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나랑 잘래요?
피로연 내내 수빈은 멍한 기분이었다. 당신을 사랑해... 당신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당신을 ... 사랑해... ... 그 말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심장 떨릴만큼 황홀한 고백이었다. 싫지 않았다. 오히려 우쭐한 기분이 드는 건...왜일까..
30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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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그렇게 큰 사건없이, 모두들 자기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여름이 덤벼들었다. 보희는 예쁜 딸을 낳았다. 신랑을 꼭 닮았다고 신랑이 벌써부터 쭉쭉 빨고 난리도 아니라면서 행복한 푸념에 빠져 매일 전화를 했다. 수빈은 원영덕분에 여가 시간이 많아졌다. 그리고..
29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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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마...당신 아들이 짝사..
참...마음이 편하다. 함께 있으면 왠지 웃음이 번진다... 그것은 수빈이 원우를 만나면서 깨닫게 되는 사실들이었다. 30년 생을 살면서,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고 사귀면서, 수빈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에 대한 느낌이 점점 좋아지는 걸 경험해 본 적이 없다...
28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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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당신을...수빈이라 부..
한잔 두잔 들어가자 여자들은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었다. 은영 언니와 치과 원장은 아예 언니 동생 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했고 수빈은 저절로 정화씨와 술친구가 되어 버렸다. 술 좋아하기로 소문난 정화씨의 주량은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그녀의 남편조차 그녀보다 먼저..
27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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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즐기면서 사는 법도 배..
수빈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버지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한적한 어느 시골 길가에 차를 세웠다. 이해할 수 없는 자신의 상반된 감정. 분명 죽이고 싶을만큼,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만큼 미운 아버지인데 왜 아버지의 서글한 눈매를 볼때면 측은한 맘이 드는지....
26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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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왔었다
늦잠을 자든 잠을 꼬박 세든, 수빈은 책방 문을 늦게 연 적은 없었다. 항상 정시였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안녕하세요?] 수빈이 문을 채 다 열기도 전에 어디서 나타났는지 원영이 불쑥 인사말을 건넸다. [어머, 원영씨!] [제가...너무 일찍 ..
25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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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게 아빠의 사랑..
여자 팔자, 결혼해봐야 안다는 소리... 그건 엄마한테 딱 맞는 말이었다. 땅부잣집 외동딸로 태어난 엄마는 말그대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다. 아버지는 가진 것은 없었으나 뛰어난 머리를 가진 대학생이었다. 한학기를 마치면 등록금을 벌어 다음 학기를 등록하고.....
24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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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당신을 못보면 몸이..
점심을 먹고 서너시가 되었을 쯤 수빈은 원영을 보냈다. 원영은 바로 가게앞에서 택시를 탔다. [살짝만 건드려도 깨질것만 같은 분위기의 아가씨네?] 마치 참았던 숨을 몰아쉬듯 은영은 말했다. [아니, 정말 이형사 동생 맞아? 스물 아홉이라며? 믿겨져? ..
23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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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만나는 사람이 누군지..
[학창시절 당신은 어떠했소?] 공원의 노상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원우가 물었다. 그녀는 웃었다. 날씨가 점차로 더워서 그런지 공원의 곳곳에는 사람들로 북적댔다.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지만... [아마도...무척 모범생이었을 것 같은데?... 무엇하..
22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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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 남자가 너랑 자고 싶..
[그래...이맘때지? 고3 여름방학 시작하기 전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잖아...언제야?] [낼 모레....] [올해도 ... 안가 볼거야?] 수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 여자가 있는 한 가지 않아. 이제는 없다고 해도 안가고 싶고...못 갈 것 같..
21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1,734
볼수록 괜찮은 여자군...
아파트 앞까지 데려다 주고 그는 갔다. 그녀 수빈은 33평형 아파트에 혼자 산다. 그것은 그녀 어머니의 생각이었다. 혹시나....혹시나 먼후일 수빈에게 일이 생겨 돈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큰 아파트를 팔고 작은 아파트로 옮긴 후 남은 돈을 요긴하게 쓰라는 의미로..
20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1,593
여자는 뭐니뭐니해도 ......
하루가 지나 아침이 되었다. 수빈은 정각 10시에 문을 열고 청소를 했다. 새로이 커피를 만들고 빠진 책이 있는지 체크를 한다. 그때쯤 은영 언니가 입가에 묘한 미소를 띄며 들어섰다. 수빈은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은영 언니는 궁금해서 밤새 잠을 설쳤으..
19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1,299