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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BY paty213 2003-04-29

뒤쫓아가는 은이가 넘어질듯 불안하다.그래도 좋다고 빙긋되고 웃는다.
"뭐할래? 커피줄까? 너 우유커피 여전히 좋아하니? 아이들은 포도쥬스줄까?"
잘도 기억한다.내가 우리애들이 뭘 좋아하는지.저런 기억력이 사람으로 하여금 다정하게 느끼게한다.항상 남을 배려하려고 노력하며 살지만 가끔 그것이 부담스럽기도하다.
민정인 예쁜여자였다. 부자집 막내딸로 태어나서 무엇이든 맘껏 누리며 살다가 결혼이 한동안은 답답하게 한다고 울었것만 이제는 그럭저럭 세상에서 경제적인 풍족이 다인냥 느끼며 살고있다.
헌데, 남편얘기가 없다. 벌써 여러번은 나왔을 얘기가 없다.
"민정아, 시현씨는 어때? 계속 멋있어지고있지?"
"어. 그래 잘있어. 출장갔어.오래걸린데..."
"어디로? 해외 나갔니?"
"으응 지금은 어디있나 몰라. 유럽으로 돌아온다고해서 일주일 됐어."
불안하게 찻상을 들고 민정이가 나온다.뒤에서 은이가 양손에 사과를 쥐고 따라나온다.
"이리줘. 넘어지면 어쩌려고. 식탁에서 먹지,들고나오냐."
"수정, 수진, 현이야,쥬스 마시자."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경주라도 하듯이 달려나온다.
"뭐야, 달리기 하는거야. 뛰지말고 와."
"괜찮아, 여기1층이잖아. 너 매일 애들에게 잔소리하지. 뛰지마라.시끄럽다.얘들아 뛰어, 이모집에서는 마음껏 뛰어 그리고 소리 지르고 놀다가, 알았지?"
"네!"
아이들이 합창을 한다. 은이도 그소리에 함께 소리를 지른다.
"후후 얘좀봐. 수정아, 수진아. 즐겁게 놀다가..."
"엄마! 나는 ? 나는 즐겁지마."
현이가 눈을 크게뜨며 민정에게 호소하듯한다.
"너도."
민정은 순간 한숨을 쉰다. 무엇인가 답답한 기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