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
김 영빈 회장실 웅주가 무슨 일을 정했을지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 김회장의 맞은 편에 웅주가 앉아서 말머리를 찾고있다. "지군, 말 하기가 어려운가? 조바심 나니 이제 그만 말해보게나." "김회장님, 지 맘을 정했심니다. 다소 놀라시더라도 지 말을 끝까..
12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1,039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
김영빈회장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해.. 그 약속이라는게 말일세, 그가 그러더군. 자신이 받은 격려와 감사가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고 그 때 선생님이 그러셨다는거야. 나중에 성공을 하면 반드시 기회를 찾고 있는, 그러나 힘겨운 현실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11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881
미스터 부터바우
김회장은 물을 다 마시곤 빈 잔을 손에서 만지 작 거리며 웅주를 바라보았다. 벽에 붙은 김 영빈이라는 각종 상패들을 보고서야 웅주는 그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아마 일주일은 병원에 있었을 게야. 깨어보니 난 병원에 누워있더군. 누군가가 날 병원으로 데려..
10편|작가: 이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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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그리고 독일
회장실로 들어가는 길은 깔끔한 몇 개의 액자와 꽃들이 놓여있었다. "앉게나. 자넨 내가 누군지 궁굼하지 않나?" "궁금하지요, 하지만 여쭐 타이밍을 자꾸 제가 놓친다 아닙니꺼?" 회장은 웃었다. 아무것도 시키지도 않았는데 비서가 두 잔의 생수를 가져..
9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1,026
계단오르기
정말로 월요일에 비가 왔다. 웅주는 모처럼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문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았다. 오늘 하루는 공쳤다해서 임금이 아쉬운 것은 아니었다. 가벼운 주머니 보다 그를 짜증스럽게 만드는 것은 공사가 하루 늦어진다는 것이었다. 딱히 할 일이 생각나..
8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934
웅주의 27살의 밤
벽면의 타일 붙이는 곳에서 조명등을 켜놓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웅주는 혼자서 일하고 있었다.모든 인부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한쪽 벽면을 마무리 한 후 바닥에 앉아서 타일을 감상하며 담배를 피워문다, "아직 안 간 분이 계시는구먼." 아무 기척도 못느꼈..
7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1,292
마티니
형은 특유의 눈가주름을 실룩거리며 바텐으로 갔다. 영업이 끝난후 고즈넉한 바에서의 형과의 대화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늘 나를 설레게 했다. "병근아? 퀴즈하나 내까?" "얼마던지요." "니 칵테일의 제왕이 무슨 칵테일인지 아나?" "하,하,하..
6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1,057
소주
하지만 웅주형은 소주를 마셨다. 술에 관한 얘기를 줄줄꿰차고 있음에도 그는 술은 소주가 좋다며 마시곤 했다.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그는 자기전과 일어나서 항상 책을 읽었다.형은 다독주의자였다.신간, 구간, 베스터셀러, 잡지 할것없이 닥치는 대로 책 못읽어 한맺..
5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1,112
sunny누나
웅주형은 칵테일의 달인이다. 그가 하는 bar에는 언제나 단골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신기하게 형은 손님이 전에 한 번 먹었던 칵테일을 절대 잊어버리지 않았다.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칵테일쇼는 없었지만 운치있는 분위기의 바에는 주 고객층이라고 부를 특정 연령..
4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1,524
레드아이
밤새 코를 골며 잤는지 따가운 햇살에 잠이 깰 즈음 코주변이 얼얼하게 느껴졌다. 숙취로 갈증이 났다.주방에서 그가 뭔가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었다. "잘잤습니꺼? 갈증나지요? 고때가 술꾼들 악마의 시간 아닙니까? 아주 조갈이 나서 죽십니다. 자 이거 마시이소. 영..
3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1,303
낯설은 푸근함
포장마차에는 2차 3차를 거쳐 술이 술을 먹는 사람 두엇과 정체를 알듯말듯한 야한 옷차림의 여자들이 우동을 먹고 있었고 주인 아주머니의 바로 앞자리에 그가 혼자 앉아있었다. 혼자인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테이블이 아닌 음식바로 앞자리에 앉았다. "아줌마, 소주 한병이..
2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1,590
형
형은 잠이 별로없다. 새벽에 장사를 끝내고 너무도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도 바로 잠드는 법이 없었다. 그렇다고 술장사를 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대낮에 일어나는 것도 아니었다. 어림잡아 계산하면 형의 하루수면시간은 고작 4시간 정도였다.그의 말에 의하면 그렇게 지..
1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