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아버지는 개인 무역을 하면서 해외 출장이 잦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해외 출장을 떠날 때마다 엄마는 아버지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였고 언제나 성경책을 가족 사진 곁에 두었다. 엄마는 어쩌다 매스컴에서 특종으로 보도되는 비행기 사고를 접할 때마다 엄마는 공포에 떨었지..
초록노트
중학교 1학년~내나이 이제 중 1이다. 학교에 올라가다가 멈칫 서서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보았다.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채 5분도 안걸리는 거리.. 4층에서 가방을 던지면.우리집 마당에 정확히 꽃힐 거리. 난, 복도 많다고 생각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천장을 올려보..
1편|작가: 미미|글번호: 304
조회수: 771
어머~! 저여자가 그 여자가..
2002년 8월 13일 계속 비 또 비 장마철이 되니 온 몸이 쑤시고 땡기고 뻐근하고 이 보상은 누가 해주나? 연일 계속되는 장마로 마르지 않는 빨래들도 사람을 이만저만 골탕먹이는게 아니다. 방하나에 보일러를 가동시켜 건조대를 옮겨 놓았더니 온수배관이 ..
반쪽이의 사랑
내 삶의 이야기.. 그것은 진실이 아니길 빌었다. 꿈이 었으면 제발 꿈이기를 간절히 원했던 어제도 지나갔다. 꼬리표... 성적처럼 따라다닐 나의 인생등수.. 열등감에 쓰라리지만 이내 인정이란 친구가 등을 두드려 위로한다. 1999년 늦 가을. 탁...탁.....
10편|작가: 에스더짱|글번호: 302
조회수: 771
[제2회]
나는 그녀가 보고 싶을때면 그녀의 벨을 눌러서 "여기 누구집이져" 하면서 목소리를 듣고 혼자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장을 보러 밖으로 나가던중에 엘리베이터에서 그녀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와 가볍게 목례를 나눴다 심장이 멈출것 같은 느낌을 주체..
마지막
늘은 아파트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어제 골목길에서와 육교 밑에서의 작업이 끝났으므로 오늘은 학교 옆 담장에서 기다릴 것이다. 학교 옆 담장 끝에 건물과 건물 사이를 막아서 설치해 놓은 작은 꽃집이 있다. 도매가 아니라 아침부터 바쁘지도 않은데다 요즘은 새학기나 행사가 ..
[제26회]
세번째의 녹차를 따라 받고서, 옆모습의 스님께 잠시전 생각했던 청을 드렸다. "스님 이곳에서 하루 묵어가면 안될까요? 그냥 내려가기가 싫네요" 꺼지기 시작하는 불꽃을 무심히 뒤적이며 내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스님은 거절을 한다. "곤란합니다. 이곳은 명색은 관광지..
[제2회]
두번째 이야기 빈손으로 쫓겨나와 어렵사리 전라도 광주의 외곽지역에 은영이네가 꾸려가는 구멍가게의 2층집 방한칸에 또다른 방한칸의 도박꾼 부부와 우리 가족의 도시 생활이 시작되었다. 딸 둘을 둔 은영이 엄마는 아이들이 잘못하면 한겨울에도 옷을 훌러덩 벗겨서 욕을 퍼..
[제1회]
난 오늘도 술을 마신다.... 죽기보다 싫다. 난 왜 살고 있나..... 우리 딸 아니 우리 아들.. 아들 현석이 때문에 죽기보다 싫은 남자와 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욕을 한다. 시발년..... 이불자리 한번 펴고 개는 꼴을 못본다고 했더니 내게 던지 한마..
1편|작가: giry948|글번호: 297
조회수: 771
헤어짐은 미안하다
술병이 테이블 밑으로 모여서 움직일 때마다 쨍그랑 부딪히는 소리를 냈다. 사람들과 대화가 오가는 동안 얼마나 자신의 목줄기를 타고 술잔이 비워졌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적지 않은 양을 마셨다고 승원은 생각을 했다. 눈을 들어 가게 안을 돌아보니 처음 왔을때에 있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