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2
이번에 2층 물난리를 보노라니 몇년 전 일이 떠오른다 그때는 1층 부동산에서 벌어진 일이다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을 때 전세입자에게 권리금을 주고 부동산 가게를 인수한 새로운 세입자는 거의 매일 가게만 지키고 있기 일쑤였다 도시락만 까먹고 퇴근한다며 부동산 안 쪽에 싱..
104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088|2019-08-19
물난리가 났어요
엊저녁 일이다 1층 출입문을 잠그러 내려갔는데 2층 아동센터 문 앞에 놓인 우편물이 물에 젖어 있었다 이상하다 싶어 우편물을 들고 봐도 그 안에서 물이 나올리는 없구 미심쩍길래 얼른 남편에게 알리고 내려와 보라 했다 남편이 내려와 이리저리 살펴보니 2층 문앞에 물이..
103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440|2019-08-18
시화달전망대
어젠 비도 오는데 모처럼 나들이를 했다 작은딸램네와... 더위에 이것저것 집안 일에만 매달리다 보니 답답함도 느껴져 작은딸램에게 의중을 물었다 그러잖아도 연락하려 했다며 함께 가잔다 언젠가 딸램이 다녀온 것이 생각나 시화달전망대로 향했다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조금씩..
102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057|2019-08-16
옆집 공사
삼복 더위에 우리 옆집은 4층 건물을 헐고 새 집을 짓는다 원래 주인은 그 건물을 팔고 길건너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크레인이 작은 포크레인을 옥상에 올려 놓으니 건물을 꼭대기부터 헐어 나가고 있다 쿵쿵 소리와 함께 땅이 울리듯 우리 집도 울리니 3층 세입자에게서 ..
101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031|2019-08-13
공동작업
복중의 더위에 남편과 한 가지 공사를 끝냈다 우리 옆집이 다 이사를 나가고 곧 헐게 생겼다 공사 시작하기 전에 주변에 피해를 주니까 미리 인사 차 집집마다 휴지를 돌린다 지구를 살리는 의미와 자원재활용 차원에서 우리가 필요한 거 가져 가도 된다 하였다 한다 4층..
100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940|2019-08-07
호랭이보다 무서운
더워도 너무 더웁다 그래도 작년보단 낫다고 위안하며 폭염을 견디고 있다 옥터파크가 개장했으니 손주 손님(?)을 받을 수 밖에ㅎㅎ 작은딸램네가 2박3일을 지내다 갔다 호랭이보다 무섭다는 여름 손님이다 손주, 손녀는 눈만 뜨면 아니 깨어 있는 시간엔 거의 물속에서 보낸..
99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205|2019-08-06
치매 걱정 뚝
오늘은 남편과 나 둘다 오전에 각자 병원과 치매안심센터를 다녀왔다 나는 3개월마다 처방 받는 내분비내과 고지혈증 약 처방 받아 약만 타왔다 집을 나설땐 조금씩 내리던 비가 병원까지 걸어가는데 신나게 퍼붓는다 버스를 타도 두 코스라 평소 운동삼아 걷는 거리니 비가 오거..
98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645|2019-07-31
복숭아쫄면
며칠 전 사다 놓은 쫄면을 오늘 날이 무척 덥길래 점심으로 당첨! 아컴 요리에 올라온 걸 본 순간 침이 꼴깍 넘어가길래 샀는데 그날은 마침 비가 내려 감자수제비에 밀렸다 재료는 다 준비되 있으니 만들기만 하면 된다 계란을 삶는 동안 옆에선 콩나물 데칠 물이 끓고 있..
97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798|2019-07-30
모녀4대
어제는 원주에 내리니 그야말로 불볕더위가 후끈하고 달려 든다 큰딸램과 만나기로 한 시외버스터미널에 내가 먼저 도착했다 시간이 남았길래 만나기로 한 상점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어느새 "할머니!" 하며 손녀가 큰딸램과 내 앞에 나타났다 오랜만에 보니 무척 반가웠다 롯..
96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189|2019-07-28
엄마에게 가는 길
이번 주가 마지막 주라 내가 엄마에게 가는 날이다 그동안 장마라면서 비다운 비 한 번 내리지 않더니 어제부턴 제법 굵은 빗줄기가 내리기도 하니 내일도 그럴래나 싶다 안산에 사는 큰딸램도 방학한 손녀를 데리고 원주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비가 많이 오면 모처럼 나서는 길 ..
95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315|2019-07-26
영원한 숙제
어제는 독서회 7월 모임이 있는 날! 일하는 회원들이 있어 우리는 저녁 시간으로 모임 시간을 잡는다 어제도 7시에 모이기로 하여 집에서 시간 넉넉하게 맞춰 버스를 탔는데 사당역 못 가서부터 차가 엄청 밀린다 평소 같으면 10분 내외로 갈 수 있는 거리를 ..
94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894|2019-07-24
마지막까지 반전의 귀경길
3인방의 첫 부산여행은 태풍의 강렬함을 선사하며 시작하더니 돌아오는 길 열차 승차권 해프닝(?)으로 비싼 수업료를 톡톡히 치루게 한다 토욜 저녁 배우인 조카가 뒷풀이 후 찜질방 우리에게 합류하여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다 어느덧 12시가 넘어가자 다들 피곤하여 조용한 곳..
93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2,008|2019-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