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남편과 병원을 찾았을 땐 아기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날 우린 임신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오던 남편의 차에서 난 울었다. 내가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남편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그날 처음 보았다. 남편은 잘 웃지 않는다. 어쩌면..
2편|작가: 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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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다시 하혈이 시작되었다. 검은 찌꺼기가 섞인 선홍빛 출혈. 아랫도리에 아무런 감각이 없다. 아랫배가 단단하게 뭉치면서 새벽3시에 벌어진 일이다. 열대야가 심했던 8월, 남편이 코를 골며 자던 밤이었다. 해질녘, 아이를 낳았다. 4개월 남짓 된 작은아이를 삼일간의 진..
1편|작가: 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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