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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늙어 시엄니가 된다


BY 연분홍 2026-04-17

시아버지앞에서는 늘 아픈척 연약한척 세상알뜰한척하는
시엄니는 시장가는길이나 어딜가면 늘 혼자잘사먹고
와서는 늘 입맛없다며 차려놓은밥 깨작거리면
시아버지는 어릴때병으로돌아가신 당신어머니생각에혹여
시어머니도 그리될까봐 아프다그러거나 밥을 안먹으면
며느리인 나한테. 죽을끓여서라도 먹게하셨다
늘 옷도 백화점아니면 상대도 안하는분이 옷 사온날은
자랑스럽게 시아버지앞에 펼쳐보이면서. 원래가격에서
3분의1도 안되게 얘기하며.시장가서 진짜 깎아서싸게
사 왔다며 돈도 못벌면서 백화점가는여자들은
신랑 등골빼는여자들이라며  며느리앞에서 천연덕스럽게
얘기하면 시아버지는
옷이진짜 싸고좋타며 며느리것도 하나 사오지 그랬다
어머니돌아가시고도 늘 시아버지는 너거시엄니는 참
알뜰한 여자라고 곧잘 얘기하셨다 ㅎㅎ
세월이흘러 나도 옷사오면 가격 시엄니만큼은 아니라도
깍아 말하고 집에 노는신랑 딱히 뭐라하지않아도눈치보여
옷 택배문자오면 쨉사게 흔적없이 없애버린다 ㅎㅎ
시장이나 어딜가서 배고프면 혼자가서 늘 잘 사먹고
아 근데 아픈척은못한다  여시같은서방  자기엄마를
겪어봐서 눈치가 구단이라 대번 알기때문이다
또 시엄니는시장가면 나물도 한번에 5천어치 사지말고
 3천어치샀다가 다시 2천어치 사라시켰다
 그래야 양이 더 많타고 ㅎㅎ
그치만 나는 그런짓은안한다 어차피 나물도 마니먹을것도
아니고해서 오히려 나물을 많이주면 장사하시는분에게
 더 덜어내준다 어차피 다 못 먹지싶어서
신혼에 며느리는 거실바닥쭈구리고 앉아 닦고있으면
시엄니는 곱게 차려입고서는 나보고 니도 알아놔라
반지색도 옷색깔에 따라 끼는거라며 이 반지도 다 니꺼다
그러면서 일하고있는 며느리한테 미안스러운지 한마디
하고 나가셨다 ㅎㅎ
요즘은 그렇케 색깔있는 큰 알반지들을 잘 안끼지만
예전에 우리엄니세대는 곧잘 어딜가든 끼는반지였다
미용실에가서 머리드라이에손톱손질까지끝내고 놀다가
시아버지오기 몇시간전에 부리나케 세수하고 다시
부시시하게 아픈척하고 계셨다
울신랑은 지금도 시엄니가  자기몸을 그리 안 움직이고
 틈만나면 누워있으니 병이났다며 내가 낮에 누워있으면
잘한다 닮아간다고 한소리한다
우리나이에는 집안대소사 다 끝났고 뼏치고 나갈장소도
없고 신발도 편한거 옷도 편한거 가방도 가죽은무겁고
대중교통 자주이용하니 그런가방들었다가는 어디든
기스나서 가벼운재질의 가방만 주구장창 들게된다
있는옷도 모셔두는판에 구두도 진짜 신고가야할곳에는
아예 차에.내릴때 잠깐 신고 다시 갈아신는다
그래도 나도모르게 같이살면서 닮은구석도 있는거 같다
제일 욕마니한자식이 젤 마니닮는다는데
나는 실속파다
나는  유행에  안 휩쓸리는 편이다
길 가다가도 맘에 드는옷있으면 걸쳐보고 사입는다
 백화점 옷 안 사입은지도 한참된다
다들 꽃무늬그릇에 꽂혀 가는집마다 내놓는 그릇
울집에는 없다 커피잔부터 전부 하얀 도자기세트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무얼담아내도
음식색깔을 가장 돋보이게하는 색상인거 같다
울신랑말마따나 호텔에도 어련히 알아서 흰색 그릇만
선호하겠나 그랬다 다들 취향이다르니깐
지금 생각해보면
울시엄니는 딱히 취미생활도없으시고
시누이들은 아주 멀리사니 잘 볼수도없고
동네사람들하고도 낸데 싶어 잘 사귀지도않코
홀로 집에 있자니 심심하니 늘 시장이나 쇼핑으로
소일 보내지 않았나싶다
지금처럼 티비라도 종일나오는 케이블시대도아니고
스마트폰 시대도 아니였고 그나마 저녁에 퇴근해오는
시아버님은 티비를 혼자 독차지하셨으니
마니.갑갑하셨을거같다
울신랑 퇴근하기전까지는 늘 우리방 티비를 곧잘
보시곤했다 재미난 연속극이니 시엄니랑같이 잘봤다
요즘 수십년전  연속극보면 그당시 30대탈렌트들이
50대로 보이고 50대는  지금 60대보다 훨 늙어보인다
지금 이대로 늙지도 않코 주~욱 죽을때까지
이 모습 이 건강상태로 갔으면 싶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