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사람과의 새로운 시작.... 우린 매일 사각 17인치 모니터안에서 만남을 시작했다. 17인치 모니터안에서의 만남이 길어지면 서로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더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 우린 시각이 아닌 청각을 통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
마지막
늘은 아파트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어제 골목길에서와 육교 밑에서의 작업이 끝났으므로 오늘은 학교 옆 담장에서 기다릴 것이다. 학교 옆 담장 끝에 건물과 건물 사이를 막아서 설치해 놓은 작은 꽃집이 있다. 도매가 아니라 아침부터 바쁘지도 않은데다 요즘은 새학기나 행사가 ..
[제1회]
난 21살의 아기엄마 아이 엄마가 되고 나서야 알게?獰箏? 나에 어린시절이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연민과 사랑 증오 내가 이이야기를 쓴다면 15년전 어느날 난 부모님에 손에 이끌려 아주 큰건물에 가게 되었다 그리고 난 더이상 엄마를 볼수 없었다 그건 부모님에 이..
1편|작가: 이근진2581|글번호: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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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두번째 이야기 빈손으로 쫓겨나와 어렵사리 전라도 광주의 외곽지역에 은영이네가 꾸려가는 구멍가게의 2층집 방한칸에 또다른 방한칸의 도박꾼 부부와 우리 가족의 도시 생활이 시작되었다. 딸 둘을 둔 은영이 엄마는 아이들이 잘못하면 한겨울에도 옷을 훌러덩 벗겨서 욕을 퍼..
[제2회]
조용히 해! 이렇게 말끝을 끝맺는 사람과 산다는 건 고통이다. 처음엔 소희가 좋다고 자기 간 까지도 빼 내줄 것처럼 하던 사람이... 소희는 늘상 자기 자신이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희는 결혼을 하고 3년 정도 산 것 같은데 아주아주 많이 살았다는 생..
마지막 회
그녀의 말은 계속 되었다. “하지만 늘 바쁜 부모님이 내 울음을 막기 위한 하나의 입막음이었어. 과자가 내 밥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어릴때부터 난 늘 이렇게 약했대.” “오빠도 언니도 모두 있다면서...” “제일 큰오빠하고 나하고는 12살이나 차이가 나. 사실, 그..
[제2회]
남편은 내 학교 선배였다.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겠지만 학창시절엔 선배들과 자연스레 어울리게 되고 별다른 탈이 없다면 졸업을 하고 나서도 인간관계로서 계속 이어지게 되는 것이 다반사다. 물론 여자들이야 결혼을 하면 아무래도 뜸해지기는 당연하겠지만 내 남편은 그들중 ..
[제1회]
작업실. 여기저기 현상해 논 사진들이 널부러져 있고 소파에 안은채 민수가 잠들어 있다. 따르릉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나야, 뭐해? 아직두 안일어 났어? "아니, 일어났어" 기지개를 한번 켜고 "왜, 뭔일있어?" "임마 오늘 정팅 있는날 이잖아, 이게 ..
1편|작가: bereta7|글번호: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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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그 사람을 만났다. 메일을 주고 받은지 한달남짓밖에 되지 않았는데 너무 빠른 만남이었다. 그만큼 그사람은 내게 가깝게 다가와 있었다. 물론 나도 그 사람에 대한 확실한 신뢰감이 있기에 만날 용기도 났었고, 다분히 호기심이 있었다. 메일로서 사진을 봤지만 만나기로 한 ..
1편|작가: 안나|글번호: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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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어무이요.애비무덤입니더. 잘보시소. 여기가 애비가 묻힌 애비 무덤이니더!” 그네는 속에 것을 다 게워내듯이 힘주어 말했다.. “야가 와이카노. 우리 팔수는 군에 안갔나. 전쟁이 나서 군에 안갔나.” “아이구 엄마야, 그때가 언제적 얘긴데...” 시누가 냅다 소리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