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속으로(14부)
14부 "...흐흐흑... 우석씨... 제발... 제발 이러지마..." 그래, 난 안 우석을 이용해 왔는 지도 모른다... 이 민주의 대용으로 사용했는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나 중요한건... 결코 안 우석을, 이미 내 마음속에 들어와 버린 안..
14편|작가: 로렐라이
조회수: 704|2003-10-20
기억속으로(13부)
13부 학교 진입로를 달리는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나의 내면 깊숙히 숨겨져 있던 그리움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아스라히 보이는 붉게 물든 산기슭, 이미 벌거벗어 버린 지 오래된, 까까머리 중의 머리와 같은, 휑한 바람만 넘실거리는 논의 모습.......
13편|작가: 로렐라이
조회수: 514|2003-10-07
기억속으로(12부)
12부 나는 정신이 반쯤 나간 사람모냥 이미 끊어진 수화기를 무릎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있었다. 비로서 1시를 알리는 시계소리에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얼떨결이었지만 나는 그와, 이 민주와 2시에 만나기로 약속한 터다. 이제... 1시간... 1..
12편|작가: 로렐라이
조회수: 640|2003-09-30
기억속으로(11부)
11부 도저히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할 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늘이 노랗다고 하는 건가... 왜... 왜 하필 그가...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하필안 우석과 연결되어 있는 건지... 따르릉... "여보..
11편|작가: 로렐라이
조회수: 579|2003-09-25
기억속으로(10부)
10부 집에 들어와 보니 6시가 조금 넘었다.엄마는 없었고 언니만 있었다. 그런데 언니가 내게 귀뜸해 주는 것이다. "정은아, 너 엄마 무지 화나 있으니까 니 방에 들어가 얌전히 있어. 엄마 시장가셨으니까 곧 오실꺼야. 어서 니 방에 들어가 있어." 왜 ..
10편|작가: 로렐라이
조회수: 472|2003-09-23
기억속으로(9부)
9부 내가 국민학교 6학년이 되던 해였으니까, 12살이 되던 해(7살 입학), 4월 부활절 날이었다.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비록 이제는 빛이 많이 바랬지만... 그러나 눈을 감으면 언제라도 그를 만날 수 있다. 아... 나는 항상 동네 ..
9편|작가: 로렐라이
조회수: 700|2003-09-21
기억속으로(8부)
8부 "어머, 지은아. 오늘 네가 왠일이니? 정장을 다하고..." 평소 청바지에 소탈하게 입고 다니던 지은이가 어느날 투피스의 정장을 하고 나타났다. "얘좀봐. 첫인상의 중요성을 모른다는 말은 아니겠지. 찰 망정 체여서야 쓰겠냐?" "아~ 오늘이던가..
8편|작가: 로렐라이
조회수: 667|2003-09-21
기억속으로(7부)
7부 그렇게 시간은 우리곁을 눈 깜작할 사이에 지나가 버리고 있었다. 8월... 9월... 중간고사도 치뤘다. 어떻게 지냈는 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 간혹 지은이의 시샘하는 듯한 눈초리에 미안도 했고, 몇몇 다른 강의시간을 제외하곤 항상 C.C로 통..
7편|작가: 로렐라이
조회수: 627|2003-09-20
기억속으로(6부)
6부 어느 사이... 밤이 새도록 자리를 떠나지 않을 듯했던 연인들은 사라진 지 오래고 거칠고 음산한 분위기를 물씬 풍겨대는 세남자가 우릴 쳐다보며 다가오고 있었다. 한사람은 담배를 피우는 듯 했고 또 한사람은 손에 무언가를 들고서 매만지고 있었고, 나머지 한사..
6편|작가: 로렐라이
조회수: 596|2003-09-19
기억속으로(5부)
5부 이미 거실불은 꺼져 있었다. 안방도 역시 불이 꺼져 있는 듯 하다. 단지 오빠 방에서만 컴퓨터를 쓰는지 간간히 자판두드리는 소리만이 문틈사이로 들려온다. 이미 내손엔 집열쇠가 들려 있었다. 가만히 대문을 닫고서 어두운 밤공기를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
5편|작가: 로렐라이
조회수: 662|2003-09-18
기억속으로(4부)
4부 "정은아, 우리 한잔 하지 않을래?" 그날 오후 수업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른다 . 그저 잠시, 잠시 고개를 숙였다 들어보니 저녁이었다. 지은이랑 나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베아트리체'로 들어갔다. 이미 자리를 차지한 무리들과 합세해 우리는 '베아트리..
4편|작가: 로렐라이
조회수: 603|2003-09-05
기억속으로(3부)
3부 "다녀왔습니다" ... 어느덧 난 다시금 내 안식처(?)로 돌아와 있었다. 나만의 작은 공간... 불을 키면 모든것들이 달아날 것만 같다. 슬그머니 어둠속으로 손을 뻗쳐 본다. 그러나... 그러나 내게 잡히는 건 아스라히 사라져가는 먼 기억들 뿐..
3편|작가: 로렐라이
조회수: 507|2003-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