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꽃
치자꽃 (꽃말: 청결) 비가 지리하게 내린다. 장마가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장마니까, 비가 많이 오는게 당연 하겠다 싶지만, 햇볕을 볼수 없었던 날들이 몇날이던가.. 손꼽아 헤아보려니 아득타..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우리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똑 같은 얘..
162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735|2004-07-17
수동계곡에서의 하루
'엄마 구운천이 무슨 뜻이야?.. 구운~천 인가?, 천을 구웠다는 뜻인가?' 수동계곡에서 물을 차며 놀던 아이가 장난스럽게 물었습니다. 남양주시 화도에서 조금 떨어져 수동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유명한 축령산을 끼고 있는 동네입니다. 축령산이 유명해서 그렇지 그동..
161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2,723|2004-07-12
오직 한 남자만 '아는여자'
'아는여자'라니, 영화제목 치고는 그 강도가 다소 약하단 생각이 들었다. '아는 여자'앞에 오직 한 남자만.. 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아는여자라니... 그래도 이나영이 나왔다면 한번 쯤 봐줘도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 은근히 이쁘고 ..
160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772|2004-07-10
꽃과 바람과 비와 행복.
일요일 하루,가평야생수목원에서참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태풍 이름치고는 참 이쁘고 여린듯해 보이는 '민들레'가 북상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아침, 여장을 챙기고 길을 나설때만도 구름 낀 하늘사이로 엷은 햇살이 번지고 있었습니다. 길을 나서도 될것 같았고, 또 비가 ..
159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2,121|2004-07-05
강가에서
내가 사는 곳에서 머지 않은 곳에 북한강이 있다. 북한강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은 삶의 위로가 된다. 아침마다 베란다 문을 열어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는 일은 행복하다. 길건너 채마밭이 있고, 채마밭과 사람사는 마을을 건너 작은 길이 경계를 짓고 다시 오밀조밀..
158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842|2004-07-01
과도기
갑자기 자신감이 없어졌다. 때아닌 피로감도 한꺼번에 몰려온다. 나와 관계있는 이웃들도 잠시 멀찍이 떨어져 나를 주시하는것 같다. 자주 오고가던 친구로 부터의 연락도 뜸해졌다. 나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났을까? 생각해 본다. 무슨일이 있어났는지.. 아무일도 일어나지..
157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870|2004-06-29
봉숭아꽃이 피었습니다.
지난주부터 한두 송이씩 피어나기 시작하던 봉숭아가 제법 꽃을 많이 피워냈다. 아이둘 이름을 각각 달고 지름 12센티 정도의 작은 화분에 심어둔 봉숭아였다. 먼저 이 봉숭아의 출처를 소개하고 싶다. 지난봄 서리산철쭉꽃 축제가 있어 서리산과 인접한 축령산을 다녀왔었다..
156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686|2004-06-25
詩에 대한 두가지 상념-유월..
- 이해인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유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생명을 향해하얗게 쏟아 버린아카시아 꽃타래유월엔 내가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산기슭에 엎디어찬비 맞아도 좋은바위가 된다. -1..
155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2,027|2004-06-21
목걸이
나는 화려한 액서사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 내가 다행이라 생각한다. 화려한 장식이 내겐 별로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거기에 투자 할만한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니 나는 그저 소박한 반지나 또한 소박한 목걸이 하나 정도면 되는 소박한 사람인 셈이다. 그마저도 반지는 결혼하..
154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74|2004-06-16
만두부인 속 터지겠네.
'불량만두'파동이 끝내는 모 만두업체 사장의 자살로 귀결이 되었습니다.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행정당국과 검찰은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적절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하지만 비슷한 일련의 '먹거리 관련 사건'을 겪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말을 ..
153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867|2004-06-15
풍경[3]
**************** 구리 가는 길, 완숙교 아래 핀 들꽃단지******************* 다시 풍경 앞에 선다. 푸르다. 짙푸른 녹음이 빽빽한 산은 더이상 틈을 불허하는듯 보였다. 여린 연둣빛에서 조금씩 짙은 초록으로 오기까지 숲은 여러번 성장..
152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16|2004-06-12
대안생리대
자칭 환경주의자라 나를 알리기도 한다. 뭐 그렇다고 해도무슨 환경단체에 소속해서 열심히 운동(?) 하는것도 아니고 현실에서 그닥 괄목할만한 친환경적인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닌건만내가 환경주의자라고 공헌하는 바는 내 나름대로 환경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151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67|200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