봐라.들어 줄테니."

 전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습니다.

 그는 웃으며 받아 주고요.

 착한 그

 

난 그가 맘에 듭니다.

사랑하는거 좋아 하는거 모르겠지만 그가

맘에 듭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좋고 까만 눈동자도 좋습니다.

그가 몰고 다니는 차도 좋고

날 바라보는 그 모습.

그 자체가  좋습니다.

 

비가 추적 추적 오던 날.

문자가 왔습니다.

" 뭐하셔."

" 기냥 있다. 넌 머해."

"니 생각."

" 정말.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

" 진짜야 . 쨔샤."

" 그러타 치고 얘기해봐. 생각한거.."

" 나. 너 사랑해."

난 순간 손이 떨려서 문자를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기다리던 말인데 듣고 싶었던 말인데.......

 

전 ' 나두 '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 했습니다.

 

" 까불지마. 쨔샤 너하고 나하고 사랑할 군번이냐."

" 진짜야. 앞으론 내가 다해줄께."

" 뭐를 다 해 줄건데."

" 빨래하고 밥하고 청소하는거 원하면 안마도 해주고."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그렇지만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사실이길 바랬지만 그가 장난한 것이라면

그가 얼마나 웃을까?

그의 친구들이 날 얼마나 우습게 생각할까? 하는........

그래서 말하지 못했습니다.

 

" 싫다. 너하고 그냥 문친이나 하고 가끔 밥이나

  먹구 싶다. 쨔샤."

" 니 맘대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