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펄수렁
아침부터 이삿짐을 싸느라 부산 하였다이제부터 고생 끝 행복시작이야 하고 되뇌이고 있었다이삿꾼들과 같이 먹을 떡을 맞추랴 시장을 본다 해서 어제 부터 분주 해서인지 아침이 되니 시간은 촉박 하다 하여도 웬지 모를 기운이 나는 거였다드디어 셋방살이가 끝나고 꿈에도 그리던 ..
19편|작가: 산골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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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펄수렁
조그만 아파트도 하나 마련 하는가 하더니 외환위가 터졌다뉴스에서 연일 위기를극복 해야 한다고 하였다금모으기를 하는가 하면 유수의 업체들이 쓰러지거나 넘어가는게 다반사였다일촉즉발의 위험한 위기가 언제고 도래 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어떤 개인의 노력으로도 안되는..
18편|작가: 산골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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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펄수렁
주가가 추풍낙엽처럼 떨어 졌다 이른바 리먼사태 인 것이다천정부지로 오를 것 같았던 아파트 값도 곤두박질 쳐 갔다더불어 월급도 급강하 하기 시작 했다경기는 말 할 것도 없이 불경기로 치닫고 있었다많지 않은 나이에 외환위기와 리먼사태까지 겪을 줄 알았던가 말이다개인의삶도 ..
17편|작가: 산골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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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펄수렁
오늘은 가을비가 내린다차분 하게 내린다솜이는 문득 창밖을 내다 본다저마다 바쁘게 어디론가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가을비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 준다문득 10여년 전 일이 떠 올랐다자고 있는 남편의 핸드폰이 계속 울렸다받아보니 모르는 사람이었다남편에게 물어 보니 별거 아니라..
16편|작가: 산골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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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펄수렁
남들은 다 알 것 같은 마치 상식과도 같은 것을 솜이는 50이 다 되어서야 깨달았다결혼이 취직보다 몇배 더 신경을 썼어야 한다는 것을 .멍청하리 만치 순진 하여서 남자 볼 줄도 모르고 세상 경험이 부족 하여사리판단도 부족 한게 많은 터였다그렇다고 해서 솜이가 미련스럽거..
15편|작가: 산골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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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펄수렁
여보 오늘은 몇시 퇴근이에요?응 오늘 별일 없을 거야별 일 없 길 바랬다새로운 행복이 문을 열 것만 같은 아침이면 늘 그랬다그러나 황혼 무렵이 다가 오고 땅거미가 내려 앉을 때가 되면 뭔지 모를 불안이 엄습 해 옴을 느낀다아니나 다를까 시계는 한달음에 벌써 퇴근 시간을..
14편|작가: 산골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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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마을 사람들
아침에 조회를 한다는 것은 일상이라고 볼 수 있다 지루한 조회에 특별함을 주기 위해서인지 오늘의 솔마을 책임자는 썰렁한 분위기를 자아 내고 있었다 일에 열중해야지 개인적인 교유의 장이 아니라고 못을 박는 바람에 다들 분위기가 쐬한 느낌을 갖는 모양새다 어쩌..
13편|작가: 산골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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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내
지난달 까지는 어찌어찌 넘어 왔다 은주는 쪼들리는 생활에 이력이 났다 문제는 구정이 낀 이번달이 문제이다 요즘들어서 사람들은 또왜 그렇게 많이 세상을 뜨는지 정말 숨돌릴 틈을 주지않는다 딸 둘을 결혼 시키고 나면 궁하지 않고 여유롭게 살아 갈 수 ..
12편|작가: 산골향기
조회수: 2,298
명절
매 5일 마다 들어 서는 장날이다 무질서 한듯 질서를 이루고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장을 분이는 부산하게 움직였다 닭을 튀겨서 파는 사람 ,묵을 해 와서 파는 사람 ,엿기름이나 냉이를 캐와서 파는 사람도 있고 저쪽으로 돌아서면 어물전과 이불전 옷전 과일..
11편|작가: 산골향기
조회수: 2,422
수렁
며칠전 나는 상희와 통화를 하였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 오는 상희 목소리는 젖어 있었다 나는 예감이 안 좋아서 무슨 일이냐고물었다 상희의 남편이 상희에게 친정으로 빼 돌렸다고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화가 치밀어 오르려고 하는 자신을 발..
10편|작가: 산골향기
조회수: 2,273
황후마마
연지는 처녀 때까지만 해도 손에 물 안묻히고 살았다 세수등이야 했지만 가사에 대해선 그다지 신경 쓰지않았다는 게다 명품아들을 남편으로 만난 것은 광장히 당황 스런 일이다 그건 확실히 그렇다 그녀는 결혼 하므로써 황후 마마를 모시는 시녀급으로 떨어지..
9편|작가: 산골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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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동지
조그만 동네에 똑순이가 있었다 무언가를 기준을 정할 때마다 똑순이는 정확 하게 구분을 지어준다 가령 음식만들기라도 하려면 똑순이는 항상 자기 방식을 최고로 여긴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확실 한게 있는데 그건 바로 적과 동지의..
8편|작가: 산골향기
조회수: 1,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