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은 내 생일이었다
두 딸램이 이모저모 마음들을 쓸게 분명해
이번엔 그냥 넘어가자고 할 참이었다
때마침 신종코로나로 어디 나가서 먹는 것도
불안하기만 하였으니...
큰딸램과 통화를 하며 이런 내 생각을 말하니
"어머니, 브리핑 들어보서요!"
하며 두 딸램의 계획을 말한다
어차피 월요일은 출근을 하니 금욜에 휴가를
내서 우리집으로 와 준비를 하여
토욜에 아점을 먹자고 한다
준비는 자기들이 다 할테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손주, 손녀 넷이 모이니 시끌벅적하고
늘 조용하기만 하던 우리집이 활기가 넘친다
두 딸램은 둘이 장을 봐서는 주방에서 음식
준비에 한창이다
요리는 작은딸램이 순발력 있게 잘하는지라
큰딸램은 보조역할만 하는 눈치다
모처럼 두 딸램이 모여 있으니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드디어 토욜 시간에 맞춰 두 사위도 도착하고
거실에 상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상이 화려하게, 그야말로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낸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
손주, 손녀들과 촛불도 같이 불어 끄니
생일 축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두 손녀는 고사리 손으로 한자한자
써내려 간 축하편지를 낭독하여
울컥하게 만들었다
언제 이리들 컸는지~~~
신종코로나 때문에 두 딸램이 1박2일
고생 아닌 고생을 한 덕분에
나의 65번째 생일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행복한 추억으로 마음에
새겨졌다
딸들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