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는 날..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라는 커다란 광고 문구가 내 눈에 들어온다. 다이야 몬드 광고 인 듯 하다. 난 문뜩 생각했다. 저 반지를 사서 끼면 혹시 정말 영원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하며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 정말 엉뚱하다. 가끔은 내가 딴 세상에서 사는 사람처..
33편|작가: 마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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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제주도의 푸른 밤이 연상된다.. 그곳에 가서 내 안의 모든 걸 다 벗어 던지고 오리라.. 난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제주도의 이 바람 잠시나마 나의 근심을 잊게 한다. 제주도의 이 바다 잠시나마 나의 아픔을 잊게 한다. 제주도의 이 하늘 잠시나마 ..
32편|작가: 마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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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 지우개
얼마나 걷고 걸었을까?..여긴 어디인가.. 하염없이 걷고 또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아무것도 생각 나질 않는다.. 내가 왜 이렇게 하염없이 걷고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얼마나 걸었을까 이젠 더 이상 흘릴 눈물조차 없는 것 같다. 메말라 버린 눈..
31편|작가: 마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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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연습
그 여자를 만나기 위해 서둘러 집을 나왔다. 이제 겨우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늦은 밤처럼 느껴진다. 오전 내내 맑게 게인 하늘 이었 것 만 어느새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밤새 세찬 바람으로 내일이면 땅이 얼어 있겠지..어서 하루빨리 따뜻한 봄..
30편|작가: 마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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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하루
언제 날이 셋을까?.. 밤새 울부짖다 지친 난 식탁에 앉아 멍하니 창밖만 바라본다. 만신창이 된 나 이미 내 맘은 다 타고 잿더미만 남아 있는 듯하다. 푸석푸석한 얼굴로 출근한다는 그 이의 말이 들리는 듯하다. “갔다 올게..끝나면 곧 바로 올 테..
29편|작가: 마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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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은 이야기..
친구 집에 머물게 된지 벌써 사흘이 지나가고 있다. 기다리다 지쳐 난 그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난 문자를 보냈다.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가 있어..내가 그러고 나갔는데 어떻게 연락한통 없어? 당신은 사람도 아니야..” ..
28편|작가: 마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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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첫 키스) 그이와 만난지 한 두달쯤 됐었을까..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 만큼을 알 고 있었지만 이사람이 정말 날 좋아하기는 한 걸까 하는 의구심이 느껴졌다.줄다리기 아닌 줄다리기를 하고 있던 상태였다. 그래서 난 그 의구심을 풀어보기 위해 확인..
27편|작가: 마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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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싶다..
오늘도 어김없이 무기력한 체 멍하니 창밖만 보라보고 있다. 늘어만 가는 그이의 짜증을 받아 들일 기운조차 이젠 남아 있질 않는 것 같다. 집은 마치 하숙집처럼 되어 버린 것 같다. 그이와 마주치고 싶지 않다. 마주치는 날이면 어김없이 헤어지자고 말한다. ..
26편|작가: 마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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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름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창밖으로 흘러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다. 거울에 비친 헝크러진 머리와 창백할 정도로 하얗게질려 있는 얼굴.. 하루 하루가 지옥이다. 잠을 잘 수도 없고 밥을 먹을 수도 없다. 점점 늦어지는 그이를 기다리는 난 술로 시간을 때우고 있다..
25편|작가: 마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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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오늘도 어김없이 늦은 귀가시간.. 난 그이에게 전화를 했다. “자기야 어디야?” “응..친구들이랑 술 한잔 하고 있어..” “늦어?” “음..좀..먼저자라..” “알았어,,넘 늦지 말고,,”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것 같다. 친구..
24편|작가: 마지메
조회수: 693
그림자 밟기
의심의 끝은 없다고 누가 말했던가.. 나 밤새 한 숨도 못자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이렇게 의심만으로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해야만 보다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일단은 좀 더 지켜 보기로 맘을 먹었다. ..
23편|작가: 마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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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무료한 시간 시간을 보내면서 난 짜증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일본에서 서울로 돌아 온지 보름이 다 되어 간다. 이런 말을 하면 좀 이상하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그이와 난 부부관계를 딱 한번 했다. 나 보단 그이의 말에 의하면 좀 어색해서 못 할 것 같다 한다..
22편|작가: 마지메
조회수: 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