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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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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BY paty213 2003-04-30

"무슨 한숨이야. "
"이상해, 현이가 하는행동마다 답답하고 한숨이 나와. 너 아니? 현이가 은이에게 경쟁을 한다.은이가 먹는거 가지고 있는 젖병도 지가 뺏어서 먹고 그걸 흡족해 한다."
"원래, 동생있으면 그러잖아. 네가 너무 예민한것 같아.아니면 무언가 현이가 스트레스를 받던지."
갑자기 민정이 방으로 사라진다. 별 충격도 아닌 얘기에 난 그만 황당하기까지한다.민저을 따라가니, 방바닥에 주저앉아서 훌쩍이고있다.
알 수 없는 불안함이 스친다.무슨일이 생긴것은 분명하다.
"뭐야, 울긴 왜 울어.뭐가 문젠거야? 너 현이 때뭄 아니지? 시현씨하고 문제 생겼어?"
그저 하염없이 울기만한다.비까지 오는데, 요사인 온통 생기없이 움트는 싹들처럼 힘겨워들 한다. 이제곧 해도 날것만 같으면서 이곳저곳에서 힘겨웁게 움직인다.
"석화야, 너 요샌 무디냐? 난 네가 우리집에 들어설때 알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너도 맛이 갔구나."
"그래, 맛이 간게야. 아니, 내심 알것도 같으면서 요새 다들 외로움반 힘겨움반 그러니까. 시현씨야 너의 영워한 왕자님 이잖아. 너희들 애정전선은 언제나 굳건하고 살림도 넉넉해졌고 아이 문제도 좋고. 별 상상 할필요를 못 느꼈으니까. 그리고 너 무슨일 있으면 말하는 스타일 인데 즐겁게 말하고, 아줌마가 이제 뭘 느끼겠니. 나도 고민 덩어리인데."
민정인 고개를 끄덕이더니,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실은 이사람 문제가 있어. 너 우리가 어떻게 결혼한지 알지? 내가 먼저 선수친거 알잖아.그런데 얼마전부터 이사람 이상해졌어.가끔 멍하니 있질않나.슬그머니 밖으로 나가서 걷다가 오질않나."
"사무실에 문제 있던가 아니야?"
"실은 셋째 내가 일부러 가진거야.그런거 있지,아들을 나아야 이사람이 온전히 내것이 될거같고 강씨네서도 내위치가 확고할것 같은거."
"얜 !그럼 나도 문제네. 난 아예 생각도 없고 싫은데 큰일이네. 그래서 왜?"
"그때부터였어 맞아. 아들 원하는 사람 아니니 그만 낳자고 무척 심하게 부정하더라.나보고 숨이 막힌다나. 무엇이든 내마음대로라고.자긴 둘로 됐다는거야.심각하게 부정하는거야.그래서, 더 낳을거라고 내가 우겼어.그리고그게 우리부부에게 큰일이라고 생각 안했는데 그사람은 너무 힘겨워 했어.나보고 이이상 더 무엇을 자기에게서 원하냐고 괴로워할 정도였어."
나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무리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괴로워 해야한다는것은 나로서도...... 하긴 나에게 아이가 하나더 생긴다면 나역시 원치는 않을것이다. 이젠 나역시 이런 저런 면에서 아이 욕심은 없는 사람이니,시현씨는 어쩜 다른 이유가 있었을 수 고 있지않을까......

"다른 문제가 있었지? 민정아, 사업에 문제가 생긴거 아냐?"
민정은 주루룩 눈물을 흘린다.
"그런거야, 사업에 문제가 생긴거야."
"아냐, 회사는 잘 돌아간데...그사람, 지금 어떤여자랑 여행갔어.이별여행이라나... 꼭 돌아온다나, 웃기지 않니. 여자랑 당당하게 간다고 통보하더라.더이상 숨길 이유가 없다고 당신이 잠시 이해만 하면 된다고. 자기는 날 여태 이해하며 살았다나...현이에 대해서 알고 있었데."
머리가 멍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