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문구점과 작은녀석
작은 아이(초4) 새학기 반모임이 있어 엄마들끼리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에큰애(고1)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지 책상서랍에 넣어둔 돈 십만원이 빈다면서 나더러 가져갔냐는 거다.굴러다니는 돈도 내것이 아니면 안 가지는 내가 아이돈을 가지려면 빌리던지 했을 것이므로아니라고..
76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530|2010-03-28
나는 '바담풍..
우리집굴비(애들아빠)는 유선방송 시청료가 아까워실내 안테나를 설치하고 네 방송국만 시청하고 살았더랬습니다.그 바람에 영화 좋아하는 아들은 주말이면 영화보느라 늦은 시각까지 잠도 못 잤었지요.그러던 그 굴비가 EBS 교육방송 시청이 유선방송이나 My LGtv가 아니면 안..
75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787|2010-02-11
성경공부
동생이 최근에 다니던 작은교회가 없어지는 바람에 새 교회로 옮겨 갔는데 서울에서 목사님 설교가 좋다는 교회 여러군데를 몇달에 걸쳐 두루 다녀보고 결정한 교회다. 난 사실 무교회주의자다. 오늘날 교회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들도 싫고 교회에 적을 두고 있다 ..
74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549|2010-02-04
애꾸눈 되다
그저께 밤에 왼쪽눈이 좀 가려웠다. 대수롭지 않게 눈을 몇번 비볐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눈 안쪽이 좀 부은 게 심상치 않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동복 매장 하는 이가 매장 하루 봐 달래서 하루종일 아르바이트 했다. 집에 와서도 별다른 진전없이 잘..
73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655|2010-01-20
대성통곡한 꿈
고등학교와 초4 올라가는 두 아들녀석이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종일 뒹굴뒹굴하면서 먹을 것만 밝힙니다. 경상도 사람들이나 강원도 사람들이 잘 해먹는 배추전을 구워줬더니 바삭한 것이 일식집 튀김 같다고 좋아라 먹더니 큰아들이 어느새 호떡믹스 반죽을 하고 있었..
72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654|2010-01-10
망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친한 친구가 이 세상과 작별을 했습니다. 전 워낙 안부 주고 받고 하는 체질이 아니라 그저 잘 지내겠거니 했었는데 어제 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친한 친구 중에 두번째로 보낸 친구입니다. 각지에서 일곱명이 모여 문상을 했습니다. 다들 망연자실했고 끝까지 병..
71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976|2009-11-28
우짜꼬?
해마다 김장철이면 나와 대구 사는 네째동서가 제일 많은 힘을 보태야 시댁 김장이 마무리 되는데 올해는 시어머님께서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완치가 안 된 상태라 밭에 겨우 배추는 심으셨지만 고추농사는 작파하셔서 고추가루도 없다. 김장을 할라치면 태양초 고추가루 백근을..
70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546|2009-11-26
시어머님의 고집
시어머님께서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가 회복이 되긴 했지만 원래 맏며느리 보신 후로는 부엌살림을 손 놓으신 데다가 살짝 거동까지 불편하신 고로 식사를 제대로 챙겨 드시지를 않으신다. 그 바람에 변비와 설사를 달고 사신다. 바쁜 백수인 내가 어쩌다 한번씩 찾아가서..
69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330|2009-11-18
네자매의 친정나들이
토요일 아침 모처럼 일정이 비어 있는 한가한 날이다. 느긋하게 아침식사 후 커피까지 마시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 왔다. 둘째동생 근무하는 학교가 월요일이 개교일이라 토요일부터 쉰다고 친정 가잔다. 막내동생이 차를 가지고 언니들을 태우러 왔다. 오가는 길에 남동..
68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720|2009-11-01
백수의 하루
10시에 일본어 회화 첫 시간이라 일찌감치 가서 글씨나 좀 익히려고 했더니... \"김치콩나물국, 메추리알 조림, 서리태 조림 해주세요.\" 내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 이따금 음식 만들면 나눠 먹는 회원 중 하나다. 9시 30분 강의실 근처에서 만나 주기로 하고..
67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737|2009-09-25
고향 나들이
친정아버지 생신축하를 하기 위해 경북 봉화로 갔다.동생네 부부차에 동승해 가기로 했으므로 가게도 하루 쉬었다.고향에 가까워지자 눈 앞에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광에 감탄을 거듭하였다.한식을 맞아 성묘가는 차들로 많이 붐비리라 예상 했건만 네시간 정도 걸려 친정집에 도착했다..
66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658|2009-04-07
종이호랑이가 되신 시어머님
난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싫은 사람이 시어머님이었다. 며느리를 시앗 보듯 하는 시어머님(아들 다섯 중에둘째아들이 남편역할이었다)앞에 난 늘 언제 물어뜯길지 모르는 굶주린 고양이 앞의 생쥐였었다. 하는 일마다 생트집을 잡으시고 저주를 퍼부으셨다. 임신한 며느..
65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527|2009-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