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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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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다.


BY 마가렛 2018-10-30

두어달 만에 친구를 만났다.
비가, 가을비가 내리던 날에 우산을 쓰고 친구와 서울숲에서 낙엽길을 함께 걸었다.
가을은 왜이리 감성적이고 사람의 마음을 단풍처럼 곱게 물들게 할까?
서로에게 오해가 있어서 조금은 겸연쩍은 우리 사이
하루 건너 전화하고 톡하던 사이가 어색했었다.
서로 조심스러워하며 민감한 부분이라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다가
내가 먼저 연락을 했다.
기다렸다는듯이 날짜를 잡아 친구의 얼굴을 보니 조금은 변한 모습이다.
세월을 비켜 갈 수는 없는 걸까.
예쁘고 나이보다 동안이었던 친구의 얼굴에 근심이 보인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진심의 마음을 열어보이니 한결 상쾌하고 가벼워진다.
친구와 나는 작은 오해로 서로를 조금 멀리했다.
두어달 전에는 친구가 먼저 보자고 해서 만났는데
그때는 그일이 말끔하게 정리가 덜 된 상태였다.
세월이 약이라고 두 달이 흘러서 다시 만나서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린 역시나 여고 때의 절친이었고 변함이 없는 사이였다.
오해를 이해로 바꾸기엔 쉽지 않지만 노력을 하고 대화를 하다보니
하나둘 실타래처럼 풀린다.
헤어질 때 친구의 얼굴이 환해졌다.
가을비가 우리 둘의 우정을 다시한번 돈독하게 해주었다.
가을은 내게 참 좋은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