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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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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BY yks1121 2003-02-03

바쁜 일주일을 보내고 곧바로 난 휴가에 들어갔다.
이미 계획했던 동해로의 여행은 포기하고 나와 선밴 그냥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첫날은 집에 다녀왔다.
엄마의 반가와 하는 얼굴 보는것도 기분이 좋았고 ....
모처럼 시골 공기도 쐬고 ......
밑반찬이며 유기농 야채등을 얻어 왔다.
휴가가 5일 뿐이 안되어서 일찍 가는 날 보며 부모님이
많이 아쉬워 했지만....선배와의 약속도 있고....
다음에 시간나면 다시 오기로하고 발걸음을 떼었다.

선배의 오피스텔로 몇가지 내 물건을 가져다 놓았다.
간단한 세면도구와 화장품.....그리고 갈아 입을 옷들...
선배의 옷장에 옷을 걸으며 웬지 모를 .....설레임과
부끄러움이 일었다.
마치 갓 결혼한 신혼부부 같았다.
정갈하게 잘 정리되어져 있는 선배의 옷장에 내 옷을 걸고
선배가 비워준 작은 서랍장에 속옷을 챙겨넣었다.
정말.....부부가 되어서 첫 서랍장에 옷을 챙겨넣는 기분이였다.
몸안으로 개미가 기어다니는.....스물스물한 기분.....

나를 위해 준비한 듯한 인디언 핑크의 양치컵과 투명한 비누곽
민트향의 방향제도 화장실에 준비되어 있었다.
저녁으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다.
마늘빵까지 준비한 선배의 저녁상에 난 공주가 된 기분으로
우아를 떨며 예쁘게 먹어줬다.

블랙으로 커필 마시고 양치하고 가그린도 하고...
상큼한 향이 남아있을때 입맞춤도 하고....
탐크루즈가 나오는 미션임파서블을 빌려다가 보았다.
둘이 나란히 쇼파에 등 기대고 앉아서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바닷가나 다른데로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더 더 좋았다.
느긋하게 둘만의 공간에서 맘편히 쉴수있고...
시간도 넉넉하고...물품의 여유도 있고.....
휴가를 따로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의 생각으로 시작된 우리의 휴가계획이였다.

잠자리에서 내가 머뭇거리고....쑥스러워 하자
선배가 재미있다는 듯이 웃었다.
가슴에 손을 올리는 선배의 손짓에 몸을 사리는 날 보며 선배가 물었다.

"넌.....좀 별난것 같아.....첨도 아니면서 관계를 가질때마다
마치 처음인것 처럼 몸을 사리고....수줍어하고....왜그런거야..?"
"나도 몰라.....그냥...자꾸 긴장이 되고....나도 모르게 몸이 굳어져...하지만 오핸마....선배가 싫어서 그러는건 아니니까....혹시..내가 그래서 기분나빠....?"
"....그건 아니지만...네가 그러면 나도 괜히 어색해져....앞으로 나가기가...."
"그럼.....내가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가 어딨어.....마음가는 데로 해야지....어디가 젤로 기분이
좋아져....?"
"......그런걸 어떻게 말해.....가슴이라고...."
"뭐...?"
곧바로 내 가슴위로 선배의 입술공격이 시작되었다.
첨엔 부드럽게 .....가끔은 세게....다시 부드럽게....
나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호흡소리는 날 부끄럽게도 당황스럽게도
했지만.....선배의 바디랭귀지는 .....내 사고 회로를 마비시켜갔다.

다음날은 실내수영장을 찾았다.
아침에 음악듣고 늦잠을 잤더니 몸이 찌뿌등해서 내가 나가자고 했다.
선밴 그냥 집에서 쉬고 싶다고 했지만.....선배의 터치가 가해지는
스킨쉽에 내가 좀 힘이 들었다.
나가기 싫어하는 선밸 일으켜 세워 동네에 가깝게 위치한 곳으로 갔다.

점심때가 지나서 수영장에서 나왔다.
2시가 넘어선 시간이여서 시장기가 있었다.
매운 쫄면이 먹고싶어 근처 분식집으로 갔다.
예전에 방송 끝내고 나오면서 먹었던 라면이 생각난다는 선배의
말에 고갤 끄떡였다.
학교앞 분식집엔 카운터에 사탕을 가득 넣어둔 통이 있었다.
계산을 하고 나서면서 사탕을 서비스 했는데 나와 규흰 색깔별로 사탕을 골라 가지고 나왔다.
그걸 보고 내가 사타을 좋아하는줄 알고 선배가 내게 사탕을 많이도 사주었다.
모양이 예뻐서 좋아하는 거라고 얘길 했는데도....
그때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났다.
벌써 오래된 옛일인데도 바로 어제 있었던 일처럼 느껴졌다.

동대문에 들러 쇼핑을 하고 자동차 극장으로 가서 영화를 봤다.
좀 이른 시간에 가서 인지 우린 중앙에 제일 좋은 자릴 잡았다.
둘만 있음 손을 잡는 선배였다.
의자를 뒤로 눕히고 자세을 편하게 잡았다.
수입상가에서 산 바다해초향의 방향제가 품어내는 향기가 차안에
가득 퍼졌다.
밤바람도 서늘하고....8월 중순인데도 이젠 밤엔 제법 바람이
시원해서 에어콘을 틀지 않아도 되었다.
기분이 업되는 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