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오 은우. 그를 만난 건 역시 산이었다. 지금처럼 하얗게 눈이 내린 겨울 산이었다. 온통 세상은 은빛에 취해 있었다. 눈은 구태여 언어를 수단으로 삼지 않아도 세상과 세상사이에 난 간격을 좁히기에 충분했다.사지를 벌려 온전히 눈과 합일된 나무들. 인선과 은우도 그렇게 ..
[제1회]
억아~~! 너무 추워서 햇빛이 비치지 않는 곳을 피해서 걷는다. 화단 돌틈에 피어있는 우유빛 소국이 하얏게 얼어서 떨고 있구나. 난 거실유리창 안에서 이 창백한 국화꽃을 멍 하니 바라보며 동정심마저 접은지 오래구나. 널 잊기로 한 날부터 지금까지 날마..
1편|작가: lsh1951|글번호: 254
조회수: 820
[제1회]
때는 한창 월드컵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여름이었습니다. 저와 제 남자친구는 대학로 KFC에 저녁을 먹고자 들어갔습니다. 마침 자리에 앉았는데 옆 테이블에 아주 귀여운 꼬마아가씨와 그 아가씨의 어머니께서 앉아계셨습니다. 너무너무 귀엽고 이뿐데다 워낙 아기들을..
1편|작가: saltring|글번호: 253
조회수: 821
마치면서....
안녕하세요 독자님들이라고 해야하나요 어떻게 호칭을 해야 하는지.. 쫑 냈습니다 드디어.. 작년 12월 19일 부터 이 미래에 매달려 소설의 줄거리 때문에 고심을 많이 했는데 이젠.. 할일이 없는거 같습니다 글의 소재는 여러사람의인생이 짱뽕이 된 실화를 바탕으로 했..
[제22회]
점심시간이 끝나고 자리로 돌아가면서 난 선영이에게 저녁에 보자고 했다. 선영이 알았다고 끄떡이긴 했지만... 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아 맘에 걸렸다. 선배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무래도 상황이 않좋게 돌아가는 것 같았다. 옥상에서 잠깐 보기로 했다. "무슨일인데...?..
[제14회]
돌아오는길에 삐삐를 샀다.. 모토로라에서 새로나온 모델이었는데.. 너무 귀엽구 깜찍했다.. 기존의 것은 좀 투박하구 세일즈하는 아저씨들꺼 같다구 엄마가 돈을 조금 보태줘서 살수 있었다.. 엄만 생각보다 출혈이 컸다믄서 장봐서 들어가려구 했는데.. 취소해야겠..
[제1회]
그녀는 웃었다.한 밤 중에 일어나 웃다니. 아니, 이 꼭두새벽에....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본 게 엊그제다. 그녀의 글도 글이지만 그녀에겐 ‘이혼녀의 상황’이 더욱 궁금했다. 오히려 위자료를 요구한다는 전 남편. 차라리, 그녀에게, 너 이제 갑부니까 나..
1편|작가: lemgy901|글번호: 249
조회수: 821
[제3회]
- 다시 현재- 그때 남편이 늦었을 때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내눈에 뭐가 단단히 씌였던 거야.사랑에 죽도록 목말랐던 나니까. 사랑자체를 위해서 사랑을 , 결혼 자체를 위해서 한 결혼같이 느껴졌다, 현주에겐. 하지만 이미 시계추를 결혼전으로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제1회]
진희 - 박현욱 진희를 만나기위해 아영이를 안고 길을 재촉했다.다행히 버스에 자리를 양보해주는 친절한 아줌마가 있었다. 백화점엔 연말이라 형형색색의 트리장식이 즐비했고 아영이는 신기한지 이것저것 만져보려고 했다. 보는 것마다 이건 뭐야 저건뭐야 하고 궁금한 것도 많은..
1편|작가: 하니|글번호: 247
조회수: 824
[제9회]
산후조리를 하는 둥 마는 둥 소효는 다시 병원 생활을 시작했다. 남편인 지현은 걱정이 태산 같았지만 병원일에 강한 집착을 지니는 소효를 더 이상 말릴 방도가 없다는 것을 깨닫았다. 소효가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던건 건우가 산부인과 병동을 맡았기 때문에 아이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