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를 한지 3개월이 지났다.
앞머리카락은 더러 손을 봤으나 단발모양이 된 헤어스타일에 뒷머리카락이 살짝 곱슬머리라 제멋대로 뻗는다.
미장원에 가기도 귀찮아서 스스로 해결하기로 마음 먹었다.
보자기를 두르고 뒷머리카락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나름 만족스러웠는데~~~
보자기를 잘 잡고 욕실에 가서 풀 것을 방안에서 아무생각없이 보자기를 풀렀다.
사방에 흩어진 머리카락은 쓸면 그만인데
입고있던 티셔츠에 잔머리카락이 수도없이 알알이 박혀 있었다.
세탁을 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옷을 버리는 편이 낫겠다.
문제는 셔츠에 한땀한땀 수놓은 게 아까워서 일단 머리카락을 떼어내기로 했다.
더러 보이는 흰머리카락까지 떼내느라 생고생을 했다.
다음에는 귀찮아도 미장원에 가는 게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