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동기부여(3)
집에 들러서 도시락 가방을 대충 정리하고 아들이 기다리는**경찰서로 가기 위해 택시에 올라탔다.하늘이 대신 울어주는 것처럼비가 잦아드는 듯 다시 퍼붓기를 계속했다.택시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핸드폰의 진동이 울렸다.경감으로 경찰 복무 중인 남동생 번호가 찍혀 있..
136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93|2025-07-04
젤 네일
어김없이 새벽5시가 못 되어 일어나게 되었다.해가 길어진 탓인지 닫힌 창 안으로 어슴푸레 제법 빛이 들어오는 7월.잠들기 전에 쥐어짜듯 방광의 물을 배출시켰지만2시간 간격으로화장실을 다녔던 탓에 일어나도 몸이 개운하지가 않았다.손목 워치가 평소 나의 수면 점수를40점에..
135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830|2025-07-03
삶의 동기부여(2)
눈치가 빨랐던 연미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자식보다 더 상냥하게 대했던남자친구의 엄마였지만 둘의 만남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것쯤은.어미의 우려에도 아들이22살 무렵 미연이와 함께 살고 싶다고 했다.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길 바랬다.마음 귀퉁이 한켠으로 툭툭 불거졌던불안이..
134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5,373|2025-07-01
삶의 동기부여(1)
21년쯤3월인지,아니면9월쯤이었을지 기억이 확실하지가 않다.하지만 며칠째 밤낮없이 비가 내렸다.해가 하늘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기라도 한 듯 낮에도 어둑했고그렇기에 습하기만 했던 날씨만은 기억에서 뚜렷하다.비가 오는 날이면 고객들의 성향이 평소보다 까칠했기 때문에어느 ..
133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8,046|2025-06-29
테스트라 안보셔도 되요.
해피콩이 아닌 예전에에세이에서 '일상 속에서'로 시작해서 누군가에게선물로 받은 닉네임 '솔바람소리'로 썼던 글들은 찾을 수 있었지만작가글방으로 옮겨서 썼던 글들은 찾을 수없더라구요.회원가입을 다시 했던 상황이라반신바의하며 글쓰기 시점에서 예..
132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9,675|2025-06-28
명랑일기-1
“일어나, 밥 먹고 준비해라!”7월을 맞이하는 첫날, 토요일 아침 8시20분에 나는 부탁대로 딸을 깨웠다. 그리고 정신을 깨워줄 물 한잔과 갓 볶아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볶음밥을 담아낸, 금빛으로 화려한 플라스틱 쟁반을 들고서 방금 전 활짝 열어놓은 방 문턱 앞에 ..
129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49,765|2017-07-02
미경이(4) 마음 약해서
미경이와 함께 했던 1년 5개월간의 모든 사연을 올리기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 아쉽다. 그 친구에게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들어내 놓고 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홀로 딸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모습이 꼭 나와 같아서... 가치관이 다르고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그 친..
128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7,124|2015-08-30
미경이(3)-바람에 날리는 ..
지부장과의 면담이 있던 다음날 평소처럼 일찍 출근을 했다. 업무시간 전까지 마실 커피를 타놓는 것을 시작으로 급하지 않게 여유를 갖고 업무 준비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했다. 정수기 물을 받아서 커피포트에 물을 올리려는데 내게 있어서 투명인간인 미경이가 정수..
127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6,136|2015-08-22
닮은 모녀.
‘지이이잉...지이이잉...’오늘, <엄마>라는 발신자 표시가 찍힌 핸드폰의 진동이 울렸다. 넋을 놓고 잠시 누워있던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목에 힘을 주고서 헛기침 몇 번한 뒤 최대한 밝은 목소리를 낼 준비를 하고서 통화버튼을 눌렀다.“응~! 엄~마~!!!..
126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3,223|2015-08-20
미경이(2)- 한계
안방과 5m남짓 떨어져 있는 옆 건물의 2층엔 다문화 가정이 살고 있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는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 그리고 어림잡아(소리와 살아온 년 수를 감안한 것이다. 그들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눈으로 확인한 바는 없다. 우리 건물 층수보다 낮게 있..
125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683|2015-08-18
미경이(1)-개무시
“환타지네...”눈을 뜨고 곁에 있던 핸드폰을 들어서 시간을 확인하니 낮 12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2시간가량 잤을까...빨갛고 노란, 훌쩍 큰 울창한 단풍나무들을 울타리 삼은 3층의 저택을 바탕으로 벌어졌던 스펙터클한 꿈이 너무나도 생생했다.32도를 웃도는 더위에 진..
124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716|2015-08-17
철학ing
문득 침대 곁에서 도도한 자태를 뽐내며 구르밍(고양이가 털을 핥는 행동)을 하는 콩이의 모습이 검은 표범과 흡사해 보였다. 침대에서 꼭 60cm쯤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눕는 토이푸들, 해피의 누런 털이 제법 자라서 사자의 갈기를 연상시켰다.“여기가 사파리구만...”“엄..
123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562|201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