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하루
난 숙제가 있으면 계속 머리에 남아 은근 스트레스를 받는다. 오전에 성경공부를 하면서도 머리엔 오후에 아버님이 안과에 가신다는 말씀이 계속 머리속을 어지럽히고 있다. 함께 모시고 가려고 했는데 당신 혼자 갈 수 있다고 해서 아들한테 좀 모시고 가면 나중에 엄마가 가겠..
11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82|2018-08-28
뭘 입어도 이뻐요.
주위에 계신분들의 연령대가 다양해 어떨 땐 내가 몇 살인지 잘몰라 착각을 한다. 나보다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면 생기가 있고 톡톡 쏘는 사이다 맛이있어 좋다. 그러다가 소위 말하는 어르신들과 어울리면 그들의 온유한 눈빛에 내가 아이같아진다. 지긋하게 바라보며 "예쁘다, ..
11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743|2018-08-23
트럭표 도너츠
가끔 보이는 트럭표 도너츠를 보면서 그냥 무심히 지나쳤다. 그런데 하루는 같은 트럭같은데 연보라색이 곱게 칠해진 트럭이 이뻐보여 삐꼼 안을 들여다 보니 참신한 아주머니가 도너츠를 만들고 있었다. 관심을 보이는 나를 발견하곤 도너츠 종류에 대해 조곤조곤 설명까지 잘해주..
11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683|2018-08-19
잠깐의 휴가
갑자기 맑은하늘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나의 눈을 의심하듯 베란다 창문을 열고 손을 밖으로 뻗어본다. 비다! 반가운 비가 굵은 선을 그으며 내리고 있다. 하늘엔 해가 떠있으니 잠깐동안 내려주는 깜짝이벤트의 비일지라도 반갑고 고맙다. 어젠 남동생의 제안으로 남한산성에서..
11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769|2018-08-14
마음이 허한가보다
요즘 더위가 기승을 부려서 그런가 마음이 허하고 나사빠진 사람처럼 내가 내가 마음에 들지않는다. 오늘도 아침상을 차리는데 냉장고 문을 몇 번이나 열고 닫았는지 모르겠다. 반찬을 한꺼번에 꺼내면 되는데 머리는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있는지 냉장고 문을 열면 보이는 거 하나..
11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167|2018-08-08
뒷모습의 착각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몸도 마음도 비상상태이다. 이 무더위에 만나자는 모임의 회장이나 그러자고 대답하는 나나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다. 그도그럴것이 직장다니는 사람을이 휴가이기에 보자는데 더위핑계로 다음으로 라는 단어를 선택하기엔 매몰차다. 가장 더운날에 대학가 ..
11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790|2018-08-02
버스 기사아저씨
가끔 편의점을 이용하다보면 그 작은 매장에 오밀조밀 진열되어 있는 진열장에 놀라움을 표한다.생수를 사러 들어갔다가 계산하려는데 알바생이 폰에 푹 빠져 정신을 못 차린다.참 폰이 뭐길래...밖은 더워서 사람들도 별로 안 보인다.갑자기 왜 '눈 먼 자들의 도시'가 생각나는..
11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45|2018-07-17
역시 병원은 무섭지만
어제 저녁 8시이후부터 금식.. 금식을 언제 해봤나 싶어요. 한끼라도 안먹으면 큰일 나는줄 아는 마가렛‥ㅎ 그런데 이상하게 오히려 속이 편했어요. 많이 먹는게 문제지 한끼 건너 뛰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좋은데 말이죠. 오늘 오전에 위내시경이 있어서 대학병원에 왔어요...
11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685|2018-07-12
깊은 산 속 도서관
요즘들어 제일 마음에 들었던 날씨가 오늘이다.파란 하늘이 높아서 좋았고,가끔씩 불어오는 7월의 바람이 초가을 바람처럼 느껴져선선하니 아침공기 또한 상쾌하다.가벼운 옷차림에 발걸음이 가뿐하여길위를 걷는지 물위를 걷는지 방향감각까지잃어버려 잠시 멈추기까지 했다.남편이 혼자..
11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380|2018-07-08
모처럼 비가 내리니
모처럼 비가 내리니 기분이 참 좋다.며칠 더워서 어제는 선풍기도 틀어 봤지만습습한 바람이 마음에 들지않았다.아직 에어컨은 준비만 해 두었다. 작년에는 에어컨 없이도 살았으므로최대한 늦게 작동시키려고 한다.비가 시원하게 오니 내마음의 찌꺼기도 빗물타고내려가서 한결 상쾌하..
10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91|2018-06-26
발바닥이 아프다
내 발은 못생겼다.그래서 난 발을 내미는게 참 민망하고 내 발을 보여주기 싫어한다.그런 발을 고생시켜서 더욱 미안하다.직장생활할 때는 하이힐을 많이 신었다.그때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이 정장차림에 하이힐을 많이 신고 다니는게 정석이었지.5,6cm 높이의 힐이 어떤 ..
10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02|2018-06-18
놀러와~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있는데 카톡에 익숙한 친구가 등장했다.잘지내냐고 ? 묻는 말에 통했네...하면서 담주에 친구들과 함께 얼굴보자 했더니 통화를 하잖다.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해 준 여고 친구들과 조촐하게 밥한끼 먹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친구가 톡을 한 것이다.친구의 목소..
10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841|2018-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