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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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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BY 시냇물 2020-02-19

지난  10일은  내 생일이었다

두 딸램이 이모저모 마음들을 쓸게 분명해

이번엔 그냥 넘어가자고 할 참이었다



때마침 신종코로나로 어디 나가서 먹는 것도

불안하기만 하였으니...

큰딸램과 통화를 하며 이런 내 생각을 말하니

"어머니, 브리핑 들어보서요!"

하며 두 딸램의 계획을 말한다

어차피 월요일은 출근을 하니 금욜에 휴가를

내서 우리집으로 와  준비를 하여

토욜에 아점을 먹자고 한다



준비는 자기들이 다 할테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손주, 손녀 넷이 모이니 시끌벅적하고 

늘 조용하기만 하던 우리집이 활기가 넘친다

두 딸램은 둘이 장을 봐서는 주방에서 음식

준비에 한창이다




요리는 작은딸램이 순발력 있게 잘하는지라

큰딸램은 보조역할만 하는 눈치다



모처럼 두 딸램이 모여 있으니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드디어 토욜 시간에 맞춰 두 사위도 도착하고

거실에 상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생일
상이 화려하게, 그야말로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낸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



손주, 손녀들과 촛불도 같이 불어 끄니

생일 축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두 손녀는 고사리 손으로 한자한자

써내려 간 축하편지를 낭독하여

울컥하게 만들었다

언제 이리들 컸는지~~~




신종코로나 때문에 두 딸램이 1박2일

고생 아닌 고생을 한 덕분에

나의 65번째 생일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행복한 추억으로 마음에

새겨졌다



딸들아, 고맙다!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