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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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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펄수렁


BY 산골향기 2015-12-31

아침부터  이삿짐을 싸느라 부산 하였다

 

이제부터 고생 끝 행복시작이야  하고 되뇌이고 있었다

 

이삿꾼들과 같이 먹을 떡을 맞추랴 시장을 본다 해서 어제 부터  분주 해서인지

 

아침이 되니 시간은 촉박 하다 하여도 웬지 모를 기운이 나는 거였다

 

드디어 셋방살이가 끝나고 꿈에도 그리던 내집마련을  하였으니 뿌듯 한게 아닌가

 

여기저기서 빚을 얻어 대고 아직 전세금도 덜  돌려 받았지만 그래도 부푼 마음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용달을 두대 용차 하고 직원들의  도움을 힘입어서 개나리와 진달래가 반겨주는 길을 따라서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었다

 

허름한 주택에 세 들어 살다가  내집에서 그것도 꿈에도 그리던 아파트에 살고 보니

 

뿌듯한 기쁨도 있었지만 집을 구해 버렸으므로 목표감 상실로 인한 무력증에 빠지기도 하였다

 

안내던 관리비며 주택융자금 이자까지 생활은 궁핍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도 시가의 기분 맞추랴 밖으로 나도는 남편기다리랴

 

어느덧 세월은 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