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너머 큰 벗나무 한 그루가 꽃이피기시작하는데
나이가드니 그 꽃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진다
화사화개핀 그 꽃이 언제떨어질지 불안하다
자고일어나면 이쁜꽃 감상보다 행여 간밤 비에
후두둑 떨어졌나 확인부터한다 어찌보면 나이들어가는
내 처지랑 비슷한것 같아서다
남들은 저 꽃은 내년되면 더 풍성하고더 이쁘게된다지만
내 눈에는 일주일 아니 짧게는 며칠만에 잠깐왓다가
힘없이 반 강제적으로 눈송이가 되어.
흔적없이 날라가버리는 불쌍한꽃들만 눈에 밝힌다
다음해에 피는꽃들은 다른세상 꽃 들이고 그전에 가버린
꽃들에 대한 기억은 하고있을까 싶다
우리부모님도. 마찬가지다
내가 힘들고 외롭고 지칠때 생각나지 내가 편하고
즐거울때 과연 몇번 찾아갔을까 싶다
부모님한테 유독 편애받은 자식은
절대 그 부모한테 효도하지 안하고
자기가사랑받은만큼 자기자식한테만 끔찍히 위하고
가족이나 남한테.인색하고 이기적인 행동하는사람은
자기 가족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잘한다
길가다가 엎어져 절뚝거리던 다리도 일주일되니
저절로 회복되네요 하나밖에 없는 금쪽같은며느리
잘먹여가며 밤낮으로 부지런히 무수리과로 변신시켜
일시켜주신 시엄니덕분에 오늘도 열심히 잘살고있네요
옛날왕비는 차려준밥상만 맞이하다가 일찍가시고
주야로 시중들던 시중들은 그 옛날에도 70살은 거뜬히
넘기고 사셨다네요 왕과 왕비 음식만들다 누가안볼적에
살짝집어먹고 식사후 엄청남긴 산해진미 다 헤치우며
부지런히 일하니 더할 나위없는 건강체질이 되었지요
지가 바로 그 현대판 무수리라 그 어떤 집안일을 하던
단번에 해치웠지요 ㅎㅎ
왕비셨던 울시엄니 보내드리고 나서
지는 조금 이른 나이에 무수리과를 졸업하니조금 무리햇다
싶으면 그 다음날은 필히. 쉬어야 하더라고요
옛날무수리들은 왕비가 가고나도 새로운왕비땜에
무수리를 벗어날수 없었지만
지는 새왕비님이오시지않아서 비록 홀시아버님모시고
살았어도 집안일 직접적으로 간섭받지않아서 편햇지요
시아버지는 시누이들보다 저를 더 이뻐하셨어요
현명하고 똑똑하시고 건강하신분이라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한테 잘해야 잘 차린 따신밥을
얻어 먹을수 있다고 생각하신분이셨으니깐요
늘 내가 가고나면 너거 신랑은 어디놀러 다니는거
차 밀린다고 싫어하신다며 당신도 가고싶은곳 핑계삼아
고속도로에 차 얹어 놀려다니시는거 좋아하는아버님덕에
마니 잘 다녔습니다
한시간 뙤약볕에 줄서서 탄 내장산 케이블카 지금같으면
울신랑 성격에 택도없이 못가지요
내장산 케이블카 직원분들이 시아버지연세 많타고
먼저 태워주시고 그때 참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