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남편과 병원을 찾았을 땐 아기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날 우린 임신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오던 남편의 차에서 난 울었다. 내가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남편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그날 처음 보았다. 남편은 잘 웃지 않는다. 어쩌면..
[제8회]
내 첫사랑이라고 확신했지만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다. 왜냐면... 여긴 내 직장이구. 그 사람은 내 환자의 보호자일 뿐. 그 사람을 다시 본다 해도 달라질것은 없다. 달라지는 것을 원하지도 않으니 말이다. "정선생 들어가자구" 나와 같은 ..
[제1회]
흰색 린넨위에 시침핀으로 꽂힌 하트가 금새 피를 뚝뚝 흘릴것만 같이 붉다. 이 테피스트리가 완성 되려면 붉은색 계열의 하트 아흔개가 필요하다. 퀼트 바느질상자 안에는 벌써 아흔개의 하트를 잘라 놓은지 한참 되었건만 손대지 못한채 빙빙 돌고만 있었다. 이제 목표가 ..
1편|작가: 솔베이지|글번호: 61
조회수: 599
[제1회]
사람들은 아내와 내가 이혼을 한 상태로 어떻게 한 집에서 살 수 있냐고 묻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나와 옛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급하게 섹스가 하고 싶을 땐 해결방법이 필요하잖니, 라고. 섹스가 나빠 이혼한 거 아니야. 성격차이 때문이지. 우린 서로 너무 달라. 그때 사..
1편|작가: leaf|글번호: 60
조회수: 599
마지막회
** 홀. 로. 서. 기. ** 유난히 맑은 하늘이 머리위에 떠 있다. 고개를 모로 세워 손바닥을 이마위에 지붕처럼 받치고 저만치 있는 건물을 볼수있게 그늘을 만들었다. ' 저긴가? 호텔은 맞는데...' 최근 몇년 사이에 온 적이없는 터라 쉽사리 눈에 띄질 않았..
마지막회
세현이 손에 손을 가져가 마주 잡았다. 따스했다. 하디스에서 원두커필 마셨다. 7시를 넘어서고 있어 그만 일어서자고 했다. 계속 손을 잡으려는 세현이가 우스웠지만... 아무말 안했다. 7월이 오면서 학굔 우릴 더 몰아부치고 있었다. 원래 그런 쪽엔 좀 둔한 편이지만...
[제1회]
때는 한창 월드컵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여름이었습니다. 저와 제 남자친구는 대학로 KFC에 저녁을 먹고자 들어갔습니다. 마침 자리에 앉았는데 옆 테이블에 아주 귀여운 꼬마아가씨와 그 아가씨의 어머니께서 앉아계셨습니다. 너무너무 귀엽고 이뿐데다 워낙 아기들을..
1편|작가: saltring|글번호: 57
조회수: 599
[제1회]
1.<괭이밥풀꽃> >아침 일찍부터 떨어진 나뭇잎을 쓸어모았다. 여름내 푸르름을 자랑하던 잎새들이 어느사이 작별을 고한다. 제 할일을 마친 가지들을 잘라내고 잔뿌리가 꽉 찬 화분은 뿌리를 다듬어서 새 분으로 갈아주었다. 추운 겨울을 잘 버티라고 ..
1편|작가: lsh1951|글번호: 56
조회수: 599
[제22회]
점심시간이 끝나고 자리로 돌아가면서 난 선영이에게 저녁에 보자고 했다. 선영이 알았다고 끄떡이긴 했지만... 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아 맘에 걸렸다. 선배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무래도 상황이 않좋게 돌아가는 것 같았다. 옥상에서 잠깐 보기로 했다. "무슨일인데...?..
[제1회]
진희 - 박현욱 진희를 만나기위해 아영이를 안고 길을 재촉했다.다행히 버스에 자리를 양보해주는 친절한 아줌마가 있었다. 백화점엔 연말이라 형형색색의 트리장식이 즐비했고 아영이는 신기한지 이것저것 만져보려고 했다. 보는 것마다 이건 뭐야 저건뭐야 하고 궁금한 것도 많은..
1편|작가: 하니|글번호: 54
조회수: 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