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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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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BY 산골향기 2015-02-26

매 5일 마다 들어 서는 장날이다

 

무질서 한듯 질서를 이루고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장을 분이는  부산하게 움직였다

 

닭을 튀겨서 파는 사람 ,묵을 해 와서 파는 사람 ,엿기름이나 냉이를 캐와서 파는 사람도 있고

 

저쪽으로 돌아서면 어물전과 이불전 옷전 과일전들이 펼쳐져 있었다

 

분이는 갈비와 구이용 쇠고기와 나물류와 생선을 샀다

 

시가동기들과 한 이틀 먹으려면 이정도는 사야 했다

 

분이는 이제 어엿한 중년이 되었다

 

분이는 한 번도 단 한 번도 시가와 같이 보내지 않은 명절이 없다

 

그일은 어쩌면 너무 당연 한 듯이 보였다

 

그러니 명절 때 친정에 못 가본 지도 몇년이나 되었는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다른 때는 몰라도 이번 명절에는 세부등으로 형제간들끼리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새다

 

굳이 해외씩은 아니더라도 시월드 에서 벗어나서 친정만이라도 갔다 왔으면

 

좋으련만  어쩜 친정에 안 가는 시스템이 너무 자연스러운  모양새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 사회에서는 남자가 주류를 이루고 소위 출가 외인이라는 기치 아래

 

여인들의 속내야 아랑곳 하지 않고 모든 일들이 흘러 갔지만

 

지금은 세상이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었다

 

무녀 독남도 많고 무남독녀도 많으며 아들만 있는 가정도 있고 딸만 있는 가정도

 

있어서 아무데고 균일한 잣대를 들이대다 보면 형평이 어긋 나게 되고

 

어찌 보면 지나친 처사가 되기 때문에 일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은

 

시가나 친가나 구분 없이 명절 두번 이면 한번 씩 양보 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플어 나가고 있는 경우도

 

보았더라

 

분이는 본인은 친정에 잘 가지 못하지만 며느리에게만은 자유롭게 명절을 보내 도록 권유 할 생각이다

 

딸에게도 굳이 명절 때 꼭 오라 가라 하지 말고 자기 마음에 편한 대로 할것을 권유 하고 있음에랴

 

불합리 하다고 생각 되면 본인 부터 새로운 문화를 형성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갛 가기 때문이다

 

일이나 비용도 어느 한쪽의 희생으로 메꾸려 하지기 보다는 서로서로 되는 선에서

 

하나씩 부담 하고 기분 좋게 해 나가는 명절문화를 형성 해 가야 한다고 생각 한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가족이지 노예나 종이 아니기 때문이다

 

며느리는 보통 성정을 가진 사람이고 감정을 느끼는 존재 인 것이다

 

일부 고리타분한 사람들 처럼 명절 때 며느리가 어디를 가느냐는 둥

 

자기 딸들 대접하라고 며느리 친정에 못 가게 하는 얌체와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들은 정말 문제가 있어도

 

많이 있다고 분이는 생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