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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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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걱정 뚝


BY 시냇물 2019-07-31

오늘은 남편과 나 둘다 오전에 각자

병원과 치매안심센터를 다녀왔다



나는 3개월마다 처방 받는 내분비내과 고지혈증

약 처방 받아 약만 타왔다

집을 나설땐 조금씩 내리던 비가 병원까지 걸어가는데 신나게 퍼붓는다

버스를 타도 두 코스라 평소 운동삼아 걷는 거리니 비가 오거나말거나 우산 쓰고 걸어갔다



의사는 지난 번 피검사결과 수치들이 안정적이니 3개월 후 다시 피검사 해서 상황을 보겠다 한다 처방전 받아 3개월치 약을 타서 올 때도 걸어서 집에 오니 9시가 조금 넘었다



남편도 오늘 치매안심센터에서 정밀진단이

예약 되있어 10시까지 가야 한다

지난 번 주민센터 검사가 좀 미심쩍다 하니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길래 나쁠 거 없으니

받아 보겠다고 한 것이다



11:30분이 넘어서 온 남편의 손에 약봉지가

들렸길래 농담삼아 치매약이냐 물으니 그렇댄다 

오~~잉 이게 무슨 소리람?

자세히 좀 말해보라 하니 다양한 방법으로 검사를 하는데 몇가지 항목에선 아주 뛰어날 정도로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검사해주는 사람도 깜짝

놀라더라고 한다



그런데 조금 떨어지는 게 대화를 할 때 중간에

잘리거나 막힐 때면 화가 나지 않냐고 물어보더란다 자기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길래 자기가 오히려 놀랐다며!

남편은 나와 대화를 할 때도 그런 부분에서 갈등이 생길 때가 많았는데 그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된다는 걸 알게 됐다 

앞으로는 남편과 말을 할 땐 중간에서 자르지 말고 잘 듣고 난 다음 내 말을 하는 걸 습관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요즘 시간을 어떻게 보내냐고 묻길래

옥상에서 화초가꾸기, 채소재배, 자잘한 일거리

만들어 몸을 많이 움직인다 하니 아주 잘하고

있는 거라고 얘길 했다고 만족해 한다



더불어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약을 적어주며

다니는 병원 있으면  그 약을 처방전 받아서

먹으면 좋다고 하여 오는 길에 지어 왔노라고

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남편은 치매에 대한 염려가

많은데 꾸준한 운동과 건강관리, 1년마다 치매검사를 받아 대비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감사한 일이다



남편도 나도 스스로 거동을 하고 자기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만 산다면 더 바랄 게

없는 바람직한 노후의 삶이라고 얘기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