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새벽 3시. 전화 한 통화도 없이 또 어제 그 시간이 되었다. 저녁 9시에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재웠으니 얼마만큼의 사간을 또 컴에 매달려있었던가. 오른쪽 어깨가 뻐근하다. 이제 고스톱도 채팅도 다 시들하다. 뭐 살게 없나 쇼핑몰을 기웃거리는 데도 신물이 난다..
1편|작가: 싸이코|글번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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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조용히 해! 이렇게 말끝을 끝맺는 사람과 산다는 건 고통이다. 처음엔 소희가 좋다고 자기 간 까지도 빼 내줄 것처럼 하던 사람이... 소희는 늘상 자기 자신이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희는 결혼을 하고 3년 정도 산 것 같은데 아주아주 많이 살았다는 생..
[제1회]
아들 담임 선생님께 느닷없는 호출을 받아 부리나케 달려가게 되었다. 지난 번 학부모회의 때도 뭔 일이 겹쳐 빠져버린데다 성적까지 형편무인 지경이니, 잔뜩 주눅이 들어 갈 수밖에..... 오늘은 이 장난꾸러기가 또 어찌해서 친구 입술을 터뜨렸단다. 말 나온 김에 우리 ..
1편|작가: my꽃뜨락|글번호: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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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2) 여자는 자기가 흘린 식은 땀이 목으로 떨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오른손을 휘휘 저어 보았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여자가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그렇게 손을 공중에 대고 그어 보는 것으로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었다. 식당 일을 하러 나간 시어머니가 다시 돌아오려면 밤 ..
[제1회]
그는 지금 다니는 회사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언제고 이보다 낳은 조건이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있는데 신문을 보는순간 눈에 확띠는 구인광고 ...재빨리 수화기를 들고 이것저것 묻는데 퇴근후에 들리겠다는 말을 남겼다,,하루종일 갈등끝에 결국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1편|작가: 아줌마|글번호: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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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이번 주 토요일에. 시간있니? 언니는 밥을 먹으며 그저 오늘 날씨 좋다는 말처럼 심드렁하게 묻는다. 하지만 나는 그런 언니의 몸짓에서 없는 시간도 만들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어. 왜? 나는 불필요한 말을 한다. 쓸데없는 질문. 언니는 대답하지 않지만 나는 그 대답을..
[제2회]
2......... 그 한 밤중에 내 눈이 왜 슬며시 떠졌는지는 모르겠다. 한 번 잠이 들면 업어가도 모를거라고 어른들이 놀리던 내가 왜 그 밤 중에 눈이 떠졌을까. 아마도 다른 날과 달리 늦은 밤까지 불이 켜져 있는 데에 어린 냥에도 신경이 거슬렸던 탓이었던 것 같다..
[제1회]
봄날,햇살아래...난 잊혀진 먼 그리움을 본다... 오늘은 잊혀진...어제의 그리움... 햇살아래 자꾸 흩어져 가는 이름...그.리.움. 무엇인가를 사랑하지 않을때...난 늘 아프다 처음엔 마음이 아프고 나중엔 몸에 병이 온다 때문일까?... 아프지 않기위해 ,늘....
1편|작가: 바다|글번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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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저기...." 말꼬리를 흐리는 녀석의 말끝으로 무언가 놀라운 이야기가 걸려있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었다. "정은이... 윤정은 알지?" "정은이?" 말끝을 올려놓긴 했지만 이미 난 그 이름이 누구를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적어도 그 이름 석자 만큼은 오래도록 기억에..
1편|작가: 이윤서|글번호: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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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제주도의 1박2일은 지연에겐 커다란의미로 다가왔다. 우진 그사람을 자신의 남편으로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정하는 시간이 되었다. 오빠를 찾아가자는 우진의 성화에 지연은 먼저 오빠에게 전화를 넣었다. "오빠 ! 나야 지연이 ...." "우리 지연이 왠일이야" "오빠 목소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