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남편은 잠시 내 시선을 의식하며, 고개를 돌린 채 물었다. <15일에 은행에 가야해. 그날 대출이 가능하대 그리고....> 무언가 말을 더 하려는듯 입 한쪽 끝을 올렸지만, 아무런 댓구를 하지 않는 나를 한 번 쳐다 보고는 그냥 집을 나섰다. 철컥 소..
처음,그 날
경민의 차는 천천히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봄비인데도 굵은 장대비가 쏟아지고있다. 지난 힘들었던 시간들이 차창에 부딪쳐 흩어지는 빗방울과 함께 사라져버리는것 같았다. 경민은 건축과 4학년때 대기업 건설회사에 입사해서 순조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언..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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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1
내 황당했던 고교시절에 유일하게 남아있는게 있었다 그건 싸구려나일론의 감촉 내가 소개할 그녀는 항상 싸구려 나일론 츄리닝만 입고 다녔다 고2때부터 자율학습을 안하는대신 학교를 잘다니기로한 나는 아침 보충도 안들어서 집에서 오전아홉시쯤에 집에서 나왔다 교복이 항상지저분해..
10편|작가: 그놈참|글번호: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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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과 꽃등심
메일을 그에게 보내고서 처음 며칠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마냥 즐거웠고 그후 며칠은 실망감으로 하루하루가 시시해보였고 그리고 그후 며칠은생각없이 멜을 쓴 바보같은 내 손가락을 원망하는 맘이 가득했으며 그 후부터는막연한 그리움과 기대감조차 시들시들해버렸다... 그리고는..
원두커피를 갈다
그여자가 아침부터 나를 찾으러 파란대문 안으로 들어왔다. 고목나무같이 무던한 그여자의 남편이 파란대문 밖에서 바다를 내려다보고 서있다. 미아를 업은 그여자는 선아와 진아를 하루만 봐달라고 했다. 남편 다리다친것을 보상받으러 간다고 했다. 걱정하지말고 갔다오라고 ..
미련인가 사랑인가
울랄라 30대 엄마들 (아지트) 방으로 놀러 오세요 아지트 세대 별에 있습니다 한번 놀러 오세요 난 이 어리둥절한 일에 아무 생각을 할수가 없다 경환에 말이 사실이었다니 민욱씨 한테 갖은 내 감정이 한 순간 에 모욕 당한 기분이다 뚝뚝..........
자카란다가 떨어지는 비 내리..
“경 을 칠놈 같으니라구!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하늘로 솟았나? 그러니까 부모님이 이름도 경칠 이라고 지었겠지.” 이 외로움의 도시 엘에이에서 하나 뿐인 내 친구 박 경칠 이가 도망을 갔다고 페인트가게에서 만난 여러 사람 들이 난리들이었다. ..
5월의 햇살을 닮은 아이
정말 화창한 봄날이었다 아니 봄날이기 보다 여름에 가까운 날씨다 문득 눈을 떠보니 내 옆엔 아무도 없었다 기사 아저씨께서 "학생 학생 일어나봐" "이학생 한밤중일쎄 그려" 아련하게 들려오는 아저씨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일어났다 "아 ..
1편|작가: 나나|글번호: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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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런 여자-22
"언니, 난요....." 딱 요 두마디만 하고는 큰 눈에서 눈물을 주르르 털어 내었다. 몇분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랐지만, 그렇게눈물을 가득 담고 흘러내리게 하는 수진일 보면서 나도 함게 울었다. 아직 아무 얘기도 못들었는데, 그냥 가만히 우는 수진일 보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