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무당이 송아지 잡았어요
어설픈 우리의 선무당 노릇이 송아지를... 20 여일을 아프던 송아지가 토요일에 생명의 끈을 놓았어요 어떻게든 살려 보려고 온갖 정성과 돈을 아끼지 않았는데... 의료보험이 없는 가축은 약값이나 수의사 진료비용이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이 들어요 정확한병명도 찾..
45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807|2006-05-22
송아지 한 마리가 아파요
태어난지 두어달 쯤 송아지중에서 한 녀석이 아파요 첨엔 식이성 설사를 했어요 송아지들은 아무것이나 쯥쯥대고 먹어보는 버릇이 있어요 그리고 엄마들 사료를 옆에서 먹고는 탈이 나지요 큰소 사료를 어린송아지들이 먹으면 탈이나게 돼 있거든요 ..
44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498|2006-05-11
엄마젖 훔쳐 먹어요
울엄마가 젖을 안 줘요 하긴 안 주는것이 아니라 내가 넘 엄마 찌찌를 아프게 했나봐요 찌찌가 많이 안 나와서 머리로 자꾸 툭툭 쳐 받았거든요 울엄마에게 내가 첫아들인데 울엄마 찌찌가 많이 아프나봐요 나를 막 밀어내고 발길질도 하십니다 그래서 주인아저씨가 ..
43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738|2006-04-11
불임의 원인 중에...
번식학 강의 시간에 교수님 말씀이 스트레스도 불임의 원인이 된다고 하셨는데 우리소들 중에도 그런 녀석이 있다 그래서 나름대로... 우리는 소들을 가둘 때 비슷한 또래끼리 같은칸에 가두는데 개월수가 1~2개월 정도 차이나는 녀석들도 있게 마련이고 개월수에 상..
42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612|2006-03-31
경사났네 경사났어~~~
어제와 오늘 우리집에 경사 났어요 어제도 오늘도 암송아지가 태어 났어요 작년엔 80%가 숫송아지로 태어났어요 참으로 경제적으로는 많은 손해를 본거지요 암송아지와 숫송아지값이 마리당 100만원정도 차이가 나요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한 마리의 실패도 없었던게 그..
41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681|2006-03-18
개구쟁이
어미 잃은 송아지들 저희끼리 어울려 잘 논다 응석 받아 줄 엄마가 없으니 저희끼리 뛰고 뒹굴고 논다 복숭아밭에서 어린나무를 머리로 치받고 노느라 나무가 통째로 여럿 뽑혔다 혼내거나 미워할 수 없는 놈들 두려움과 추위와 어둠이 찾아들면..
40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364|2006-03-02
부활
부활 은전 몇닢에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처럼 돈 몇 푼에 나를 팔아 넘기는구나 십자가지고 골고타언덕 오르는 예수처럼 나도 도축장 향해 가고 있다 무거운 십자가 가시관 쓰고 예수를 따른다 내 살과 피를 먹고 사는 사람들 ..
39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397|2006-02-22
내 생각엔
요즘 메스컴에서 한우값이 들먹거리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나오면서 소값이 들먹거린다 이미 송아지값은 좀 떨어졌고 큰소값은 설 성수기 때문에 아직 눈에 띄게 하락 하지는 않았는데 방송이나 신문에서는 실제 거래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나온다 이미..
38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427|2006-01-16
눈 눈 때문에
한 번 시작한 눈이 거의 날마다 내린다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우리 축사중에 제일 큰 축사는 지붕이 빛이 투과되는 지붕인데 두툼히 쌓인 눈 때문에 낮에도 빛이 들지않고 음침하고... 운동장이 딸린 축사에는 소들이 눈밭이긴 하지만 나와서 볕을 쬐이니 좋은데 볕이 ..
37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554|2005-12-20
어미 소
어미 소 물리학과 2001160075 조민형 살이 어는 듯 한 겨울이었다. 어미는 눈을 맞으며 새끼를 낳았다. 코끝부터 꽁지 끝까지 흠뻑 젖은 새끼를 사포 같은 혀로 싸악싹 핥아 준다. 먹는 거라곤 짚가리와 사료뿐이지만 ..
36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663|2005-12-01
대견한 큰 아들
지난 일요일에 부부동반 모임에서 산행을 갔어요 큰애가 중간고사 끝나서 하루쯤 축사를 맡기고 갔다와도 될것 같아서지요 다행이도 하루 전날 송아지가 잘 태어나서 맘 놓고 갔었지요 아들한테는 오후에 소들 짚만 주고 일찍 올라가라 했어요 우리가 좀 일찍 올..
35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484|2005-11-08
등록금
모아놓은 돈은 없는데 두 녀석이 한꺼번에 대학 다니니 등록금이 만만치 않네 그것도 둘다 사립대 봄학기 등록땐 큰애가 군복무 마치고서 한학기 쉬어야 했기에 작은 녀석 등록금만 들었는데 이번 가을학기엔 큰애도 복학을 하니 등록금이 만만치 않고 더군다나 ..
34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445|200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