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몸살이 잦아들었다. 도현은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가현과 민서의 걱정속에 앓았다. 언닌 꼭 유치원 방학하면 이렇게 몸살을 앓는 다니깐... 가현은 죽을 끓이며 말했다. 민서는 도현의 이마에 물수건을 얹으며 "병원에라도 가 볼까..." "아니... 이러다가 괜찮..
14편|작가: bluebird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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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민서는 두사람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꺼냈다. 가현은 예쁜 탁상시계를 보고 탄성을 질렀다. "오빠! 이렇게 이쁜 시계를 어디서 골랐어?" "응... 요즘 시계 모으는 취미가 생겼어. 집에 모아논 것 중에 하나 골라서... 가현이 늦잠자지 말라고..." 도현은 작은 상..
13편|작가: bluebird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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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긴 코트 깃을 세우게 하는 매서운 날씨가 계속되었다. 가현은 학교에 들렀다. 교수님도 뵐겸... 친구도 만날겸... 대학원 문제로.... 앙상한 나무들 사이로 걷고 있는데, 누군가 뛰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점정색 목도리와 꾹 눌러 쓴 챙이 큰 모자뒤로 흘러 내린 긴..
12편|작가: bluebird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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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연제가 높은 어조로 민서를 불렀다. "민서야! 왠일이니?" "어... 연제가 여긴 왠일이니? 남자친구니?" "응. 내가 늘 얘기하던.... 지독히도 말안듣는..." 연제는 행복한 미소를 보냈다. 민서는 영한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며 연제에게로 다가갔다.도현을 데리고 ..
11편|작가: bluebird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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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도현과 민서는 놀이터의 벤취에 마주 앉았다. 그 동안의 이야기를 들은 민서는 도현을 꼭 안아주고 싶었지만, 그러지를 못했다. 그랬구나.... 얼마나 힘들었니... 이내 깜깜한 밤이 되었다. 민서는 귀국하자마자 도현을 찾은 터라 할일이 많았다. 그래서 두사람은 헤어..
10편|작가: bluebird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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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도현은 모처럼 깊은 잠을 잤다. 새벽이 오는 뿌연 빛이 도현의 잠을 깨웠다. 상쾌했다. 출근준비를 하고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이사한 곳이 유치원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곳이라 일찍 나서야 정상출근이 가능했다. 버스를 타고 낯선 곳의 아침을 두리번 거리며 익혔다..
9편|작가: bluebird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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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며칠동안 도현은 유치원에 출근하는 것 외엔 아무런 것도 하지 않고 집안에 틀어박혀 있었다. 영한과 제후가 걱정이 되어서 가끔 전화를 해서 확인을 했다. 법원에서 고지한 날짜가 다가왔다. 도현은 자신의 집안에 들이닥쳐 차압딱지를 부쳐대는 사람들을 멍하니 쳐다보며 두손으..
8편|작가: bluebird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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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하루가 지나갔다. 영한이 깨어났다. 그의 계모인 상희가 걱정스런 얼굴로 앉아있었다. 그때, 문이 열리고 제후가 들어왔다. 영한은 제후에게 동수의 안부를 물었다. 척추신경에 이상이 생겨서 하반신 마비가 왔다고... 그래서 수술중이라고... 제후가 말했다. 영한은 할말을..
7편|작가: bluebird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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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이런곳에 낚시점이 있다니..." 제후가 신기한듯 말했다. 영한은 강이나 바다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곳에 낚시점이 있어서 조금은 의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평범한 동네분위기가 정겹게 느껴져서 좋았다. 낚시점앞에 있는 미니 슈퍼, 맞은편에 조금은 낡은 대문의 집, 멀리 ..
6편|작가: bluebird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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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다른 팀들은 출조를 나갔고 동수는 영한과 인근에 낚시를 하러왔다. 한나절이 지나도록 영한은 말이 없었다. 동수는 영한을 배려해서 묵묵히 아늑한 수평선만 바라보고 앉아있었다. 그렇게 두사람은 그렇게 바다만 보다가 저녁이 왔다. 두사람은 석양을 등에 지고 아무말 없이 길을..
5편|작가: bluebird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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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파도가 점점 거세어 지고 있었다. 영한은 뱃머리에 앉아서 거새어 지는 파도를 보며 멍하니 앉아있었다. 배에 탄 낚시꾼들은 저마다 갑자기 돌변한 날씨에 대해서 떠들어대고 있었다. 여행도중 몇번 본적이 있는 중년 사내가 다가와서 커피를 건냈다. "오늘도 혼잔가?" "예"..
4편|작가: bluebird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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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민서는 어디에 가든지 전화기를 확인하는 습관이 들었다. 혹시라도 자신이 무신경한 사이에 도현에게서 오는 전화를 놓칠세라... 도현은 며칠을 전화기 앞에서 보냈다. 전화를 해도 되나... 그러다가 도현은 수화기를 들었다. 힘들게 버튼을 눌렀다. 민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3편|작가: bluebird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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