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나에게 너무 성급했다..
날씨가 그럳대로 쾌청하고 미세먼지도 보통이라니 감사한 마음에 수원 시립미술관을 찾았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3월 중순까지 내부공사라니 헛걸음질을 한게다 돌아서려다가 그곳까지 갔으니 걷기운동겸 산책이라도 하려고 주위를 돌아보니 생각지도 못하게 수원복수동성..
15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801|2019-03-08
콧노래
참으로 사람이 간사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라도 외출하면 기분이 가볍고 상쾌해진다. 거기에다 내가 좋아하는 식물을 한아름 안고 돌아서면 콧노래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방송에서 아는 노래를 들려주면 나는 가수가 된다. 옆지기가 뭐라고 하지도 않지만 신나게 ..
15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001|2019-03-04
오! 작은 센스
2월은 다른 달 보다 이틀이나 삼일이 짧아 무척 아쉽다. 언제나처럼 네이* 사이트를 열어보는데 특별한 날 처럼 보인다. 오늘이 무슨 날이지?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나는 정상회담이 있는 날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네이* 바탕화면에서 ***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문..
15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980|2019-02-28
창 안에는 봄 바깥은 눈
베란다의 제라늄이 며칠전부터 활짝피어 인사를 나누자는데 주인은 바쁜 척하면서 어쩌다 한번씩 눈길만 주었다. 미안하다. 좀더 관심을 주고 이쁘다하면서 쓰담쓰담해야 되는데 말이지. 정월대보름인 오늘 아침에 눈이 나에게 인사를 건넨다. 언제부터 눈이 왔는지 제법 ..
15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34|2019-02-19
내딸을 시집 보내는 기분
여고동창생이 예쁜딸을 시집 보낸단다. 예쁜 모바일 청첩장을 보고 또보며 날짜를 기다렸다. 여고 1학년 때 처음 짝꿍으로 만난 인연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우리들 교회에 열심히 다니더니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어려운 개척교회의 목사님과 사모님이 되어 지금은 어느정도 안..
15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828|2019-02-16
작은 만남
5인의 미녀가 다시 모였다. 내입으로 미녀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내가 봐도 동생들이 이쁘다. 30대, 40대이니 참 이쁠 때가 아닌가 싶다. 50대가 되다보니 3,40대의 동생들이 한층 이뻐보인다. 30대의 동생의 두돌 안 된 아기를 데리고 왔다. 이제 우리들 잘 안..
15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30|2019-02-10
모이면 즐거워요.
손이 빠른 올케가 준비한 점심상은 한상 가득했다. 엄마는 이번엔 아무것도 하지않으셨단다. 올케가 알아서 한다고 하길래 뒤로 한발작 물러셨다는데 그말씀을 하시면서 시원섭섭해 하신다. "엄마, 저도 혼자하는게 편하더라구요. 그러니 엄마가 이젠 도와주지 않는게 도와주는거예요..
15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177|2019-02-07
사부작사부작
말로만 맏며느리인 나는 큰일을 앞두면 하나씩 차근히 준비해야 기분이 좋다. 한꺼번에 몰아서하면 기분도 별로인데다 힘이 들어 일을 끝맺기도 전에 뒤로 나자빠진다. 아! 나도 예전엔 강단도 있고 몸은 말랐어도 일도 잘하는 편이고 쌩쌩했는데 언제부턴가 무슨 일을 조금만 하면..
15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136|2019-02-01
돈세탁
제목을 돈세탁이라고 적다보니 정치계의 비리가 생각나지만 나의 돈세탁은 순수한 돈세탁이다.ㅎ 두꺼운 가디건과 몇가지 겉옷을 세탁기에 넣어 조심스레 세탁을 하고 세탁문을 열어 세탁된 옷을 다 꺼내고 세탁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무엇인가 눈에 보인다. 세탁기 안에 얌전하게 접..
14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147|2019-01-29
세모녀의 데이트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일주일에 매일은 아니고 두어번 내가 전화를 하는데 한 번에 받는 경우가 별로 없으시다. 가끔 타이밍이 맞아 전화를 곧 받으면 서로 바쁘지 않나보네 하면서 인사를 나눈다.- 지난 주에 귀가 아프시다기에 함께 병원을 다녀왔었는데 보청기를 착용하시..
14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193|2019-01-26
오늘은 닭고기 스튜
토마토가 없다. 그많던 토마토를 누가 다 먹었을까?ㅎ 우리집에 토마토 귀신이 있다. 바로 이름하여 남편이란 사람이다. 토마토 뿐만 아니라 몸에 좋다는 것은 잘 챙겨먹으니 나로선 반가운 일이다. 나는 챙겨줘야 먹고 잘 안 챙겨먹는데 요즘들어 그마나 좀 챙겨먹는다. 잘 ..
14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134|2019-01-20
정리
마음이 복잡하여 주방 싱크대를 어슬렁거리다가 먹이감을 찾은 야생동물처럼 싱크대 하부장을 활짝 열어재켰다. 무슨 병들이 그렇게 즐비하게 서 있는지 그들의 정체를 알고싶어 신문지를 깔고 하나하나 꺼내 보니 한짐이다. 세상에나! 유통기한이 기난 병들부터 크고 작은 병들이 올..
14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09|2019-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