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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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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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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BY yks1121 2003-02-12

영화 같은 5일간의 짧은 휴가가 끝났다.
선배가 이참에 아예 같이 살까라는 말을 했지만...
그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에 눈을 흘기긴 했지만..
사실 결혼이라도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선배가 거기까진 생각이 안미치는지
더이상의 말이 없길래....나도 내 생각을 말하진 않았다.

점심시간에 선영이와 밖에 나갔다 왔다.
휴게실에가서 차를 마시려고 들렀는데
먼저 와있던 팀들이 있었다.
무슨 얘기를 하던 중이였는지 우리가 들어가자
하던 말들을 멈추었다.
괜히 비밀얘길 하는데 갑자기 들이닥친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비켜줄까....?"
"아녜요....."
선영이 말에 재영이 답하며 날 봤다.

"한선배...뭐하나 물어 봐도 될까요...?"
좀 당돌한 표정으로 날 보는 재영이였다.
"무슨.....?"
"....한선배 예지고교 나오셨죠....?"
".....그런데...."
갑자기 가슴 뜀은 뭔지..

"저희부 최우진 씨도 예지고교 나왔던데....혹시 학교때 잘
알지 않으셨나요...?"
"어머...그게 정말이야...?"
놀란듯한 선영이의 시선이 내게로 향했다.
뭔가를 알고 물어보는건지.....가슴이 심하게 뛸려고 하고 있었다.

"....얼굴 정도는....."
"얼굴정도라구요....? 같은 선도부 아니였나요...?"
꽝.꽝.꽝....
재영인 다 알고 물어보는 거였다.
이런 .....어떻게 알게 된건지....
대답못하는 날 보며 선영이도 많이 놀라와 했다.
휴게실엔 우리까지 5명이 있었는데...
8개의 눈이 다 내게로 향해 있었다.

"한선배는 어쩜 잘 아시겠네요...? 최우진씨가 사귄다는 여자분..
고교후배라고 하던데....혹 모르시는건 아니죠....?"
"......알고 있다면....내가 그걸 말해야 되는건가...?"
순간 발끈하는 맘에 나온 말이였다.
뭔가를 알고 있는 듯한 재영이였다.
날보더니 재영인 갑자기 고갤 숙였다.

"어떤 사람인가요....?...한선배가 저좀 도와주심 안될까요...?"
".....뭐....?"
"...제가 최우진씨 좋아하는건 알고 있죠...?저 정말 최우진씨
좋아하거든요.....근데...최우진씬 얼마나 대단한 여잘 사귀는지
.....제가 고백한 후로는 제게 아주 냉담하게 대한다구요....한
선배가 그 여자분에 대해서 잘 알것 같은데...어떤 분이세요..?"
갑작스런 재영이의 말에 난 잠시 할말을 잃었다.
아까까진....마치 전부를 알고 있는 듯한 행동이며 말이더니...
갑자기 약한 모습보이며 .....부탁하는 얼굴이라니....
기분이 복잡 미묘했다.

"내가 .....최우진씨랑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건 어떻게 알았어..?"
"......인사과 친구 꼬드겨서 사원카드 봤거든요....보다가 파일
하나를 떨어트렸는데..그게 한선배거였어요...언듯 보였어요....
선배도 예지고교 출신이더라구요...."
".....선도부라고는 안 적었는데....."
".....그 학교 나온 대학동기에게 물어보다가 알게 된거예요....
근데...그친구말이 예전에 한선배랑 소문이 있었다구 하더라구요...?
헤어졌다고 했지만....."

정말 깜짝 놀랄만한 얘기였다.
예전에 내가 최우진과 잠깐 사귀었다는 말에 제일 흥분한건
선영이였다.
선영인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날 보고 있었다.
난처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거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