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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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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2.9


BY 편지 2000-05-20

보고싶은 현란에게

이제 막 소장님 댁에서 돌아와 숙제하고 펜을 든다.
이틀간의 연휴 탓인지 오늘 아침엔 출근하기가 그리 상쾌하지는 않았어 그런데 오전이 지나고 나서는 다시 평소의 하루처럼 느껴지는 것이 역시 바빠야 아무생각 없이(현란 생각은 예외) 열심히 생활하게 되나보다.

매일 이시간이면 하루를 마무리 지으며 잠깐씩 생각에 잠겨보곤 하게된다. 벌써 이곳에 도착한지도 한달이 거의 되고 낮설던 타향의 한 구역도 많이 정을 느끼는 그러한 곳으로 변해가고 있어 이것이 어쩌면 타성에 젖어들도 있다고 보아도 될 것이고 어쩌면 마음이 정착되어 가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

이러한 생활의 연속이 그 숱한 사람들이 말하던 직장생활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나까지도 누가 "요즘 직장생활 어떠니?" 하고 물었을 때 "죽겠어! 할수없이 하는거지 뭐" 하는 말은 하지 말도록 할려고 하지만 역시 쉬운일은 아니다. 지금은 매일 리포트라도 쓰느라 시간이 없다지만 수습이 끝났을때 다시 추구하는 자세로 공부하고 노력할 수 있는 자세를 5개월 이후까지 간진 하여야 한다.

다람쥐 채바퀴 돌듯이 연속되는 생활에서 나를 발견하고 일깨우기란 힘들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현란이 있기에 나의 마음은 평화를 얻을수 있고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번에도 이야기 하였지만 나태해지고 머무르며 안주하는 내가 되지않게 현란이가 열심히 일깨워주고 도움말 많이 주길 바라겠어

이번 사보가 나왔어 그렇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은 아닐지 모르지만 내가 근무하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아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것 같아 동봉했어 좋은 시나 글 있으면 나에게 전해줘 기회 있으면 투고하여 여러 사람에게 전하여 줄테니까

이제 내일을 위하여 쉴 시간이다.
얼마 안있으면 마주할 수 있겠지? 건강한 모습 볼 수 있도록 식사 잘 하고 감기 조심하고 안녕

1988.2.9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