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눈앞이 캄캄함을 느끼면서 오늘도 책상에 앉았다. 하고싶은 일도 많고 배울것도 많은데 나이는 벌써 마흔다섯이고 경제적인 여유도 없다. 그런 압박속에서 차가운 가을 바람이 불면 성숙씨는 더욱도 달력에 남은날들이 야속하다. 부지런히 산다고 살았지만 남은것은 없고 세월은 흐..
1편|작가: 박성숙|글번호: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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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나도 모르는 사이 난 학교에서 유명인사가 되어 있었다. 아주 웃기는 한쌍의 바퀴벌레라는 명예롭지 못한 닉네임까지. 하지만 난 멈출수가 없었다. 친구들의 조롱과 그 남자 주변 사람들의 야유어린 시선에도 불구하고. 난 어느새 그를 정말로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
[제6회]
동내 여편내들이 입방아를 찧던 말던, 괴산댁은 조금은 마음의 안정을 되 찾았다. 오히려 남자없다고 이놈저놈 찝적거리지 않아서 좋고, 사람이 의지하고 살수있는 기둥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마음의 위로가 되는 지 모른다. 내년봄에 삼년상을 치루고 나면 둘이서 합방을 하던 ..
[제1회]
유난히 더운 여름이었던걸로 기억이된다. 그를 첨 만났던 해가... 햇볕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토요일 오후 윤희는 일찍 퇴근해온 남편 현 태와 함께 시장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결혼5개월째인 윤희가 직장을 그만두고 이곳에 눌러앉은지가 이제 한 달도 채 안되지만 문화생활이 ..
1편|작가: F.S|글번호: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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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종문이가 영서를 영안실뒷편으로 데리고 나왔다 아직 가기싫은 개나리는 뒤늦은 꽃을 피우고 있었다 활짝 너무 이쁘게 피었다 "종문아 아저씨 어떻게 가신거야 어제 나하고 새벽한시 까지 같이 잇었는데" "응 너하고 헤어진뒤 바로 사고 나신것같아 근데 이상해 ..
[제3회]
"아이를 낳고 엄마를 더많이 이해하게 되었어요"식의 상투적인 즉 내기준에서의 엄마이해가 아닌 엄마의 일기를 들여다 보며 엄마그 자체를 내가 들여다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졌다. 그러나 엄마의 삶을 들여다 보고 이해든 오해든 한다치더라도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되랴...
[제3회]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사람과의 새로운 시작.... 우린 매일 사각 17인치 모니터안에서 만남을 시작했다. 17인치 모니터안에서의 만남이 길어지면 서로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더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 우린 시각이 아닌 청각을 통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
[제2회]
2......... 그 한 밤중에 내 눈이 왜 슬며시 떠졌는지는 모르겠다. 한 번 잠이 들면 업어가도 모를거라고 어른들이 놀리던 내가 왜 그 밤 중에 눈이 떠졌을까. 아마도 다른 날과 달리 늦은 밤까지 불이 켜져 있는 데에 어린 냥에도 신경이 거슬렸던 탓이었던 것 같다..
[제2회]
내가 살게된 집위에는 집이 또 하나 있었다. 내가 전에 살던 동네처럼 차가 많다거나,사람이 많다거나, 큰 빌딩이 있거나 그러진 않았다. 너무나 조용하고 한적했다. 그나마 윗집이 하나 있어서 심심하진 않겠다고 생각하며,가보니, 이번에는 더 무섭게 생긴, 키가 아주큰 아저..
[제12회]
아주 오랜 잠에서 깨어난 수연 과거와 현실 그리고 꿈속을 방황한 그녀의 몸은 불덩이 같았다. 입술은 매말랐고 손은 차가웠다, 스르륵 배를 만져보는 그녀 홀쭉하여진 배 어이된일인지 ?병실엔 산모로보이는 두어명의 여자가 누워있었다. 곧 어머니가 들어오시며"에구아가 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