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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마가렛 조회 : 215

깜찍한 착각

모르는 폰번화가 떠 있었다.
전화가 많이 오지는 않지만 오면 대부분 전화를 피해가는 나.
이건 또 무슨 법칙일꼬?ㅎ
내가 모르는 번호지만 혹시나 싶어서 전화를 걸어보았다.
상냥한 목소리의 모르는 여성은 내이름으로 된 택배가 그녀 집으로 왔다며
-어떻게 할까요? 묻는다.
시간을 보니 오후 10시에 가까운 시간이다.
-죄송하지만 외출하실 때 경비실에 좀 부탁할게요.
그렇게 하겠단다. 고맙다고 다시 인사를 하며 전화를 끊었다.
요즘 택배아저씨들이 바빠서 그런가 택배가 다른동으로 가는 경우가 몇몇 있다.
남편은 택배회사에 전화해서 알려줘야 되지 않겠냐고 한마디 거든다.

택배사로 부터 문자를 받았을 때 무슨 맛사지기라고 했었다.
맛사지기? 내가 주문한 기억은 절대 없는데...
내가 070으로 된 전화번호는 거의 안 받는데 어제는 몇 번 뜬 전화번호다.
부재중 전화로도 남겨있었는데 혹시 거기서 보낸 상품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혹시나??? 하면서 아들에게도 물어보니 아들이 대뜸
-혹시 엄마 또 방송국에서 보내건 아닐까요?
-그런가?요즘 별로 방송국과 친하게 지내지 않았는데...ㅎ
그래도 언젠가처럼 방송국에서 보냈을까... 괜시리 김치국물을 마셔보았다.
누가 보냈을까 누가....

외출하고 돌아오니 내가 주문한 상품과 그 의문의 맛사지기박스가 얌전하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궁금해서 박스를 뜯어보니 헉! 깜찍하고 앙증맞은 기계가 숨어있었다.
이건 뭐지?
글씨작은 설명서를 눈을 찡그러가며 읽어보니 미니 맛사지기다.
나는 얼굴 맛사지 기계인줄 알았는데
필요한 부분에 부착을 해서 속도를 올리면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하듯 두들겨주는 맛사지기계.
그런데 보내는 사람 이름이 없다.
회사 이름만 써 있다.
갸우뚱거리며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니 무심하게 남편이 한마디 한다.
-그거... 내가 보낸 거야~~
-뭐미? 그러면 이야기를 해줘야기. 괜시리 헛꿈만 꿨네...ㅎ
근래에 여기저기 아프다는 내 말을 새겨 들었던 모양이다.
-요즘 핫한 맛사지기라 하나 주문해 봤어. 괜찮으면 하나더 주문해 줄게.
성격 급하고 작은일에도 나에게 한마디도 안 져 주는 남편이
이때는 왜그리 든든해 보이는지...
자기야...고마워!


작은 맛사기기가 궁금해서, 얼른 충전을 해서 어깨에 부착해 작동을 하니
콩콩콩 ...지르르......제법 소리가 난다.
작은고추가 맵다더니 제법 맵다.
여기도 저기도 콩콩콩

우리집 콩볶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