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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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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책?


BY 이마주 2004-01-15

 

김영빈회장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해.. 약속이라는게 말일세, 그가 그러더군. 자신이 받은 격려와 감사가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고 선생님이 그러셨다는거야.

나중에 성공을 하면 반드시 기회를 찾고 있는, 그러나 힘겨운 현실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똑같은 격려를 해주라고 말이야.

그러면서 미스터 부터바우도 그러더군. 내가 성공하게 되면 반드시 다음 세대의 젊은이에게 같은 기회를 주라고 말이야.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꿈을 되물림 하는 길이라고 말이야.

이제 나도 약속을 지킬때가 된것같네. 웅주군.

자네 역시 지금 새로운 출발을 꿈꾸고 있지 않은가? 내가 보기엔 자네가 약속을 지킬 적역인거 같아. 내가 잡은 행운이 우연이었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그렇지않아.

목숨보다도 소중한 가족을 떠나 죽음을 선택하러 곳에서 기회를 잡았지.

아마 내가 여기 머물러서 사는것도 죽는 것도 아니게 어영부영 살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거네. 자네 역시 만약 날밤 공사장에서 혼자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나와 만날 일도 없었을거고… 꿈 없는자가 돈도 받지않고 남의 건물짓는 곳에서 창문이 좋아 하나라도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지는 않는 법이거든..

가끔은 우연인거 같은 일들이 사실은 작은 진주를 마악 품기 시작할 때일수도 있는 법이라네."

 

웅주는 사진속의 독일 노인과 김회장을 다시 바라보았다.

죽음을 가지려고 독일에 사나이.

그리고 그를 구해준 독일 노인

둘은 너무도 다른 세상에서 살았던 사람들이었지만 들의 속에선 왠지 모를 진한 인간애가 느껴졌다.

말도 통하지 않았을 명의 남자들의 세상.

아니 인간대 인간의 성숙한 관계.

 

웅주는 마음이 방망이질 쳤다.

사람과 다른 생명부지의 사람들이 이토록 조건없이 서로를 신뢰할 있다는게 경이에 가깝게 너무도 감동으로 그에게 다가왔기때문이다.

 

"지군, 나역시 자네에게 같은 약속을 받고 싶은거야.

자네의 마음비워내기가 다 끝나면 어떤 일을 자네가 하고 싶은지 찾게나.

그리고 시작은 책을 읽다보면 많은 도움이 될걸세.

그래서 정말 잘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생기면 다시 나를 찾아오게나.

그리고 자네가 성공하면 자네도 나처럼  누군가 꿈을 이루고 싶어하는 사람을 찾아 그를 도와주게나. 그럴수 있게나?"

 

웅주는 말을 잃었다.

누군가에게 이토록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본 적은 난생 처음 거였다.

부모님마저도 불안해 하는 자신을 밤의 번의 인연으로 나에게 그의 과거와 현재까지를 , 아니 미래 마저도 쏟아붇는 느낌이었다.

 

막연히 것이 웅주에게 찾아온 기회라면 움켜쥐고 놓고 싶지않다는 본능적인 감각만이 그를 고동치게 하고 있었다.

 

"회장님.. 지는…"

 

"? 거절하고싶은가?"

 

웅주는 손가락을 깍지낀 벌떡 일어났다.

"아니라예. 이거이 꿈만 아이라면 하고 싶습니다. 할께예. 도와주이소."

 

웅주의 돌발적 행동에 김회장은 웃었다.

영빈역시 마음이 차는 순간이었다. 이제야 숙제를 마치는 같은 순간이었기에…

 

 

웅주형은 일어나서 서가로 갔다.

마치 혼자말 처럼 중얼거렸다.

 

"이게 부터 내가 읽은 책인기라. 대단한 놈이라고 부터 읽어야 할지 알았겠노? 창문이 좋아서 만난 김회장님이 처럼 나도 매일 매일 막노동 끝나고 노임을 받으면 책방으로 안갔나? 그냥 그날 피곤한 발걸음이 멈춰지는 곳에서 부터 책을 산기라.

제일 처음에 잡은 책이 뭔지아나?"

 

"뭔데요?"

 

"임신과 출산 아니었나? 우습나? 솔직히 내도 우습다. 정신은 또박또박한데 몸이 피곤 안했나? 마음먹고 책 읽으려고 서점에 갔는데 아고야, 어찌나 발이 무거운지 꼼짝도 하겠데. 그래가가 그냥 신발끈 묵는 하고 아래 쪽에 있는 아무 하나 계산대에 올려 났는데 계산하는 아가씨가 그러는 기라.

어머, 사모님이 임신하셨나봐요? 우와, 생각하믄 아직도 쪽 팔리는 기라.

간신히 던져 놓듯 놓고 나왔다 아이가. 근데 집에 와서 장을 펼치는데 이게 예술이데이."

 

형은 서가의 아래에 꽃혀 있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책을 꺼내들었다.

집에 그런 책이 있었는지 조차 몰랐었다.

 

" 책을 읽으면서 느꼈는지 아나? 우리 나라 남자들 20 성인이 되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결론봤다 아이가.

나도 남자지만 몰라도 너무 모른다. 솔직히 니도 해봤겠지만 남녀가 만나가가 서로 몸으로 불이 붙으면 말해봐라. 여자가 얼라를 가질 있다는 생각을 놈이나 하겠노? 그저 순간에 충실한게 남자아이가? 그거이 얼마나 원시적이고 잔인한 생각인지 반성해 봤나? 둘이서 좋아가가 하고는 임신의 위험은 여자한테 있고.

여자가 얼라를 가지면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지 아나? 자체가 신성한 기라.

니는 여자랑 그거 그 뭐라케야하노? 얼라리 꼴러리 할때 한 번도 안까져먹고 꼭 우비입고 했나? 응? 말해봐라? 문디자슥아."

 

".. 사실은…'"

 

형은 금방이라도 잡아먹을 쳐다봤다.

 

" 아직인데요?"

 

"? 정말이고? 군대가기 전해 미친척하고도 한 번 안 해봤나? 아고야, 천연기념물 여기 있나? 진짜가? "

 

내가 일부러 그런 아니였지만 사춘기 이후 가족의 해체와 진로 문제로 다른 것에 여유를 부릴수 없었다.

그리고 여자는 왠지 좀 쑥스러웠다.

 

"병근이 정말 잘한기라. 혼전순결의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국가의 장래에 대한 문제인기라. 지금 마음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사랑하는 여자 생기면 잘해주거래이.

당장 오늘 책읽으라. 근에 야그 자꾸 이렇게 더뎌지노. 중요한 아무튼 부터 죽어라 책만 읽었다.

사람이 하나하나 뭔가를 알아 갈때의 짜릿함 아나? 그거이 죽인데이. 

동안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책읽고 그래 않살았나. 습관이 오늘 까지 내가 숨쉬는 만큼 자연스럽게 책과 함께 있었던 계기였던기라"

 

"근데 웅주형, 하필 바텐더를 하기로 했어요? 형은 다른 공부를 하고 싶지는 않았나요?"

 

웅주형은 왼쪽 볼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 말잘했데이. 회장님도 나에게 물었나? 솔직히 내가 어느 김회장님께 일을 찾았다고 하니까네 회장님도 은근히 멋진 일을 말할 거라 생각하신 모양이더라.

막상 회장님 바텐더가 되겠슴니더 했더니만 깜짝 놀라셨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