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지난 10일은 내 생일이었다 두 딸램이 이모저모 마음들을 쓸게 분명해 이번엔 그냥 넘어가자고 할 참이었다 때마침 신종코로나로 어디 나가서 먹는 것도 불안하기만 하였으니... 큰딸램과 통화를 하며 이런 내 생각을 말하니 "어머니, 브리핑 들어보서요!" 하며 두 딸램..
116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353|2020-02-19
생강과의 전쟁(?)
토욜에 그동안 옥상에서 자라고 있던 생강을 남편이 몽땅 수확을 했다 봄에 생강을 1근 사다 옥상 텃밭에 빙 둘러 심었다는데 한약 찌꺼기 비료를 보약 삼아 무럭무럭 자랐나 보다 다 캐낸 생강이 자그마치 스텐 다라이로 하나 가득이다 나는 공방 일로 바쁜데 생강을 보니..
115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258|2019-11-26
손주 이불
둘째 손주가 이제 막 50일이 지났다 하루하루 쑥쑥 커가는 손주를 위해 깔개를 만들어 선물해 주었다 딸램은 이불로 쓰네! 그건 쓰는 사람 마움이니... 딸램이 마음에 든다며 큰손주 이불도 만들어 달란다 아기들이 사용하는데 무리없는 4중 거즈를 이용해 이불을 만들어 주..
114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060|2019-11-23
소파와 가방
어제 동대문시장엘 나가 소파 방석 원단을 끊었다 앉는 부분이 많이 낡아 찢어지고 속도 튀어 나올 거 같아 신경이 쓰이곤 했었던거라 이번에 갈아 보기로 하였다 오늘 아침 방석 칫수를 재어 재단하고 재봉을 하여 덮어 씌워 팽팽하게 줄을 잡아 당겨 모양을 만드니 색깔도 ..
113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675|2019-11-22
생애 첫 감자탕
요즘 비가 오는 날이 잦다 겨울을 재촉하는가? 며칠 전부터 감자탕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자꾸 난다 늘상 감자탕집에서만 먹어봤을 뿐 내가 직접 끓여볼 생각은 못했는데 이번엔 한 번 해보려 마음을 먹었다 게다가 오늘처럼 하루종일 비가 오는 날은 뜨끈하고도 얼큰..
112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899|2019-11-17
주문 받았어요
친구 중에 요리연구가가 있다 전문가로 내가 볼 땐 거의 예술의 경지에 오른 작품들을 만든다 그 친구가 우리 공방에 앞치마와 두건까지 세 개를 주문했다 그동안은 내 나름대로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어 선물로 보내고는 했었는데 막상 주문을 받고보니 긴장도 되고 자못 떨리기..
111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230|2019-11-04
100세까지?
토욜에 동생과 원주 친정엄마께 다녀왔다 31일이 생신인데 시부모님 제사와 겹치는지라 늘 앞선 주일에 당겨서 하곤 했다 대전에서 남동생네도 오고 나는 큰손녀를 데리고 고속버스를 타고 갔다 마침 남편도 모임에서 1박2일 여행을 가는지라 잘됐다 싶었다 토욜 저녁엔 생미사..
110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377|2019-10-28
모자상봉(?)
작은딸램이 둘째손주를 낳고 조리원에 있느라 큰손주와는 보름여를 서로 생이별을 하고 지내고 있었다 첫 일주일은 사위가 출산휴가를 받아 손주를 케어하며 병원도 왔다갔다하며 보냈는데 문제는 그 다음 주부터였다 내가 일을 시작하여 시간을 낼 수가 없고 안사돈도 지방에서 펜션..
109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293|2019-10-20
손주 태어나다
어제 작은딸램이 둘째 손주를 출산했다 요즘같은 저출산시대에 애국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첫째도 그렇고 자연분만을 못하고 제왕절개를 하니 전날 밤 잠을 제대로 못 잤다 한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하라고 안아 주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12시 수술시간을 딱 맞춰 의사가 들어가고..
108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024|2019-10-05
조촐한 개업식
지난 토요일 가족들과 조촐하게 우리 공방의 개업식을 하였다 첫 일감부터 받아 일을 해가는 와중에 개업식 준비까지 하느라 콩튀듯 팥튀듯 바빴다 여동생과 함께 시작한 일이다 보니 나의 두 딸과 동생네 애들이 열렬히 응원을 하며 지지를 보내준다 60대 엄마 둘이 일을 시작..
107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842|2019-10-01
소예 탄생하다
추석 지나고 동생과 작업실을 열었다 동생은 무려 43년 봉제 전문가 이젠 직장생활 마무리 하고 나름 자기만의 노하우가 담긴 것들을 만들며 노년의 좀 더 활기찬, 오랜 꿈을 마침내 이루는 의미에서 서로 의기투합한 것이다 나 역시 동생에게 일을 배워 한동안 묵혀만 두..
106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937|2019-09-20
클로이 잘 가!
클로이는 같은 독서모임 회원의 자식같은 반려견이다 보도콜리라는 종으로 똑똑해서 흔히 양몰이 개라고도 불린다 그 회원은 클로이에 대한 사랑이 넘쳐 우리에게 견공계의 오드리헵번(?)이라고 소개할 만큼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그런 아이였다 사실 그 회원이 클로이를 자식처럼 ..
105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981|2019-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