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 '만나자..' '..뭐라구..' '만나자구..' '..왜..' '왜냐구?' '..그래..왜..' '..나참..보고싶으니까..' '...' 재민과 수연은 자연스럽게 말을 놓았다. 6년의 나이차를 가볍게 없앴다. '상큼한 봄바람을 같이 받고 싶다..' '.....
[제3회]
아침을 여는 똑딱거림이 콘크리트 벽을 타고 전해진다. 서둘러 침대에서 빠져 나왔다. 그 소리는 나를 떠미는 손길처럼 들려온다. 아이들과 남편의 아침을 마련하기 위해 나는 또 하나의 똑딱임을 켜 콘크리트 속으로 흘려 보내야 한다. 이것이 생활이다. 작은 게으름과 종종 ..
[제1회]
오늘도 그이는 그렇게 잠들어 버리고 말았다. 아이를 데리고 하루종일 종종거리며 그렇게 지내고 났더니 언젠가 처럼 왼쪽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 고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왼쪽 머리부터 왼쪽 눈에 이르기까지 쉴새없이 고통이 이어진다. 편두통인가? ..
1편|작가: 박혜영|글번호: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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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운전 면허 (필기 시..
<작가의 변> (작가의 똥으로 해석하시는 분덜이 간혹 있어여)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저의 소설 "아줌마는 못말려"의 연재가 중단되자, 아줌마닷컴의 각 게시판에는 소설을 재개하라는 각종 항의성 문구와 또 제 개인 이메일 사서함에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
[제12회]
잠시 꿀먹은 벙어리 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나에게 오히려 기분 괜찮냐는 말을 건넨다. 내 기분에 맞춰 얘기 할려는 그녀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먼저 무슨 말을 해주길 바라는 눈치였으나 아무말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 말문을 다시 열기 시작했다. "어쩜, 우..
[제1회]
사랑이란... 사랑이란 알지 못하는 곳에 숨어있는 술래잡기 놀이라고 늘 애기 하지만 내게는 내 마음을 빼앗어간 도둑의 소설같은 마음인것 같습니다. 지금 내 마음을 빼앗어간 그대에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그대는 나의 마음의 도둑이에요. 나의 일생의 전부랍니다. 이제 고..
1편|작가: 이다미|글번호: 740
조회수: 2,469
[제6회]
남편은 멍하니 하늘을 바라다 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자니 남편이 안스러웠다. '여보,진작에 병원이라도 데려 갈껄하고 후회하고 있어.당신이 그렇게 맘에 병을 가진 걸 난 몰랐어. 당신한테 좀 더 잘 했어 야 하는 건데, 여보,좋은 데 가서 편히 ..
[제1회]
비바람이 몰아치는 겨울날 귓볼까지 빨개진 추위를 이기면서 충무로행 3호선 전철을 탔다. 낯선 얼굴을 봐야하는 부담스러움 을
1편|작가: 장라윤|글번호: 738
조회수: 2,472
[제3회]
현지는 돌아가는 시계만을 바라볼뿐이다.(새벽3시를 넘긴 시간) 남편의 발소리에 현지는 벌떡 일어난다. "당신이에요,왜 이리 늦었어요?" 남편은 아무말도 없이 방으로 들어가버리고 현지는 그런 남편의 모습에 화가나 남편을 뒤따라간다 . "여보,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걱정하..
1988.2.24
보고싶은 현란에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대합실 속의 인파속으로 묻혀버리는 현란의 모습을 쫏던 나의 시선은 허공속에 현란의 모습을 그린채 또다시 이별의 아픔을 맛보아야 했다. 점점 현란에게서 멀어져가는 귀사길도 하늘이 나의 마음을 아는 양 비를 뿌리고 눈이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