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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정신전력 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영토분쟁 진행 중이라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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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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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BY yks1121 2002-12-13

서희네 집에서 자고 온다는 말에 엄만 시험 앞두고 꼭 그래야 겠냐며 잔소릴 했다.
방과후 부터 4시 까지 독서실에 있다가 온건데......
용돈이 필요해 약국으로 찾아 갔가다 들은 말이였다.
엄만 내가 필요이상으로 너무 높은데을 지망한다며 계속 여대 쪽을 알아보라고 압력을 넣었다.
약사를 하라는 말은 더이상 하지 않았지만.....
너무 무리하게 하지는 말라고 했다.
전에 한번 코피를 쏟는걸 보고는 요즘 부쩍 걱정을 하셨다.
목요일 부터 시험이라 아직은 좀 여유라고 말하고 나왔다.
늘 공부를 하고 있는데다 .....시험이라고 벼락치기 하는 법은 난 거의 없었다.
성적도 늘 나오는 데로 나오고....사실 그게 문제다.
공부는 늘 꾸준히 하는데 왜 성적은 오르지 않는지....
전력질주를 하지 않아서 인가...?
꾸준한 내 성적 탓에 담임도 내 성적에 맞는 안전대학을 지원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저번 상담때 부터 말씀하셨다.
어차피 언어학 공부 할거면 굳이 성화대가 아니라고도 하셨다.
내가 정말 그 대학을 왜 가고 싶어하는지에 대해선 관심밖이였다.
그저 한명이라도 더 서울에 있는 대학을 보내 학교이름만 살리면 된다는 계산된 안일주의.....선생님들 너무 하지 않나...?
대충 들어가서 대충 학점따고....대충 아무 회사나 들어가서 다니다가 남자만나 시집가고......여자들의 삶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계신건 안닌지....그런 생각을 할때면 은근히 화가 난다.
왜 여잔 ....꿈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오히려 남자보다 더 섬세하고 완벽하게 해내는 여자들이 훨씬 더 많은데.....결혼하면 끝이다....키워줘봤자...결혼하면 끝....투자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회경황.....정말 재미없다.

잠옷과 가서 먹으려고 사다둔 비스켓과 음악시디 몇개....4시40분쯤 집을 나섰다.
오늘 하루 만나기 힘들다는 내 말에 세현이 무척 아쉬워 했다.
자기도 서희집에 가면 안되냐는 말도 했었다.
예전에 모여서 스터디를 한적이 있었는데....그때 서희네 가서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다.
서희 어머님이 요리 솜씨가 있어 스터디후 야식을 맛있게 먹곤 했었다.
암튼 오늘은 만날 수 없다고 하자 세현이 알았다고 했다.

경화와 유진이.기연이가 나보다 먼저 와 있었다.
유진이와기연인 독서실에서 바로 왔다고 했다.
경화와 유진이들은 벌써 인사를 했는지 ....금방 친해져서 어색함이 없었다.
서흰 주방에서 훈제 오리고기와 스폰지 케?揚?만들고 있었다.
오빤 오늘 우리를 위해 친구집으로 가주었다.

오리고기와 스폰지 케?揚?먹었더니 속이 느끼한것 같아 원두커피를 진하게 타서 마셨다.
거실에서 TV좀 보고 서희 방으로 이동했다.
모두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나와 유진인 잠옷을 가져왔고 경화와 기연인 반바지에 티를 입었다.
서희의 오리 잠옷을 보고 모두 귀엽다고 했다.
전에 유린언니가 서희 생일날 직접 천을 떼어다가 만들어 준 건데 서희가 아주 좋아 하는 옷이였다.
나의 버섯 무늬 잠옷도 유린 언니의 작품이다.
민트의 천에 연 핑크의 독버섯....버섯은 독버섯이 예쁜거라며 아플리케를 만들어 붙여서 만든것이다.
나도 아끼는 잠옷이다.

음악을 틀어놓고 각자 편한 자리로 가서 앉았다.
다섯명이 앉으려니 서희의 방이 좀 좁아 우린 거실로 자릴 옮겼다.
커피를 모두 두잔째 마시고 있었다.
벌써 9시가 되었냐며 가는 시간에 경화가 아쉬워 했다.
이런 시간이 자주 없어 우리도 너무 아쉬웠다.

서로 가지고온 과자와 과일을 꺼내 탁자위에 놓았다.
TV을 끄고 음악을 틀었다.
케니지의 고우홈......섹스폰의 음이 아늑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서희가 거실 불을 끄고 조명등으로 바꿨다.
거실 창에 커텐까지 치자....마치 분위기 좋은 카페에 온 기분이였다.
유진이와 기연이 이런 기분 간만에 느껴본다고 했다.

난 경화에게 어제 일에 대해서 털어놓았다.
내 얘기에 경환 괜찮다고 했다.
정효의 이름이 나오자 기연이와 유진이 호기심을 보였다
예전에 기연이가 정효에게 관심이 있었는데.....
요즘은 정효가 여자친구가 있는줄 알았는지...정효에 대한 얘기를 않고 있었다.
더구나 정효의 여친이 경화라는 걸 알고는 기뻐해 주었다.
속이야 어떤지 모르지만.....표정으로는 정말 축하해 주는 것 같았다.
내가 어제 독서실에서 정은수들과 나눈 얘기들을 해주자 모두 놀라워 했다.
서흰 자기도 없는데 어떻게 걔들을 상대할 생각을 다 했냐며 내게 용기 있다고 했다.
경환 자긴 혼자서 학교서 아주 고군분투 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복도를 쓰고 있는 탓에 거의 매번 마주 치는데.....걔들 보기 싫어 가끔은 화장실도 안간다고 했다.
자기친구들이 옆에서 방패막이 되어주고는 있지만 ....상식없는 행동을하는 탓에 피곤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서로의 남자친구에 대해서 얘길했다.
기연인 여럿이서 만나는 친구는 있지만 아직 사귀는 남친은 없다고 했다.
그럼 혼자 따돌림 당하는 기분이 들거라며 서희가 다른 얘길 하자고 했지만 기연이가 괜찮다고 했다.
다들 자기가 아는 애들인데....더 재미 있을것 같다고 했다.
경화가 나와 서희를 보며 물었다.
"니들 ...전에 내가 했던 얘기 .....스킨쉽 말야.....진도가 있었니?"
경화의 정공법에 나와 서흰 찔끔했다.
유진이와 기연이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설마 경화가 하자는 남친 얘기가 이런 얘기 인줄은 몰랐나 보다.
유진인 얼굴이 조금 상기되었다.
그런 유진일 보며 경화가 화살을 쏘았다.
"넌 ...사귄지 좀 됐다며....?넌....만나면 어디까지 허용해....?"
".....뭘....."
당황하며 놀라는 유진이의 행동에 기연이 묘한 웃음을 지었다.
아마도 둘은 그런 얘길 하나보다.
기연이의 웃음에 경화가 기연일 봤다.
"니가 얘기해봐....둘이 단짝이니까....잘 알거 아냐....?"
"야..아.....그런 얘길 어떻게 해...."
기연이 얘길 할거라고 생각했는지 정색을 하며 유진이 막았다.
유진이의 행동을 보고 경화가 더 짖궂게 나왔다.
"우리 이럴게 아니라 오늘은 솔직해 지기로 하자...사실 그런 문제 너흰 어떻게 해결해....나도 사실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거든....어디까지 선을 그어야 마음을 안다칠까...서로 어색해하지 않을까...사실 고민 많이 되거든.....서로 얘기좀 해...."
"정효가 많이 요구하니...? 걘 좀 고지식해 보여서 안그럴 것 같은데....?"
유진이 말에 경화가 웃었다.
"야 ...넌 남자친구와 3년이나 됐다면서 남자애들의 심리를 그렇게 모르냐....순진한 애 일수록 더 하대....경험이 없을 수록 더 밝히고.."
경화의 밝힌다는 표현에 난 좀 끄악하는 심정이였다.
밝힌다는 표현은 너무 강한것 같았다.
내 표정 변화를 봤는지 경화가 또 웃었다.
좀 멋적어 지는 기분이였다.
기연인 우리들의 표정 변화에 아주 재미있어 하는것 같았다.
남친이 없는 자긴 전혀 해당상황이 안된다는 얼굴이였다.
서희가 만든 테디베어 쿠션을 가슴가득 꼭 껴안고는 우리 넷의 표정 변화에 눈을 마구 돌리고 있었다.

경화가 이제껏 아무말 없는 서희를 보고 말했다.
"난 예전부터 동건이가 궁굼했어....사실 나랑 정효는 교외또래들 모임에서 만났지만...그래서 셋하고도 알게 된거구....정효가 내게 관심을 안 보였으면 어쩜 동건이에게 먼저 사귀자고 대쉬했을지도 몰라.."
경화의 말에 서흰물론 우리도 모두 놀랐다.
동건이에게 관심이 있었다니......
"예전에 내가 사귀었던 애가 동건이라 분위기가 비슷했거든...왜 있잖아 모두 같이 있으면 그중에 제일 무게 잡고 있는 스타일....외모는 귀엽고 장난꾸러기 같이 생겼으면서...신중한척 폼 잡고 있는 애...동건이가 좀 그렇지 않니....?"
경화의 표현에 우린 맞다고 고갤 끄떡였고 서흰 아니라고 했다.
동건이가 먼저 도마에 올랐다.
경화가 갑자기 놀라운 말을 했다.
"사실 동건이 입술....너무 섹시하지 않니...?도톰한게...키스할 때 느낌이 아주 좋을것 같아.....그치...?"
서희의 얼굴은 물론 내 얼굴까지 붉어진것 같았다.
유진이도 그렇고 ....기연이만 호기심 어린 얼굴로 서흴 보고 있었다.
정말 재미있어 하는 표정이였다.
난 그런 기연이의 표정이 너 웃긴것 같았다.
경화의 질문에 서희가 대답을 않자 경화가 딸기를 한입 베어 물며 말했다.
"야 얘기좀 해봐....뭐냐 이게 ...나혼자 밝히는 애처럼 ....혼자 다 말하고 지들은 듣기만 하고.....그럼 우리 다른얘기 할까..?"
"왜 ...재미있는데...그냥 하자..."
갑작스런 기연이 말에 한 번 웃음이 일었다.
자긴 해당사항이 없다고....저렇게 말하다니...
우리의 시선에 기연인 멋적어 하면서 말했다.
"좋아 그럼 나부터 얘기 할께.....나도 키스까진 경험있어..."
기연이 말에 우린 기연일봤다.
목소릴 가다듬고 결심을 한듯 기연이 자기 경험담을 말하려고 했다.
유진이 좀 놀라는것 같았고 난 왠지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것 같았다.
서희가 쿠션을 가슴으로 안으며 몸을 쇼파에 붙였다.
들을 자세가 나오는 것이다.
그럼 서희도 ......?
갑자기 고해성사 시간이 된것 같았다.

기연인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교회에 다니는 3학년 오빠와 잠깐 사귀었는데 집에 데려다 주다가 처음 하게 되었다고 했다.
사귄지 두달 정도 지나서....얼떨결에 당한 일이라 느낌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게 첫키스였고.....고교에 올라와서 한 첫미팅에서 만난 남자애와 ?p달 만났는데...그애하고도 키스를 했는데....그땐 처음이 아니여서 그렇게 당황스럽진 않다고 했다.
좋아서 한 키스라 기분이 나쁘다거나 불결하다고는 느끼지 않았다했다.
기연이의 말에 갑자기 경화가 끼었다.
"그냥 입술에만 한 키스야...아님 ....혀까지 들어온 키스야...?사실대로 말해야 하는것 알지...?"
난 또한번 놀랐다.
근데 이번엔 반응을 보이는건 나 뿐이였다.
서희도 ,유진이도.....나와 반응이 달랐다.
둘은 경화의 얘기에 기연이를 볼 뿐이였다.
그럼 서희도 딥 키스까지...?
강한 의혹이 생겼다.
"딥키스까지...그애와 했던거 같아...."
"근데....걔하고 그렇게 가깝게 지냈으면서 왜 헤어진거야...?"
서희가 물었다.
"그자식 알고보니 양다리 인거야....정말 황당하더라....어째 손이 빠르다 했어...."
기연이 말에 난 또 놀랐다.
옆의 유진이 그앨 알고 있는지 맞장구를 쳤다.
"생긴건 별론데....공부도 잘하고 말을 아주 유머스럽게 해서 여자애들이 좀 따르는 타입이거든.....정말 지금 생각해도 재수없어..."
갑자기 그때의 일이 생각나는지 유진이 좀 흥분한것 같았다.
"키스를 해보면 좀 느끼지 않냐...얘가 처음인지 아닌지....?"
경화의 말에 유진이와 기연이 고갤 끄떡였다.
아무런 반응 없는 서희와날 보며 경화가 웃었다.
"니들은 지금 사귀는 애들이 첨이라서 잘 모르는 구나....?"
좀 놀리는 듯한 말투에 나와 서희가 경화를 째렸다.
"이번엔 누가 할래...?가위바위로 순번을 정할까...?"
경화의 말에 기연이 그냥 자길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하자고 했다.
기연이 옆이 유진이였는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는지 유진이가 당황스러워 했다.
그래서 경화가 기연이 왼쪽의 서희에게 화살을 던졌다.
괜히 내 가슴이 콩딱 뛰었다.
서흰 결심이 섰는지....쿠션을 안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나도 .....최근에 들어서 ....딥키스까지 경험....."
조금 충격이였다.
동건이와 서희가 딥키스라니....?
내가 놀란 얼굴을 하자 경화가 내게 위험 신호를 보냈다.
그런 얼굴을 하지 말라는거 같았다.
용기를 낸 서희에게 좋지 않을 거라는 암시를 했다.
표정을 가리기 위해 난 등을 쇼파뒤에 바짝 붙였다.
"그래 동건인 어떤것 같아.....잘해...?"
경화가 물었다.
"글쎄....내가 첨이라...."
"기분이 좋았으면 잘하는 거구.....이게 뭐야...하는 거면 서투른 거구....그렇지않니...?기분이 어땠냐구...."
이게 뭐야 라는 말에 난 세현이가 떠올랐다.
며칠전의 키스가 그랬지 않았나....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는 것 같았다.
경화가 또 내게 시선을 주었다.
난 알았다는 얼굴을 보여주었다.
"난 그두번째 남친하고 할 때는 ....지금 생각해 보니까 걔가 바람둘이 였나봐....경험이 많았던것 같아....걔랑 할 땐 좋았던 것 같아...어쩔땐 기다려 지기 까지 한적도 있었어....."
기연이 말이였다.
서희가 끄떡이며 말했다.
"난 첨엔 ....좀 놀랍기도 하고 ....마치 내가 죄라도 짓는 것 같았어...왜 아직 이럼 안되지 않나....하는...그렇다고 거절하면 괜히 더 어색해질것 같구....요즘도 고민이야.....어디까지 해야 하나..."
"그래도 어느선까진 지켜야 하지 않을까...?정말 좋아한다면 그정도는 이해 할 것 같은데....더구나 우린 사실 아직 다 컷다군 할수 있는 나이는 아니잖아...?아직도 우리나라에선 여자들의 순결을 많이 따지고.....난 마지막 선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유진이의 말에 경화가 토를 달았다.
"야 우리때 남자애들이 순결 운운한다는건 말도 안되는 얘기야...그건 우리들보다 5년 정도 선배들이나 해당되는 얘기라구....개개인의 차이겠지만....난 서로 정말 좋아한다면....어디까지 지키고 어디까지 허락해야 한다는 그런게 더 이해가 안가.....성에 대해서 개방적인건 아니지만...꼭 일찍 경험한다고 해서 죄짓는거나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해...예방을 확실히 하면 되잖아....학교에서 하는 성교육도 예전하곤 많이 다르지 않아..?"
경화의 말은 우리에게 많은 파장을 주었다.
다른 의혹을 가지게 할 만한 발언이였다.
우리의 시선에 경화가 웃으며 말했다.
"좋아 이번엔 내차레.....난 가슴까지 허용했어....그 이상도 내 줄수 있는데.....정효가 더이상의 진도는 안나가더라....."
윽....정말....쇼크였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얼굴까지 열에 전염되어지는 기분이였다.
전에 한번 들었긴 하지만....역시 쇼크였다.
경화외에는 가슴까지 허용한 사람은 없었는지....모두 표정들이 나와 비슷했다.
"어떻게 가슴까지 헝용했어...?정효가 원해서...?"
궁굼한듯 유진이 물었다.
"분위기 타면서 그렇게 된거지....원하고 그런게 어딨어....키스하다보니까....어느새 가슴 더듬게 되고....그런거지....너흰 안그래..?"
가슴을 더듬다니.....
너무 오버하는 내 표정에 경화의 주의가 내려졌다.
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을 가리기 위해 서희뒤로 몸을 뺏다.
"나도 전에 한번 남친이 키스하다가 얘가 흥분했는지....나도 몰랐는데 가슴에 손이 내려와 있는거야...얼마나 놀랐는지....내가 깜짝 놀라니까 금방 떼긴 했는데.....사실 좀 어색하긴 하더라...그냥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이 넘어가긴 했지만....."
유진이 얘기였다.
"그때 솔직히 기분 어땠어..?"
"글쎄....너무 놀라서.....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거든....기분이 어떤지는 생각 안해봤어...."
"네 얘기 들어보면 정효가 보통은 넘는것 같은데....넌 매번 기분이 어떤지 ....느끼는 거야...?"
기연이 물었다.
"상황에 따라 다르는데....사실 고3 올라오면서 만나기가 쉽지가 않잔하...시험도 자주 있고...정효는 독서실 난 일주일에 4번 과외받거든...일주일에 한번도 못만날 때가 더 많아...그래서 일까...?만나면 스킨쉽을 많이 하게 되는것 같아....꼭 키스를 한다는게 아니라...그냥 손만 잡고 있어도 좋아....어께을 감싸안아 줄때도 푸근하고...같이 있다는 자체가 좋은거지...진한 스킨쉽이 자주 있진 않아....사실 난 늘 바래긴 하지만...."
솔직한 경화의 말에 우린 웃음이 나왔다.
"전에 한번 진진하게 물어본적 있거든....."
"뭐라구...?"
"난 너 좋아하니까..네가 원한다면..끝까지 갈 수도 있다고...나중에 헤어지게 되더라도 원망하지 않을거라고....그러니까 맘 편히 생각하라구 했지.....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거든...."
"너 정말 놀랍다.....용기가 대단해...."
"그런데 ..정효말이....더이상은 자기가 힘들대.....자기도 물론 나 만나면 계속 안고 싶고 만지고 싶은데....너무 그러면 내가 힘들어 할 것같아 걱정이 되고...자기가 어디까지 절제가 될지 자신할 수도 없고....여기까지라도 자긴 만족한대.....그말 들으니까 사실 김 팍 새는것 있지..."
"야....아....."
유진이 야유에 경환 '정말이야'하는 모션을 취했다.
정효가 훌륭한것 같았다.
어쩐지 멋진 남친인것 같았다.
"...네가 그러는것 보니까 정효가 아주 테크닉이 뛰어나나 보다..?"
기연이 정말 궁굼하다는 얼굴로 물었다.
"당연하지....키스도 너무 잘해....가끔 내가 입을 안 띠려구해서 정효가 많이 당황하며 힘들어 하지.....큭큭..."
경화의 큭큭거림에 우리도 모두 웃었다.
개구쟁이 같은 경화의 행동에 정효의 당황해 하는 얼글이 그려졌다.
정효가 왜 경화와는 오래 가는지 알것 같은 대목이였다.
귀엽다고는 생각 했었지만.....정말 남자애들이 좋아할 타입이였다.
경화가 자기 얘길 끝내며 날 봤다.
갑자기 웃다가 새알이 걸릴것 같아 기침이 나왔다.
모두의 시선이 내게 쏠렸다.
아.....가슴이 답답해 왔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세현이의 얼굴도 떠오르고....
"머리 굴릴 생각말고 솔직히 말해 ...유서린....?"
경화의 말에 난 더 망설이다간 애들에게 야유를 살까봐 사실대로 말하기로 했다.
서희에겐 좀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서희도 얘기 했는데.....
"난 .....딥키스 까지 갈뻔 했는데......성공은 못한것 같아..."
"성공을 못한것 같다니....그게 무슨얘기야...?"
서희가 물었다.
당황스런 기분이였다.
"최근에.. 첨 있었는데...그냥 혀만 들어왔어...근데 금방 끝나버렸어...기분이 나쁘거나 그렇진 않았지만....그래도 좀 지저분 한것 같아서 ...양치질 두번이나 하고 가그린 까지 하고....그랬는데도 그 감촉이 남아 있는것 같았어.....암튼 세현인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애...."
"정말이야....?좀 놀랍다....세현이도 우리학교 바람중 하나인데...오히려 정효보다 더 놀았을것 같아보였는데.....정말 첨인거야...?"
기연이와 유진인 놀란얼굴이였다.
서희만 별 반응 없고 경화도 좀 의외라는 얼굴이였다.
"어떻게 했는데....?혀을 집어 넣을 정도라면....처음은 아닌것 같은데....?"
경화가 자세히 얘기하라는 압력을 넣었다.
"그냥...입술만 대고 있었는데....갑자기 혀가 들어오는거야...근데 움직이지도 않고 얼어붙은것 처럼 가만히 있다가 숨이 차니까...빼더라구....첨이라서 그런것 아냐...그럼..?"
내말에 경화와 유진이 기연이가 웃었다.
머리까지 끄떡거리며...
"그럼 첨 맞나보네......동건이도 첨엔 그랬던것 같아....."
서희의 말에 유진이가 끄떡였다.
"정말 의외야.....윤세현이 키스가 첨이라니.....?"
경환 정말 놀랍다는 얼굴이였다.
모두 세현이가 바람이라 그런 경험이 많은줄 알았나 보다.
"암튼...모두가 깊은 키스 까진해봤네.....앞으로가 문제야...유진인 남친한테 확실하게 키스이상은 안된다고 다짐을 한거 같고..난 네가 괜찮다고 해도 정효가 안된다니까...첫경험은 멀었을 것 같고..지금 한창 진도 나가는 서희하고 서린이가 좀....문제가 있겠다....응..?"
장난스럽게 말하는 경활 보며 서희가 흘겼다.
"나도 키스이상은 안돼....동건이도 그건 알거야....절대..."
서희가 다짐을 하듯이 말했다.
그걸 보며 경화가 놀리듯 대꾸했다.
"동건이가 별로 잘 못하나보지.....그래서 그런거 아냐...?"
"야.....!..그건 아니다 뭐.....요즘엔 기분이 ....나쁘지 만은 않다구...."
금방 발끈하는 서흴 보며 우린 웃었다.
"세현인 ....막내라서 고집이 있을 것 같던데....서린이 넌 세현이가 키스 이상을 원한다면 어쩔건데.....?"
유진이 물었다.
".....지금 하는거 봐선....그런일이 안생길지 장담못하지만...아직 키스도 제대로 못하는데....벌써 다음 일 까지 생각할 수 있을까..?"
"그건 정말 장담못하지.....암튼 너무 재미있지 이런얘기....속시원하구....오늘 정말 재밌고 신나지 않니...?"
경화의 말에 우린 모두 동감했다.
정말 모처럼 긴장도 풀리고 맘도 후련해 지는것 같았다.
평소에 금기시 되는 얘기들을 이렇게 솔직히 하니까....엔돌핀이 솟는것 같았다.
머리속도 맑아지고....
성에 대한 호기심이 한 거풀 풀러진 기분이였다.
시간은 벌써 11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얘기 중간중간에 각자의 엄마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정말 여자 친구집인지.....밖에서 노는건 아닌지...
딸가진 부모들의 마음 졸임....
왜 여자애들은 유리그릇이 되어야 하는건지....
남자애들은 밖으로 마구 굴려도 되는지.....
그런 현실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