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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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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소


BY 운주산야풍 2005-12-01

 

어미



물리학과 2001160075 조민형


살이 어는 듯 한 겨울이었다.


어미는 눈을 맞으며 새끼를 낳았다.


코끝부터 꽁지 끝까지 흠뻑 젖은 새끼를


사포 같은 혀로 싸악싹 핥아 준다.


먹는 거라곤 짚가리와 사료뿐이지만


새끼에겐 따뜻하고 달달한 젖을 물린다.


어느새 새끼는 훌쩍 커서 우리를 나갔다.


새끼가 떠난 길을 바라보며


어미는 오늘도 눈을 맞고 있다.


등 위엔 시리도록 하이얀 눈

 

소복이 쌓여있다.

 

***우리 큰아들 작품 입니다

     수학,물리... 이학계통만 넘 좋아하고

     언어영역을 싫어 합니다

     그렇다고 시험점수가 나쁜것도 아닌데

     싫어 합니다

     교양과목으로 문학 수강 하라고 부탁 

     했더니

    한 학기 듣고는 포기하고...

    군 제대후 이번 학기에 등록할 땐 아예

   (시)반에 등록해서 수강 하라 했지요

   그런대로 잘 적응 하고있어요

   이 (시)는 과제물로 내준 겨울에 관한 (시) 를 썼다는데 잘 쓴것 같네요

아마도 첫 작품 인것 같은데 녀석~ 대견하게도 저런 생각을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