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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마가렛 조회 : 173

딱 1년이 지났는데 다르다.

폰에 사진이 올라왔다.
어디에 숨어있는 사진인가 했더니
작년 오늘 한글날에 찍은 사진을 구글에서 친절하게 올려주었다.
화려한 격자무늬 상의에 청바지차림, 포인트로 머리에 두건까지 쓰고
폼 잡고 찍은 사진이다.
ㅎㅎ 좀 어색하기도 하고 나름 패션감각이 있는 그런 차림인데
오늘 보니 왜그리 딴사람같은지 모르겠다.

1년사이에 내가 많이 변했나보다.
격자무늬 옷은 올해 한 번 정도 입었으려나?
옷장에 줄서있는 옷들을 보면서 괜시리 타박을 한다.
이옷은 몇 년 된 거고, 저 옷은 이제 어울리지 않고, 또 저옷은 유행에 떨어진 감이 있고...
옷이 사고 싶다는 건데 남편얼굴 쳐다보면 옷을 살 수가 없다.
남편은 옷을 잘 안 산다.
내가 사라고 해도 오히려 자기는 옷이 많다고 내옷을 사라는데
내가 어찌 내옷만 살 수 있으리오.
그렇다고 내가 전혀 내 옷을 안 사는 것은 아니다.
눈에 꽂히면 안 사면 괜시리 손해보는 거 같고, 지구가 멸망할 거 같아 사고 마니까..
그래서 쇼핑을 자주 안 하려고 한다.
역시 쇼핑은 여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재주가 있다.

작년과 올해 1년동안 달라진게 있다면 내가 좀 나약해 졌다.
몸도 마음도 좀 음추려들고 자신감이 좀 떨어졌다.
지인들이 나를 보면 자신감이 있어보여 보기좋다고 늘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젠 과거형이 된 것같다.
이게 아닌데 싶다가도 활기찬 일을 하려고 새로운 일을 해 보고 싶다.
2년정도 쉬다보니 살짝 지루함도 있고, 50이 넘었는데 재취업이 될까? 싶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날 때면 팔꿈치와 손가락이 아파서 운동을 하고 주물려줘야 하는데
어디서 무슨일을 어떻게 한다는 건지
그래서 더 우울 할 수도 있다.

그래도 내가 누군데! 왕년에 자신감하면 나였잖아!
하면서 한번 웃어보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뿜어내본다.
오늘 하루는 내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