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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고통을 근거로 한 안락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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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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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시절이 정겨울때도 있다


BY 연분홍 2026-04-15

길가다가보니 놀이터입구에 설탕녹여만든 여러가지모양
으로 만든모형을걸어두고 리어카위에 룰렛처럼생긴 둥근
판을 돌려서 멈춘곳에 그려진 그림이 당첨되는것이있었다
한판에 천원이여서 내가 옛 생각도나고.해서 한판돌려보니
어라 설탕으로만든 권총이 걸리는게아닌가
크기는 중간크긴데  꽝하면 손바닥 반도 안되는 쬐그만
피카츄가 걸리는데 허기사 다 설탕물이니 장사하시는분은
큰거나 적은거나 본전 배이상 버는것이지만
앞서 내앞에 초등학교4학년쯤되어보이는 녀석둘은 꽝이
여서 아쉬운표정으로 나 하는거 쳐다보더니 내가권총되니
와 권총이다 그러면서 녀석들이 더 좋아하는게아닌가
 그모습이 귀여워서 두녀석보고 둘이가위보해서 이기는사람
준다 그러니 신이나서 하더니 이긴녀석이 함성지르며
가져가니 웬지 진 녀석이 맘에 걸려서
다시 한판 더하니 어라 요번에는 권총크기랑 똑같은
배모양이 나오는게아닌가
장사하시는분도 내 보고 고수란다 ㅎㅎ
아까 가위바위보에서 진녀석 찾아보니 놀이터서놀고있길래 가서 주니 안받을러 그러는거 아줌마는이거먹으면
당뇨온다 너 먹으라하니 그제서야 고맙습니다하면서
받는게 아닌가 돈 이천에 이래기분이 좋을수가 없다
예전에 편의점갔을때도 중학생 서너명이 소세지랑뭔가를
각자사더니 음료수 사먹을 돈이 모지란다며.자기들끼리
아쉽다는듯이. 음료수 쳐다보길래 내가 사 준적도있다
내 학창시절생각나서다. 차비아껴 친구들이랑 만두나
도나스 사먹을려고 한시간이나 넘게 걸리는 집까지 무거운
가방들고 걸어오는게 다반사였다 그당시 학교앞에는
만두를. 달라는 숫자대로 팔았었다 그때랑 지금아이들의
용돈의차원이 다르지만 군것질할거 사먹으면서
돈걱정하는것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광경이다
아침에 학교갈적에는 멀쩡한우산은 일찍나가는 언니들이
잽싸게 가져가고나면  한쪽귀퉁이가 찌그러져있던가
위에 살짝 구멍난거는 늦게 나가는내 차지였다
울집앞이 바로 버스정류장앞이라서 나는.그우산들기싫어
쨉싸게 가방머리이고 버스에 오르곤했다 학교앞에내리면
누구든 우산없이가면 씌워주기때문이다
그당시는 대나무뼈대에 만든 비닐우산도 귀했는거같다.
좋은우산도 뼈대가 약해 잘 부서지고 했다
그와중에 아버지전용 우산은 아무도 터치를 안했다
중학교때는 시계도귀해 한반에 서너명 차고있을정도니깐
교복에 걸치는 오바도 마니입지 않았는거같다
지금날씨같지않은 매서운 추위에도 다들 감기 잘안걸리고
우리시대는 잘 견디고 잘 지냈는거같다
추운겨울날엔 방안 윗목에 둔 걸레가 꽁꽁얼고
코를 내놓코자면 코가 시려 무거운이불을 코까지덮고
자곤했다 그당시는  내복도 얇아 입고있으면 추웠다
쥐땜에 마당에 키우던고양이도 추워서틈만나면 우리몰래
방안으로. 들어올려고 기를썼다 그때는 짐승은 방안에
두는것은 있을수없는시대라 들어오는족족 쫒아냈디
중학교때 첨본 일제샤프펜슬가지고온 친구한테 빙둘러앉아
모두 신기해서 구경하고 잉크로 펜글씨쓰다가
친구 흰교복에 몇방울튀게해서 부리나케 잉크지우는약
사서 주기도하고 했다
장마비가 한달내도록 매일소낙비처럼 내리면 지금처럼
배수시설이 잘안된 그시절에는 어느집할거없이 마당에
물들어온거 퍼낸다고 난리였다
생리대도 전부 천으로 된것밖에없는시절이라
딸만있던 우리집은 어느날은 빨래줄 한가득 삶아널은
하얀천으로 휘날리곤 했다 그땐 천이라서 양이많은날은
교복에 베겨나오기도 일수였다 그때비하면 모든것이
편리하고 좋은세상이지만 우리의 삶과 질이 좋아질수록
인심은 더 나빠지는거같다
층간소음많은아파트 특정상 내집에서 밤늦게 뭘할수도
없고  여러가지 불편상황이 많타
어려운시절과 좋은시절 다 겪고있는 세대지만
그시절로 돌아가고싶지는 않치만
문득문득 생각날때면 그립다
엄마가 연탄불에 구워주던 노릇노릇한갈치 큰토막은
언제나 아버지차지였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전기밥솥 나오기전 밥 먹고나면 엄마가 주던 구수한 숭늉물
지금은 구하기힘든 물이 되었다
그옛날 엄마들은 지금에 비하면 얼마나힘들게 살았을까
싶지만  그시대 그 엄마들은 잘사나 못사나
다들 연탄때며 비슷한 환경들이여서 힘들어도
불평없이 잘 살아 내지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