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배신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여름.밤 11시가 지나서 행인들의 발길이 잦아들고 상점의 불빛이하나 둘 사그라질 무렵에가게를 정리하고 문을 나서려는데 갑자기 밖에서 자지러지는듯한 여자의 비명소리가 귀를 잡아 당겼다.반사적으로 고개를 빼고 내다보니20대 초반으로 보이는 ..
129편|작가: 蓮堂
조회수: 1,456|2004-06-29
때론 나도 허물어지고 싶다
나에게도 꼭대기가 있었는지, 과연 손끝에 피멍 들여가며 기를 쓰고 기어올라가야 할 정수리가 있었는지 한 켠에 의구심 품고 自問할 때가 더러 있었다.실눈 뜨고 이맛살 찌푸리며 올려다보아도 눈 속에 잡혀 오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어디에다가 초점을 맞추고 그렇게 악착을 떨었..
128편|작가: 蓮堂
조회수: 1,263|2004-06-29
내가 튄다고?
태국여행중에 남편에게 가장 많이 타박 받은 소리가 '튄다'는 소리다.튄다??......튄다....이 나이에 튀어봤자 스포트라이트 받기엔 애시당초 글러 먹었는데...여행의 목적은 눈으로 찍어놓고 머릿속에 집어 넣은뒤 입으로 뱉아야 비로소 목적 달성을 하는데남편은 그냥 머..
127편|작가: 蓮堂
조회수: 1,321|2004-06-29
내가 동네북이가?
? 내가 알고 있는 동네 북이란,이유도 이유 같지 않은 일로 여기 저기서 툭 하면 두들겨 맞는다는 뜻 같은데....집안의 맏며느리가 되고보니실낱같은 사건만 생겨도 보이지 않는 화살 세례를 받아야 했다.때론 약이 되고 피가 되는 것도 있지만 참으로 억울한 일도 감당해..
126편|작가: 蓮堂
조회수: 1,503|2004-06-29
나는 등신이로소이다
나는 '등신' 이로소이다.무슨 얘기인고 하니...남편은 나를 보고 상등신(上等神),또는 삼등신(三等身)이라고 한다.여기서 말하는 上等神은,등신 중에서도 아주 수준 높은 등신.말하자면 정상인의 수준에서 아주 멀찍이 떨어져 있는사람을 일컬음이고,三等身은 말 그대로 몸을 세..
125편|작가: 蓮堂
조회수: 1,376|2004-06-29
그냥 해본 소리
'一日不作이면 一日不食'이다'일하기 싫은자 먹지도 말라' 는 말이다.일신의 편안함을 위해서 놀고 먹을려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나온 말일것이다.十指不動,....즉 열손가락을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손끝 까딱않고도 입에 거미줄 안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지만..
124편|작가: 蓮堂
조회수: 1,340|2004-06-29
충격고백.........
이런 얘기 아마머리에 털나고 처음으로 하게 되었음을 유감(?)으로 생각하나이다.....어쩌면 천기를 누설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입속에 가두어 놓고 냄새 풍기는 것보다는타악 뱉어 놓는게 속이 시원할것 같습니다아......그러니까 시간을 거슬려 올라가다보면 94년도가..
123편|작가: 蓮堂
조회수: 1,321|2004-06-29
이런 官行
몇달전에, 모 자동 판매기 회사에서 안내장이 날아 들었다. ㅇ월 ㅇ일 ㅇ시에 위생교육이 있으니 빠짐없이 참석하라는__ 불참하면 과태료가 백만원이라는 굵직한 반 위협적인 문구를 매달고.... 이런 으름장에 어물쩡대기 싫어서 비싼 택시요금 치뤄가며,시간마춰서 교육장에 도착..
122편|작가: 蓮堂
조회수: 1,565|2004-06-29
나는 엽기 엄마?
우리나라 사람만큼 미신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민족도 없는것 같다.~~이 안좋다 하면 죽기살기로 거부하거나 멀리하고~~이 좋다하면 한 가랭이에 두다리 걸치고 달려드는 민족이 우리 단군의 자손들이다.어쩌면 단군신화 자체부터 허구성을 띄워서 그러한지는 몰라도과학적인 근거 보다..
121편|작가: 蓮堂
조회수: 1,431|2004-06-29
요런얘기 막 해도 될려나 몰..
글도 글 같지않은 글을 긁적 거리다 보니별 희안한 얘기를 다 하는것 같다.어쩌면 성역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글로 옮긴다는게여간 껄끄러운게 아니다.아니 껄끄러운게 아니고 치부일수도.....남편은 나를보고 통나무 또는 돌이라고 한다.맞선을 보고 한눈에 뿅 간 이유를 모르겠..
120편|작가: 蓮堂
조회수: 1,483|2004-06-29
내가 내명에 못 죽어
'人命은 在天'이라는 말 땅바닥을 기는 짐승도 알법한 얘긴데정작 이 목숨이라는 거 숙명으로 돌려 버리면 마음을 비우게 된다.쉬운 일이 아니지만...내가 몇살 까지 살 것인가에 화두를 두게 되면 어느순간 머리가 마비되는것 같이 굳어진다.까짖거...부르심이 있을때까지 그냥..
119편|작가: 蓮堂
조회수: 1,512|2004-06-29
뻐꾸기가 왠수여
왠 뻐꾸기 타령이냐구??이 새는 산에서 우는새가 아니고 우리집 거실 벽에서 요지랑을 떠는 새다.때에 따라서는 배 터지게 벌레란 벌레는 다 멕이고 싶은데얼마전부터 먹이를 부실하게 주었더니 아사했다.아니..비실비실 거리더니 합병증이 유발했는지..모이를 줘도 반응이 없고 쥐..
118편|작가: 蓮堂
조회수: 1,394|200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